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론 8

[프랑스] 맛과 향을 위해 기꺼이 감수한 등급 강등 - Domaine Stephane Ogier La Rosine Syrah 2015

도멘 스테판 오지에(Domiane Stéphane Ogier)의 라 로진 시라(La Rosine Syrah) 2015는 프랑스 북부 론(Northern Rhone)에서 재배한 시라(Syrah) 포도로 만든 IGP 콜린 호다니엔(Collines Rhodaniennes)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1997년 스테판 오지에는 앙퓌(Ampuis)의 언덕에 7세대에 걸쳐 뿌리를 내린 가문의 와이너리에 합류했습니다. 아버지인 미셸(Michel)의 뒤를 이어 그는 역사가 가득한 이곳의 독특한 성격을 드러내는 와인을 생산했죠. 몇 년 동안 와이너리는 새로운 떼루아를 발견하고 이를 표현하는 와인을 만들려는 욕망으로 지역적인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부르고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테파니 오지에는 자기 와인의..

[프랑스] "이전에 복숭아로 알려진 예술가"라는 이름처럼 재밌는 와인 - Anders Frederik Steen The Artist formerly known as Peach 2015

안데스 프레데릭 스틴(Anders Frederik Steen)의 "이전에 복숭아로 알려진 예술가(The Artist formerly known as Peach)" 2015는 프랑스의 북부 론(Northern Rhone)에서 재배한 시라(Syrah)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를 반반씩 섞어서 만든 뱅 드 프랑스(Vin de France) 등급의 로제 내추럴 와인(Natural Wine)입니다. 내추럴 와인은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서 화학적, 기술적 사용을 최소화한 와인입니다. 내추럴 와인은 양조 단계에서도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유기농(organic) 와인이나 생체역학(biodynamic) 와인과 구별되죠. 내추럴 와인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

[프랑스] 북부 론 > 쌩-조제프(Saint-Joseph)

1. 쌩-조제프 개요 쌩-조제프(Saint-Joseph)는 크로즈-에르미따지(Crozes-Hermitage)와 함께 북부 론의 와인 생산지 중에서 대중적인 와인을 많이 만드는 지역입니다. 2. 쌩-조제프의 역사 쌩-조제프 와인은 루이 12세(Louis XII, 1498~1515)가 통치하던 시기에 프랑스 궁정에서 인기가 높았습니다. 특히 모브(Mauves) 지역의 와인은 인기가 대단해서 훗날 빅토르 위고(Victor Hugo)도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에서 모브 와인(Vin de Mauves)을 언급할 정도였죠. 모브 주변의 다른 지역 와인도 인기가 좋아서 루이 12세는 모브와 이웃한 뚜르농(Tournon) 마을에 "끌로 드 뚜르농(Clos de Tournon)"이라는 포도원을 소유했습니..

[프랑스] 라라라 와인을 만드는 론 밸리의 본좌 - E.기갈(Guigal)

1. E.기갈(Guigal) 정식 이름은 에따비스멍 기갈(Établissements Guigal)인 E.기갈은 프랑스 북부 론의 앙퓌(Ampuis) 마을에 있는 와이너리이며 네고시앙(négociant)입니다. 론에 있는 여러 지역의 와인을 생산하지만, 특히 꼬뜨-로띠(Cote-Rotie) 와인의 국제적인 명성을 높인 개척자이죠. E.기갈의 대표 와인으로는 해외에서는 "라 라스(La La's)", 국내에서는 "라라라" 와인이라고 부르는 라 물린(La Mouline), 라 튀르케(La Turque), 라 랑돈느(La Landonne)가 있습니다. 2007년에 출시한 2003빈티지의 라라라 와인 세트는 소비자가 800달러로 론 와인 중에선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했습니다. 800달러라고 하면 별로 안 비싼 것 ..

