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빈트너스 4

[남아공] 세 친구의 부인들 - 맨 빈트너스(MAN Vintners)

1. 맨 빈트너스(MAN Vintners) 맨 빈트너스는 와인의 매력에 흠뻑 빠진 세 남자가 모여서 만든 와이너리입니다. 맨(MAN)이란 이름은 어디서 유래되었을까? 맨 빈트너스 홈페이지에는 와이너리 이름인 'MAN'의 유래에 관해 다음과 같이 적어놓았습니다. "세 명의 친구가 한자리에 모여 한가지 생각에 관해 논했습니다. 자신들에게 좋은 와인이란 과연 무엇일까?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스스로 사고 싶은 생각이 드는 와인이 좋은 와인이라는 것. 거기에 좋은 품질과 훌륭한 가치, 멋진 디자인이 더해진다면 더는 이상적인 와인은 없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 와인을 어떻게 부르면 좋을지 고민하던 세 친구는 각자 가정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아내 이름의 앞 자를 따기로 했습니다. 그녀들의 이름은 마리(M..

와인/와이너리 2018.03.18

[남아공] 산뜻한 과일 향이 넘쳐나는 - MAN Vintners Chenin Blanc 2009

1. 와인의 양조 과정 레몬주스와 비슷한 특성을 가진 맨 빈트너스 슈냉 블랑은 코스탈 리젼(Coastal Region)의 팔(Paarl) 지역에서 재배한 슈냉 블랑(Chenin Blanc) 100%로 만드는 독특하고 맛있는 와인으로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식전주로도 마셔도 훌륭하죠. 열대 과일과 멜론의 신선하고 달콤한 향이 나오며, 시트러스와 열대 과일 풍미도 두드러집니다. 양조에 사용한 포도는 애그터-팔(Agter-Paarl) 지역의 여러 포도밭에서 수확했으며 헥타르당 수확량은 6.5t 정도로 적습니다. 관개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포도밭이 대부분이며 포도나무 수령은 2010년 기준으로 평균 15년 이상입니다. 와인을 만들 때 포도를 으깬 후 프레스로 누르지 않아도 흘러나오는 프리 런(Free ru..

[남아공] 맛에 실망하고 가격에 좌절하고 - MAN Vintners Pinotage 2008

1. 와인의 맛과 향 맨 빈트너스 피노타쥬 2008은 남아공 코스탈 리젼(Coastal Region)의 팔(Paarl) 지역에서 재배한 피노타쥬(Pinotage) 86%에 쉬라즈(Shiraz) 12%와 비오니에(Viognier) 2%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진하고 깨끗한 다크 레드, 혹은 자주색을 띠며 탁한 구석은 없습니다. 두드러지는 허브와 향신료 향을 느낄 수 있고 붉은 과일 향은 그다지 많이 나지 않습니다. 풋내를 약간 동반한 비린 향과 불쾌한 가스 냄새도 희미하게 맡을 수 있습니다. 아주 약한 탄산 기운이 있는데, 이 기운이 질감이 매끄럽고 탄탄하게 느껴지는 걸 방해하고 성긴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떫진 않지만 깔끔한 편도 아닙니다. 마실 만한 맛이지만 맛있진 않습니다. 입을 강하게 자극하는 스파..

[남아공] 매콤한 향과 맛이 가득 - MAN Vintners Shiraz 2008

1. 와인과 품종의 특징 와인 중에선 사용된 포도의 특성이 충실히 드러나는 와인이 있지만,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와인도 있습니다. 그런 와인은 종종 "대체 이 와인은 무슨 포도로 만들었을까?"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죠. 샤토 가쟁(Chateau Gazin)은 메를로로 만들었지만, 막상 마셔보면 '과일 향이 강하고 부드러우며 마시기 편하다'라는 일반적인 메를로 와인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신 진하고 강하며 우거진 삼나무 숲이 떠오르는 묵직한 향과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죠. 반면에 품종의 특성이 확실하게 나오는 와인도 있습니다. 한 잔만 마셔도 "아~ 그 품종으로 만들었구나" 하는 느낌이 팍 오죠. 코스탈 리젼(Coastal Region)의 팔(Paarl) 지역에서 수확한 쉬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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