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도네이 49

[호주] 농익은 열대 과일 향이 진하디 진하게 흐르는 - Katnook Founder's Block Chardonnay 2005

카트눅 파운더스 블록 샤도네이(Katnook Founder's Block Chardonnay) 2005는 호주의 카트눅 이스테이트(Katnook Estate)가 라임스톤 코스트 지구(Limestone Coast Zone)에 있는 쿠나와라(Coonawarra) 지역에서 재배한 샤도네이(Chardonnay) 100%로 만드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농익은 열대 과일과 토스트 향이 물씬 풍기는 호주 샤도네이 와인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고 있죠. 1. 와인 양조 쿠나와라의 2005년 날씨는 오랫동안 건조했고 예년보다 여름 날씨가 서늘해서 청포도를 재배하기에 좋았다고 합니다. 성장기의 이상적인 날씨 덕분에 포도는 예상했던 시기보다 더 빨리 익었고, 최상의 상태에서 수확할 수 있어서 샤도네이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와인을..

[호주] 열대과일의 농익은 향과 아몬드의 고소한 향을 느낄 수 있는 - d'Arenberg The Olive Grove Chardonnay 2007

1. 오크 숙성한 호주산 샤도네이 와인 이전 글에서 오크 숙성하지 않고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숙성해 신선한 과일 풍미를 강조한 호주산 샤도네이 와인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최근 호주에서 '언우디드(Unwooded)'란 표시가 붙은 샤도네이 와인을 많이 만들고 있지만, 오크 숙성한 전통적인 샤도네이 와인도 여전히 시장의 한 축을 이루며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맛과 향을 가진 와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었어도 여전히 익숙한 맛의 샤도네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겠죠. 오크 숙성한 호주산 샤도네이 와인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가볍지 않고 입안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 있는 풀 바디(Full Body) 와인입니다. ② 상큼한 느낌을 주는 산미는 리슬링과 쇼비뇽 블랑 와인과 비교해서 부족합니다..

[호주] 신선함과 산뜻함을 강조한 또 다른 스타일의 샤르도네 - Yalumba Unwooded Chardonnay 2009

1. 샤도네이 포도 샤도네이(Chardonnay)는 가장 유명한 양조용 청포도로 세계 곳곳에서 재배합니다. 어디에서나 잘 자라며 양조자의 뜻대로 다양한 스타일로 양조할 수 있어서 조금 큰 와이너리치고 샤도네이를 재배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죠. 유럽에서는 본고장인 프랑스 부르고뉴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샤도네이를 볼 수 있으며, 남아공과 미국, 호주, 뉴질랜드, 칠레, 브라질 같은 신세계 와인 생산국에서는 거의 빠짐없이 샤도네이를 재배하죠.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끄는 샤도네이지만, 샤도네이 자체의 특성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본다면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것이 샤도네이의 아이러니입니다. 전 세계에서 널리 재배하기에 글로벌 품종이라 부르는 양조용 포도는 보통 7종이 언급됩니다. 조금씩 이견이 있겠지만..

[칠레] 신대륙 샤르도네의 멋진 장점을 고스란히 지닌 - Haras Character Chardonnay 2003

1. 신세계 와인의 도약 세계 와인 시장의 판도를 보면 프랑스나 이탈리아 같은 유럽 와인이 고급 와인 시장의 주도권을 아직 쥐고 있는 가운데 미국 컬트 와인을 중심으로 칠레와 호주의 고급 와인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지만, 중저가 시장은 이미 신세계 와인이 대세입니다. 소비자 입맛에 따른 맛과 향, 각 품종의 개성을 잘 드러낸 스타일, 이해하기 쉬운 레이블, 다양한 품종을 사용한 새로운 혼합 방법 등등 전통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신선하고 창의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신세계 와인은 아직은 구세계보다 부족한 전통과 경험 부분에서도 세월이 흐르면서 한 발 한 발 추적해가고 있죠. 실제로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와인 박람회와 품평회에서 신세계 와인이 구세계 와인을 제치고 상위권에 올라가는 일은 더는 새로운 사건이 아닙니..

