와인 양조 5

[기초] 김준철 원장님이 전하는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 관한 단편 지식

김준철와인스쿨의 김준철 원장님이 전하는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 관한 단편 지식들입니다. 와인을 직접 만들 일은 거의 없겠지만, 알아두면 와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며, 와인 시음에도 보탬이 될 겁니다. 1. 포도의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토양 요인은 토양의 수분함량이다. 특히 과실 발육 후반기의 토양수분의 영향력은 아주 크다. 수분이 작으면 알맹이가 작아지고 당, 산의 함량은 높아지며, 착색도 빨라진다. 2. 포도를 깨끗이 씻어서 와인을 만든다고 써진 책도 있지만, 세계 어디서나 포도를 씻어서 와인을 담그지는 않는다. 포도를 씻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포도를 씻으면 더러워진 물이 상처 난 포도에 접촉하여 더욱 부패하게 만드는 잡균 오염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둘째, 포도란 ..

[기초] 적포도와 청포도, 화이트 와인 양조에 관하여

1. 포도 껍질색과 품종 포도 중에는 원래 같은 품종이었지만, 껍질의 색이 바뀌면서 다른 품종으로 갈라진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 동북부에서 많이 재배하는 피노 누아(Pinot Noir), 피노 그리(Pinot Gris), 피노 블랑(Pinot Blanc)은 모두 근연종으로 유전자가 거의 같습니다. 본디 한 품종이었는데 토양과 기후에 따라 어느 순간 껍질 색이 변이를 일으켰고, 품종 개량 등으로 다른 포도로 분화한 것이죠. 그래서 이름도 피노(Pinot) 뒤에 각각 흑색, 회색, 백색을 뜻하는 Noir, Gris, Blanc이라는 단어가 붙은 겁니다. 프랑스 남부와 론 밸리(Rhone Valley)에서 많이 재배하는 그르나슈(Grenache)도 같은 경우입니다. 그르나슈 누아(Grenache N..

[역사] 히스토리 오브 와인 - 로마인들, 와인 생산을 논하다.

대 정치가 카토도 농업론에서 와인에 관한 내용을 썼지만, 고대 로마인은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 관한 체계적인 저술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들이 기록한 와인 양조법을 현대 와인 산업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흥미로운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고대 로마에서 와인과 관련된 가장 방대한 기록을 남긴 콜루멜라(Columella)는 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썼습니다. •포도나무 사이의 알맞은 간격 •와인 종류에 따른 적합한 생산지들 •버팀목 세우는 방법과 일꾼 한 명이 하루에 세울 수 있는 버팀목의 양 •포도 농사에 필요한 일꾼의 수 •노예의 식대 •포도 품종에 따른 와인의 양과 질, 그리고 선택의 문제 로마 문필가 사이에서 와인은 늘 화제의 대상이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

[역사] 히스토리 오브 와인 - 고대의 와인 명산지 카르타고

기원전 814년 페니키아인은 북아프리카에 카르타고를 건설합니다. 이베리아반도와 지중해 서부의 발레아레스 제도에도 식민지를 건설하죠. 그들이 먹고 마시고, 일부는 팔기 위해 거주지 주변에 포도를 심고 와인을 만든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페니키아인이 이베리아반도에 만들었던 와인 생산지로는 발데페냐스(Valdepenas), 까딸루냐(Cataluna), 도우루(Douro), 에브로(Ebro) 강 유역 등을 들 수 있는데, 이곳은 오늘날에도 스페인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입니다. 페니키아인이 세운 가장 큰 식민도시 중 하나인 카르타고는 와인 생산과 수출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바그라다스강(Bagradas river) 유역의 와인은 당시 와인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았습니다. 카르타고는 와인 양조 기술의 메카로써 지..

[역사] 히스토리 오브 와인 - 페니키아인의 와인 양조 기술

페니키아인은 그저 와인을 갖다 팔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더 좋은 상품을 만들려고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술의 개발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죠. 그 결과 현재까지 전해 오는 기본적인 양조 기술을 많이 개발했습니다. 마고(Mago)는 페니키아의 북아프리카 식민도시인 카르타고(Carthage)에 살았던 농업학자였습니다. 그의 저작엔 와인 양조에 관한 기록이 많았고, 그리스와 로마인은 그 내용을 많이 인용했죠. 비록 원본은 전해지지 않지만, 그리스와 로마의 기록을 통해서 당시 카르타고, 즉 페니키아인의 와인 양조 실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페니키아인이 개발한 와인 양조 기술로는 아래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1) 더 좋은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 평지보다 경사지에 포도밭 조성 : 오늘날에도 좋은 포도밭 대부분은 경사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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