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레니 에스테이츠 3

[뉴질랜드] 실레니 에스테이츠(Sileni Estates)

1. 실레니 에스테이츠(Sileni Estates) 실레니 에스테이츠는 뉴질랜드 북섬 헉스 베이(Hawks Bay)에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와이너리 이름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와인의 신 디오니소스(Dionysos)와 함께 나오는 실레니(Sileni)라는 반인반마의 괴물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합니다. 산과 들의 정령인 사튀로스(Satyros)와 비슷한 실레니는 두 다리로 걸어 다니지만 발에는 말굽이 있으며 엉덩이에 말총을 달고 있죠. 말귀를 달고 있는 때도 있답니다. 실레니에 관한 별도의 신화는 없지만, 고대 그리스의 토기에 자주 그려진 거로 봐서 당시에 꽤 인기 있던 캐릭터인가 봅니다. 실레니 에스테이츠가 추구하는 것은 "좋은 와인, 좋은 음식 그리고 좋은 회사"입니다. "좋은 와인"이란 회사의 모토에 ..

와인/와이너리 2018.03.19

[뉴질랜드] 남쪽에서 날라온 달콤한 과일 풍미 - Sileni Cellar Selection Pinot Noir 2008

1. 피노 누아 피노 누아(Pinot noir)는 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인 포도입니다. 레드 와인용 품종이지만, 껍질이 얇고 탄닌이 적어서 다른 품종과 비교해서 떫은맛이 거의 없고 매우 섬세합니다. 다른 레드 와인은 생선 요리, 특히 회 같은 날 음식과 함께 먹으면 탄닌이 입안에 엉기거나 쇠 비린내가 나서 잘 어울리지 않지만, 피노 누아 와인은 생선 요리와 잘 맞는 일이 많죠. 특히 참치의 붉은 살 부위에는 어지간한 화이트 와인보다 피노 누아 와인이 훨씬 잘 맞습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요리뿐만 아니라 채소 요리나 닭 요리처럼 화이트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에도 잘 맞고요. 한마디로 피누 노아 와인은 "화이트 와인에 가장 가까운 레드 와인"이랄까요? 섬세하고 여성적인 피노 누아지만, 때때로 강한 동물성 풍미와..

[뉴질랜드] 조금 덜 익은 파인애플과 잘 익은 사과의 미묘한 조화 - Sileni Cellar Selection Sauvignon Blanc 2008

1.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뉴질랜드산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와인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와인입니다. 구스베리와 자몽, 파인애플처럼 상큼하고 달콤한 열대과일 향, 입안에 군침이 돌게 하는 상쾌한 산미,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 등은 그냥 마실 때나 음식과 함께 먹을 때나 항상 최고의 기쁨을 선사하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잘 맞는 와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음식을 포함한 동양권 요리와 잘 맞는 것도 큰 장점이죠. 뉴질랜드산 소비뇽 블랑은 우선 생선회나 회무침처럼 익히지 않은 해산물과 잘 어울립니다. 아마 프랑스의 뮈스까데(Muscadet), 이탈리아의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와 함께 회랑 가장 잘 맞는 와인일 겁니다. 특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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