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드 540

[칠레] 칠레 스파클링 와인의 괄목할 만한 성장 - Undurraga Titillum Original

1. 비냐 운두라가(Viña Undurraga)의 스파클링 와인 화려한 파티나 결혼식 같은 축하 장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중 하나가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입니다. 탄산가스가 들어있어 코르크를 따자마자 거품이 힘차게 솟아오르는 스파클링 와인은 재미있는 모습 만큼이나 입 안에 청량하게 와닿는 맛이 즐겁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매력적인 와인인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4가지 입니다. 상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칠레의 세 계곡에서 다섯 곳의 포도원을 운영하는 비냐 운두라가는 19세기의 칠레 사업가 돈 프란시스코 운두라가(Don Francisco Undurraga)가 설립한 와이너리입니다. 일찍이 프랑스 포도로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고 ..

[7인 7색] 샴페인의 반값 이하로 샴페인의 이스트 풍미를 - 하네 벤뚜라 그랑 레세르바

여름입니다. 뭔가 시원하고 짜릿한 것이 그리워지는 계절이죠. 콜라나 사이다 같은 청량음료의 매출이 확 올라가는 때이기도 하며, 어른들은 소주 대신 맥주를 찾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와인 역시 진한 레드 와인보다 거품이 보골보골 올라오는 샴페인이 땡기는 때인데요. 생각해보니까 샴페인은 굉장히 비싸잖아요? 그런데 휴가다 뭐다 해서 쓴 돈은 많고, 통장 잔고는 비었고... 우린 먹고 싶어도 안될 거에요... 아마... 스파클링 와인의 풍미는 크게 포도에서 나오는 과일 풍미와 이스트의 자가 분해에서 비롯된 이스트 풍미로 나눠집니다. 그외에도 꿀이라던가 꽃이라던가 기타 등등 다양한 풍미를 맛볼 수 있지만 역시 대표적인 풍미는 위의 두가지겠죠. 그런데 병 숙성을 오래하지 않는 저가 스파클링 와인에선 이스트 풍미를 제..

[독일] 잘 익은 포도로 만들어 단맛과 신맛이 상큼하게 어우러진 - Niersteiner Spiegelberg Kabinett 2004

1. 니어슈타이너 슈피겔베르그 카비넷(Niersteiner Spiegelberg Kabinett) 2004 니어슈타이너 슈피겔베르그 카비넷 2004는 독일 와인업계의 선두주자인 ZGM사에서 만든 와인입니다. ZGM은 짐머만 그래프 앤 뮬러(Zimmermman Graeff & Muller)의 약자로 1886년에 설립되어 4대째 이어온 가족 운영 와이너리입니다. "좋게 되는 것으로는 충분히 좋을 수 없다”라며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 이 회사의 양조 철학으로 항상 최고 품질을 가진 와인을 만들려고 노력하죠. ZGM사는 세 개의 와인 생산시설을 가동해 매년 5,600만ℓ의 와인을 만들며, 전 세계 35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합니다. 2011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1억 4,900만 유로에 달한다고 합니다. 니어슈타..

[7인 7색] 다양한 음식과 맛있게 먹어볼까요? - 프르미에 알렉시스 리신 보르도 로제

레드 와인은 고기, 화이트 와인은 생선. 이 공식(?)은 절대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와인과 음식을 무난하게 매칭할 수 있는 조합입니다. 와인과 음식의 매칭을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조리법이나 사용하는 양념에 따라 달라집니다.때때로 뜻밖의 매칭을 이루는 경우도 있죠. 예를 들어 돼지고기에는 오크 처리를 한 일부 이탈리아 토착 화이트 와인이 잘 맞고, 참치 머릿살에는 피노 누아와 보졸레가 맞기도 하죠. 그러나 대부분의 고기 요리는 레드 와인과, 대부분의 생선 요리는 화이트 와인과 먹으면 큰 무리 없이 어울립니다. 그런데 육류와 채소류가 섞인 요리는 어느 와인과 먹어야 할까요? 와인은 한 병만 마셔야 하는데, 고기 요리와 채소 요리가 함께 나온 자리에는 어떤 와인을 선택해야 할까요? 이럴 때는 로제 와인이 하..

