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을 가다 보면 "광어 두 마리 15,000원"이라고 써서 붙인 횟집이 눈에 띕니다. 결코 고급 횟집은 아니고 활어가 든 수조와 함께 실내외에 플라스틱 테이블이 깔린 서민적인 식당이죠. 이런 횟집의 특징은 생선회만 팔 뿐이지 끓인 음식이나 술을 팔지 않는 것입니다. 대신 바깥에서 컵라면을 사 와도 통과! 술을 사 와도 통과! 치킨을 사 와도 통과! 좌우지간 회 한 접시만 시키면 외부에서 음식과 술을 반입해도 아무 소리 안 합니다. 아예 "음식과 술을 사 와서 드셔도 됩니다."라고 친절히 적혀있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생선회와 화이트 와인을 함께 먹고 싶을 때 이런 식당을 종종 이용합니다. 친구와 함께 화이트 와인 두 병 들고 가서 길가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2만 원짜리 광어+방어+농어 회 모둠을 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