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 데 메사 3

[스페인] 무개성의 개성,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는 - Vina Graduca Bianco

1. 비냐 그라듀카 비앙코 비냐 그라듀카 비앙코(Vina Graduca Bianco)는 아이렌(Airen) 포도로 만든 비노 데 메사(Vino de Mesa) 등급의 스페인산 화이트 와인입니다. 신맛 나는 개성 없는 와인으로 그냥 마시면 별 볼 일 없습니다. 향이 좋은 것도 아니고 맛이 좋은 것도 아니죠. 그렇지만 해산물 요리와 함께 마시기엔 아주 좋습니다. 함께 하는 음식의 풍미를 해치지 않으면서 어지간한 음식에 두루 어울리거든요. 낙지젓처럼 매운 음식과 먹었을 때도 전혀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서로 맛을 끌어올리진 않았지만, 낙지젓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아서 비린 맛이나 쓴맛처럼 안 좋은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단지 낙지젓의 달콤 짭짤한 맛을 깨끗이 씻어줘서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해 주더군요. 역시..

[스페인] 스페인 토종 포도로 만들어졌으나 다소 실망스런 - Vina Graduca Tinto

1. 보발 포도 보데가스 세뇨리오 델 후까(Bodegas Senorio del Jucar) 에서 생산하는 비냐 그라듀카 틴토(Vina Graduca Tinto)는 스페인 토종 포도인 보발(Bobal) 90%에 모나스트렐(Monastrell) 10%를 혼합해서 만든 저렴한 비노 데 메사(Vino de Mesa) 등급 와인입니다. 값싼 와인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풍미가 그다지 신통치 않고 영 개성 없는 맛이라 실망이 큽니다. 하지만 이 와인이 보발 포도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글로벌 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나 메를로(Merlot)만큼의 품질은 아니지만, 스페인 곳곳에서 많은 양을 재배하는 보발 포도 중에는 꽤 뛰어난 품질을 가..

[스페인] 강한 산미가 인상적인 저렴한 데일리 와인 - Baron de Valencin Valencin Red

1. 주문자 생산 방식 와인 발렌싱 레드(Valencin Red)는 마트에서 5천 원 정도에 파는 저렴한 스페인 와인입니다. 원래 발렌싱은 프랑스에서 만들던 '바론 드 발렌싱(Baron de Valencin)'이라는 이름의 뱅 드 따블(Vin de Table)급 와인이었습니다. 수입사가 프랑스 와인 회사에 의뢰해서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와인이죠. 이름의 뜻은 '발렌싱의 남작'이며 발렌싱은 프랑스 동남부에 있는 마을 이름입니다. 하지만 와인 생산지는 랑그독 루시용(Languedoc Roussillon) 지역이었죠. 주문자 생산방식 와인은 국내에 몇 종류가 있습니다. 국산 와인으로 알려진 마주앙 중에서 국내 생산 제품은 마주앙 레드와 마주앙 스페셜, 마주앙 미사주 뿐이고, 나머지 마주앙 와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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