[이탈리아] 알코올이 든 상큼한 붉은 포도 쥬스 - Tesco Valpolicella 2010

1. 테스코 발폴리첼라(Tesco Valpolicella) 2010 발폴리첼라(Valpolicella)는 베네토 지방의 대도시인 베로나(Verona) 시 북쪽에 있는 큰 마을의 이름이면서 이곳에서 생산하는 레드 와인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발폴리첼라라는 이름은 12세기 중반의 문서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지명의 유래는 알려지지 않습니다. 학자들은 아마도 '신상 안치소의 계곡(Valley of Cellars)'을 뜻하는 라틴어인 'Vallis Cellis'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할 뿐이죠. 발폴리첼라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영국 체슌트(Cheshunt)에 본사가 있는 국제적인 식료품&잡화 소매유통업체인 테스코(Tesco)는 오랫동안 괜찮은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을 지닌..

[프랑스] 지공다스의 세 포도로 만든 150년의 전통 - Ogier Oratorio Gigondas 2009

오지에 오라토리오 지공다스(Ogier Oratorio Gigondas) 2009는 프랑스 남부 론(Southern Rhone)에 있는 지공다스(Gigondas) AOC 일대에서 재배한 그르나슈(Grenache)와 시라(Syrah), 무흐베드르(Mourvedre)를 8:1:1의 비율로 섞어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지공다스 AOC는 프랑스의 남부 론 지방의 와인 생산지입니다. 주로 레드 와인을 생산하며 로제 와인도 약간 만들죠. 화이트 와인은 생산하지 않으며, 생산한다고 해도 와인 레이블에 "Gigondas"란 지역 명칭을 붙일 순 없습니다. "샤토네프 뒤 빠프(Châteauneuf-du-Pape)의 동생"이라는 평판처럼 지공다스 와인은 꽤 명성이 있고, 세심하게 생산된 와인은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지..

[미국] "햇빛 가득한 캘리포니아에서 온 풍부한 블랙커런트와 체리 풍미” - Simply Zinfandel

1. 심플리 진판델(Simply Zinfandel) 심플리 진판델은 코카 콜라의 자회사로 미국에서 가장 큰 와인 생산자 중 하나이며, 저렴한 와인부터 프리미엄급 와인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더 와인 그룹(The Wine Group)에서 만들고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와인입니다. 더 와인 그룹에서 만들지만 심플리(Simply)라는 브랜드로 나오죠. 이 와인은 바르베라(Barbera)와 루비 까베르네(Ruby Cabernet) 포도도 사용했지만, 주요 품종은 진판델입니다. 캘리포니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포도인 진판델은 가장 미국적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품종입니다. 짙은 색깔, 묵직한 무게감, 풍부하고 부드러운 탄닌, 강렬하고 달콤한 과일 향이 진판델 와인의 대표적인 특징이죠. 그러나 진판델의 고향은 미국..

[7인 7색] 장어구이가 떠오르는 맛 - 31 데 노비엠브레

비가 오고 날이 덥습니다. 얼마 전에 초복이었죠? 여름철 보양 음식을 들자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장어구이를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장어구이에 복분자주처럼 잘 어울리는 와인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어구이에 곁들일 와인을 고를 땐 애로사항이 꽃 피죠 여기 복분자주처럼 달콤한 과일 향이 물씬 풍기는 와인이 있습니다. 그르나슈와 템프라니요를 100% 탄산침용발효(carbonic maceration)해서 만드는 와인이죠. 그동안 가메(gamay)를 탄산침용발효해서 만드는 보졸레는 있었어도 그르나슈와 템프라니요를 오로지 탄산침용발효만으로 만드는 와인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와인 생산자는 세상에 있지 않은 와인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31 데 노비엠브레(31 de Noviembre)', 우리 말로 ‘1..