와인/와이너리 2018.06.19

[프랑스] 북부 론 > 크로즈-에르미따지(Crozes-Hermitage)

1. 크로즈-에르미따지의 지리와 역사 크로즈-에르미따지는 북부 론(Northern Rhone)에서 가장 큰 와인 생산지입니다. 북부 론의 포도밭 면적이 총 2,400헥타르인데 이중에 크로즈-에르미따지의 포도밭이 1,238헥타르이어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죠. 1937년에 AOC로 지정되었고, 1952년에 영역이 확장되었습니다. 그러나 1846년에 일부 시음 위원들이 에르미따지와 크로즈-에르미따지의 유사성에 대해 언급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봐서 크로즈-에르미따지 와인의 존재는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을 겁니다. 지도에서 보이듯 크로즈-에르미따지는 론 강을 사이에 두고 쌩-조제프(Saint-Joseph) 맞은 편에 있는 에르미따지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에르미따지 포도밭이 높은 경사면에 있는 반면에 크로즈-에..

[프랑스] 북부 론 계곡(Northern Rhone Valley)

1. 북부 론 vs 남부 론 개요 1) 면적 : 적다 vs 넓다 2) 경사 : 급경사 vs 상대적으로 완만 3) 품종 : 레드 1, 화이트 3 vs 그르나슈(Grenache) 외 26종 4) 블렌딩 : 단일, 또는 약간 혼합 vs 최소 2개 이상의 품종으로 다양하게 혼합 2. 지리적 요소 1) 알프스 산맥에서 발원해 지중해로 흐르는 론강 상류의 가파른 계곡 일대입니다. 2) 경사가 급해서 계단식으로 포도밭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포도밭이 작고 기계화가 힘들어서 인력으로 포도를 재배해야 합니다. 3) 충분한 일조량과 화강암, 규산 백악질, 변성암, 다양한 침적토가 섞여서 배수가 잘되는 토양은 시라(Syrah) 포도 재배에 적합합니다. 4) 대륙성 기후에 가까워 여름엔 덥고 건조하면서 겨울에 춥고 습기가..

[프랑스] 오묘한 풍미의 자연주의 와인 - Domaine Jean-Michel Stephan Cote Rotie 2009

1. 도멘 장-미셸 스테판(Domaine Jean-Michel Stephan) 한 때 E. 기갈(E.Guigal)에서 일했던 장-미셸 스테판의 작은 포도원은 꼬뜨 로띠(Cote Rotie) 남단에 여러 구획으로 나눠진 8 에이커의 올드 바인 포도밭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도멘의 포도나무들은 대부분 완벽한 입지조건을 갖춘 산중턱의 포도밭 두 곳에서 자랍니다. 두 개의 포도밭 이름은 꼬또 드 튜팡(Côteaux de Tupin)과 꼬또 드 바스농(Côteaux de Bassenon)으로 꼬또 드 튜팡은 3.7 에이커, 꼬또 드 바스농은 3.2 에이커 정도입니다. 장 미셸의 집과 양조장은 꼬또 드 튜팡 포도밭이 있는 튜팡-세몽스(Tupin-Semons) 마을에 있습니다. 바스농 밭은 이웃한 꽁뜨리외(Condri..

[프랑스] 톡 쏘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한 향신료의 향연 - Paul Jaboulet Aine Crozes Hermitage "Les Jalets" 2006

1. 크로제-에르미따지(Crozes-Hermitage) 크로제-에르미따지는 북부 론 최고의 레드 와인 생산지인 에르미따지(Hermitage)를 남쪽에서 둘러싼 외곽 지역으로 에르미따지 와인보다 대체로 강도와 복합성이 덜하며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시라(Syrah) 포도로 레드 와인을 만들며, 생산하는 레드 와인은 보통 검은 후추 풍미와 함께 온화한 기후 지대의 시라 와인과 탄닌과 산도가 비슷하죠. “레 잘레(Les Jalets)”는 자갈이라는 뜻입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색은 맑고 살짝 진한 자주색입니다. 잔에서 매력적인 향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레드 체리 같은 과일이 떠오르는 붉은 과일 향, 후추처럼 매콤하면서 정향처럼 단 향신료 향, 그윽한 나무 내음의 오크 향, 그리고 동물성의 가죽 향이 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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