[호주] 새로운 샤르도네 스타일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 - Wolf Blass Yellow Label Chardonnay 2007

1. 호주산 샤도네이 와인 호주의 샤도네이(Chardonnay) 재배지는 매우 광범위하며 최고급 샤도네이 와인의 생산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뉴 사우쓰 웨일즈(New South Wales)의 헌터 밸리(Hunter Valley) • 빅토리아(Victoria)주의 기온이 낮은 몇몇 지역 • 패써웨이(Padthaway)와 같은 라임스톤 코스트(Limestone Coast) • 사우쓰 오스트레일리아(South Australia)의 아들레이드 힐(Adelaide Hill) •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Western Australia)의 마가렛 리버(Margaret River) 위 지역 중에 아들레이드 힐과 헌터 밸리에서 가장 뛰어난 샤도네이 와인이 나옵니다. 대중적인 샤도네이 와인은 호주 여러 곳에서 생산하는데 ..

[칠레] 저렴하면서 맛과 향에 충실한 - Estacion Chardonnay 2009

1. 칠레산 샤도네이 와인 칠레는 프랑스의 뫼르소(Meursault)나 몽라셰(Montrachet)처럼 최고급 샤도네이(Chardonnay) 와인을 생산하는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5만 원 전후로는 맛과 향이 상당히 좋은 샤도네이 와인을 많이 만드는 곳이죠. 칠레산 샤도네이 와인은 망고와 파인애플, 멜론 같은 열대 과일 향과 오크 숙성을 통한 버터와 바닐라, 토스트 향이 나며 너무 가볍지도 또 너무 무겁지도 않은 적절한 무게감을 가진 것이 많습니다. 칠레산 샤도네이 와인은 부담 없이 편안하고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한 번 마셔보면 자꾸만 마시고 싶은 매력이 있죠. 그래서 영국의 유명한 와인 평론가인 오즈 클라크는 이런 스타일의 샤도네이 와인을 "맛이 좋고 입에 닿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라..

[칠레] 상큼한 사과와 농익은 모과향 - Santa Helena Varietal Chardonnay 2007

1. 반 병, 하프 바틀 국내에선 하프 바틀 와인을 찾는 게 만만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인은 혼자서 술을 잘 마시지 않고, 노인들을 제외하곤 점심때 반주도 잘하지 않으며, 저녁에 안주와 함께 마시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술을 잘 마시지 않으니 적당한 양이 담긴 하프 바틀의 장점이 의미 없고, 저녁에 여러 명이 어울려 술을 마실 땐 375mL의 양은 너무 적죠. 그러다 보니 수많은 와인이 수입되는 상황에서도 하프 바틀 크기의 와인은 소 품종, 소수만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신 가구가 날로 늘어나고, 술 마시는 형태도 식사에 반주를 곁들이는 일이 점점 늘고 있으니 앞으로는 하프 바틀 와인도 다양하게 많이 들어오리라 생각됩니다. 2. 산타 헬레나 버라이어탈 샤도네이 2007 칠레 센트럴 밸..

[호주] 열대 과일 향을 한가득 - Casella Wines Yellow Tail Chardonnay 2007

1. 샤도네이 와인 샤도네이 와인에서 맡을 수 있는 향은 참 다양하며 기후와 숙성 방법에 따라 아래와 같은 특성을 보여줍니다. • 추운 지역 : 사과, 배 등의 하얀 속살을 가진 과일 향 • 더운 지역 : 파인애플, 모과 같은 노란 속살을 가진 과일 향 • 오크통 숙성 : 버터와 볶은 견과류 향 • 스테인리스 스틸 숙성 : 오렌지 같은 산뜻한 과일 향 물론 이러한 분류가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와인 생산자의 의지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죠. 가끔 서늘한 부르고뉴에서도 오렌지 향을 풍기는 샤도네이 와인이 나오기도 합니다. 2. 옐로우 테일 샤도네이 2007 호주 사우쓰 이스턴 오스트레일리아(South Eastern Australia)의 샤도네이(Chardonnay) 포도 100%로 만드는 옐로우 테일 샤..

[칠레] 저렴한 칠레 샤도네이의 모습에 충실한 - Undurraga Lazo Chardonnay 2008

1. 샤도네이 포도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는 수십 종류의 포도 품종이 있지만, 샤도네이(Chardonnay)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포도 품종도 드물 겁니다. 물론 와인이란 것이 지역마다 양조자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샤도네이만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요. 같은 부르고뉴라고 하더라도 뫼르소와 샤블리, 몽라셰의 샤도네이 와인은 정말 이것이 같은 품종의 포도로 만든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이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샤도네이의 다양한 맛은 신대륙으로 넘어가면 또 달라지지요. 미국 샤도네이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녹인 듯한 맛에, 호주 저가 샤도네이의 믿을 수 없을 만큼 산도가 느껴지는 청량한 맛을 보게 된다면 샤도네이 와인의 다양성에 새삼 감탄을 금치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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