[포르투갈] 흔히 보기 힘든 포르투갈의 일반 레드 와인 - Finest Douro 2010

1. 테스코 파이니스트 도오루(Tesco Finest Douro) 2010 테스코는 영국 체슌트(Cheshunt)에 본사가 있는 국제적인 식료품&잡화 소매점입니다. 월-마트(Wal-Mart)와 까르푸(Carrefour)에 이어 전 세계 3위의 초대형 소매 체인점이죠. 순수익 규모에서는 월-마트 다음으로 세계 2위를 차지합니다. 유럽과 아시아, 북아메리카의 14개국에 진출해 있고, 영국에선 전체 식료품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며, 말레이시아와 아일랜드, 타이 식료품 시장에선 최고의 위치에 있습니다. 이러한 테스코의 자체 와인 브랜드가 '파이니스트(Finest)'입니다. 파이니스트 와인은 세계 각지의 와인 생산자에게 위탁 생산을 맡긴 후 파이니스트 브랜드를 붙여서 판매합니다. 테스코의 유통망에 힘입어 대량..

[이탈리아] 화려한 레이블 뒤의 신선한 사우어 체리맛 - Barone Ricasoli Rocca Guicciarda Chianti Classico Riserva 2004

1. 바론 리카솔리 로카 기치아르다 끼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Barone Ricasoli Rocca Guicciarda Chianti Classico Riserva) 2004 끼안티(Chianti)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레드 와인입니다. 이탈리아 와인을 마시다 보면 꼭 한 번은 마시게 되고, 종류도 가격도 매우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는 와인이죠. 검붉은 과일 풍미와 함께 신맛이 강해서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얇은 도우에 치즈 위주로 토핑 한 이탈리아식 피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이랄 수 있습니다. 끼안티 와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바론 리카솔리(Baron Ricasoli) 와이너리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이며, 미국 잡지에 따르면 세계에서 두 번..

[7인 7색] 귀여운 새콤한 맛 - 브루몽 그로 망상 소비뇽

날이 덥습니다. 요 며칠 비가 오면서 날이 흐려져 더위가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습한 기운과 함께 강렬한 햇빛이 사정 없이 내리쬐이겠죠? 이럴 때는 입맛도 떨어지고 쉽고, 뭔가 시원하면서 새콤한 걸 마시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와인은 참 신 술입니다. 곡물을 사용한 술도 발효 도중에 산미가 생기긴 하지만, 와인은 애초에 원재료인 포도에 산미가 잔뜩 들어있어서 신맛이 있어서는 다른 술의 추종을 불허하죠. 이렇게 신맛 나는 와인을 차갑게 해서 마시면 짜릿한 느낌과 함께 입에 침이 고이면서 갈증이 가시고 더위도 조금은 극복할 수 있죠. 신맛이 나는 시원한 화이트 와인이라면 부르고뉴의 샤블리 와인이나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 와인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때론 지겹다고 느껴질 때도 있습니..

[칠레]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블렌딩 - Santa Helena Vernus Blend 2010

1. 산타 헬레나 베르누스 블렌드(Santa Helena Vernus Blend) 2010 산타 헬레나는 칠레의 와인 전문 그룹인 VSP 그룹에 속한 와이너리로 194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VSP 그룹은 남미의 유명 와이너리를 소유하거나 많은 지분을 보유한 와인 전문 경영 그룹이죠. 산타 헬레나 외에도 비냐 산 페드로(Vina San Pedro), 타라파카(Tarapacá), 알타이어(Altaïr), 비냐 타발리(Vina Tabali) 등을 계열사로 갖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의 핀카 라 셀리아(Finca La Celia) 와이너리도 VSP 그룹의 일원이죠. VSP 와인 그룹의 모회사는 CCU 법인인데 칠레에서 가장 큰 음료수 회사라고 합니다. 산타 헬레나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

[7인 7색] 아이스크림에 올려서 드세요. - 벨트악스 베렌아우스레제

여름이 다가올수록 술을 멀리하게 됩니다. 알코올은 몸에서 열이 나게 만들기 때문에 더 더워지거든요. 그래서 여름에 찾는 술은 맥주 정도? 아니면 차게 얼린 소주 정도겠죠. 와인의 경우엔 스파클링 와인 정도일 겁니다. 유럽에선 화이트나 로제도 많이 마시지만, 아직 와인이 완전히 대중화되지 않은 국내에서는 여름에 화이트 와인을 드시는 분조차 드물죠. 여름에 끌리는 음식이라면 역시 찬 음식. 면 종류는 냉면이나 메밀국수겠고, 마실 것이라면 냉커피와 냉홍차가 인기입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아이스크림을 빼놓을 순 없겠죠. 아이스크림을 드실 때 그냥 먹기 보다 위에 간단한 토핑을 얹으면 맛이 더 좋아집니다. 아몬드 칩이나 과자 칩, 진한 커피 소스나 딸기 소스 등을 얹으면 좋고, 체리나 딸기 같은 과일을 올려도..

[프랑스] 전반보다는 후반 - Jean Lapardieu Esprit Saint-Sauveur Cotes du Rhone 2009

1. 장 라파르디유 에스프릿 쌩-소베르 꼬뜨 뒤 론(Jean Lapardieu Esprit Saint-Sauveur Cotes du Rhone) 2009 장 라파르디유에서 생산하는 에스프릿 쌩-소베르 꼬뜨 뒤 론은 남부 론의 주요 품종인 그르나슈 누아(Grenache noir)와 시라(Syrah)를 섞어서 만든 AOC 등급 와인입니다. 두 품종의 혼합 비율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자료마다 그르나슈 누아가 먼저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르나슈의 함량이 더 많은 듯합니다. 꼬뜨 뒤 론(Cote du Rhone)은 론(Rhone) 지역 와인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등급으로 보르도 와인과 비교하면 보르도(Bordeaux) AOC에 해당합니다. 레이블에 반드시 "Cote du Rhone"이라는 글귀가 들어가므로 쉽게 ..

[칠레] 네 가지 포도의 특징을 살려서 만들어요 - Casa Lapostolle Canto de Apalta 2010

1. 칸토 데 아팔타(Canto de Apalta) 프랑스인 알렉산드라 마니에르 라포스톨(Alexandra Marnier Lapostolle)과 사이릴 드 부르네(Cyril de Bournet) 부부는 1994년 칠레에서 까사 라포스톨을 설립했습니다. 알렉산드라의 가문은 1827년에 코냑에 오렌지 향을 첨가한 그랑 마니에르(Grand Marnier)라는 리큐르를 개발했고 오랫동안 고급 증류주와 리큐르를 생산해 왔죠. 1919년에는 루아르(Loire) 지방의 샤토 데 쌍세르(Chateau de Sancerre)를 인수하여 와인 사업을 오랫동안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까사 라포스톨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아팔타의 노래'라는 뜻인 칸토 데 아팔타는 까사 라포스톨의 중간 가격대..

[프랑스] 남부 론의 그르나슈 와인을 맛보고자 한다면 - Delas Ventoux 2010

1. 들라스 프레르(Delas Freres) 벙뚜(Ventoux) AOC는 프랑스 론(Rhone) 지방의 남동쪽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예전에는 꼬뜨 뒤 벙뚜(Côtes du Ventoux) AOC라고 불려서 아직도 많은 와인책에 '꼬뜨 뒤 벙뚜'라고 나와 있죠. 고고학자들이 벙뚜의 와인 관련 유적지를 발굴하고 조사해 본 결과 이곳에서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적어도 기원후 30년 즈음으로 추정됩니다. 벙뚜 AOC에 관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1835년 샤를 오디베르와 필립 들라스가 꼬뜨 뒤 론의 중심지에 있는 와이너리를 구매한 후 자신들의 이름을 따서 오디베르 & 들라스(Audibert & Delas)라고 이름 지으면서 들라스 프레르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들라스 ..

[7인 7색] 빠에야 잘 하는데 아세요? - 토레스 아트리움 샤르도네

"향의 교향곡(Symphony of Aromas)" 토레스가 아트리움 씨리즈를 기획하면서 내세운 모토(Motto)입니다. 아트리움 샤르도네는 그 모토를 아주 잘 구현한 와인이랄 수 있죠. 레몬, 사과, 오렌지, 조금 덜 익은 파인애플, 복숭아, 살구, 농익은 배, 모과로 이어지는 희고 노란 과일 향의 변화가 놀랍습니다. 여기에 노란 꽃과 꿀 내음을 살짝 풍기며, 오크와 미네랄 같은 다양한 향이 나오죠. 시간이 지날수록 바닐라와 버터, 토스트 향이 점차 진하게 나오기 시작합니다. 수 없이 다양한 향이 어우러져 멋진 풍미를 자아내는 것이 실로 향의 교향곡이라 할만 하네요. 이처럼 멋진 화이트 와인을 만들기 위해 토레스는 샤르도네와 스페인 토착 품종인 빠레야다(Parellada)를 썼고, 와인의 1/3을 헝가..

[이탈리아] 부드럽고 경쾌한 구조에 진한 과일향이 매력적인 와인 - Zenato Ripassa Valpolicella Superiore 2009

제나토(Zenato) 와이너리의 리파싸 발폴리첼라 수페리오레(Ripassa Valpolicella Superiore) 2009는 이탈리아 북동주의 베네토(Veneto) 주에 있는 발폴리첼라(Valpolicella) DOC에서 재배한 꼬르비나 베로네제(Corvina Veronese) 85%와 론디넬라(Rondinella) 10%, 오세레타(Oseleta)와 크로아티나(Croatina)를 합쳐서 5%를 사용해서 만든 DOC 수페리오레(Superiore) 등급의 와인입니다. 1. 제나토 와이너리 국내에 잘 알려진 이탈리아 와인으로는 토스카나 지방의 끼안티(Chianti)를 들 수 있습니다. 약 1만 원부터 20만 원이 넘는 와인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보여주는 끼안티 와인은 강한 신맛에 체리가 떠오르는 과일 풍미..

[7인 7색] 얌전한 모습 뒤에 숨은 강인한 기질 - 르 오-메독 디쌍

"왕의 만찬과 신들의 제사를 위한 와인(Resum Mensis, Aris que Deorum)". 샤토 디쌍(Chateau d'Issan)의 레이블에 적힌 글귀입니다. 이러한 글귀가 무색하지 않게 보르도 그랑 크뤼 3등급인 샤토 디쌍은 등급에 어울리는 품질로 많은 와인 애호가를 매혹시켜왔죠. 샤토 디쌍에게는 세 명의 동생 같은 와인이 있습니다. 첫째 동생은 블라종 디쌍(Blason d'Issan)으로 슈퍼 세컨드라 불릴 만큼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둘째 동생인 물랭 디쌍(Moulin d'Issan)은 보르도 슈페리어 등급 와인으로 일반 보르도 와인보다 알코올이 더 강한 와인이죠. 그리고 막내 동생이 르 오-메독 디쌍(Le Haut-Medoc d'Issan)입니다. 원래 르 오-메독 디쌍의 이름은 샤..

[프랑스] 든든하고 강인한, 석재 건물 같은 와인 - Chateau Le Crock 2006

샤토 르 크록(Chateau Le Crock) 2006은 프랑스 보르도(Bordeaux)의 쌩-테스테프(Saint-Estèphe) 마을에서 재배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55%와 메를로(Merlot) 30%,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10%,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5%로 만드는 크뤼 부르주아(Cru Bourgeois) 등급의 AOC 와인입니다. 1. 쌩-떼스테프(Saint-Estèphe) 쌩-떼스테프는 보르의 메독(Médoc) 지역의 마을로 메독에서 독립적인 지역 명칭을 쓸 수 있는 6개 마을 중 가장 북쪽에 있습니다. 쌩-테스테프의 와인 역사는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세에 영국으로 와인을 수출하면서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했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