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쥬 30

[마리아쥬] 여름에 마시면 좋을 와인 3종 (재업)

여름은 와인 마시기에 좋지 않은 계절입니다. 특히 레드 와인은 탄닌 때문에 차게 마시면 식감이 안 좋고, 알코올 도수도 높은 편이라 열이 더 잘 올라서 더운 여름에 적합하지 않죠. 그렇지만 모든 와인이 여름에 마시기 안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여름용 와인 3종을 소개합니다. 1. 역시 스파클링 와인! 차갑게 마시는 와인 중 최고는 역시 샴페인 같은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그렇지만 샴페인은 대부분 가격이 비싸서 같은 스파클링 와인이지만 좀 더 저렴한 걸 추천합니다. 스파클링 와인 중 마시기 좋은 와인으로 스페인의 까바(Cava)가 있습니다. 까바는 만드는 방식은 샴페인과 거의 같지만 숙성 기간이 더 짧고 생산량이 많아서 훨씬 저렴합니다. 가격은 보통 2~3만 원대이고 싼 것은 2만 원..

와인/마리아쥬 2023.11.21

[마리아쥬] 화이트 와인과 음식 궁합 (재업)

레드 와인과 음식 궁합에 이어서 화이트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들입니다. 1. 단맛이 적고 물처럼 가벼운 화이트 와인 1) 와인 종류 프랑스 샤르도네(샤블리) 와인,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등 2) 어울리는 요리 • 담백하게 조리한 생선, 또는 갑각류 요리 • 닭 앞가슴살 구이 • 카르보나라 스파게티 • 샐러드 • 케이준 요리와 멕시코 요리 • 살라미 • 양념을 적게 한 돼지고기 • 태국 요리와 중국 요리 • 차가운 고기 요리 • 토마토가 들어간 요리 • 피자 • 크림소스와 버터 소스 • 생선회 등 일식 • 명태전이나 채소전 요리 • 생선튀김 요리 2. 싱그럽고 톡 쏘는 느낌을 주는 화이트 와인 1) 와인 종류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와인, 프랑스 소비뇽 블랑(보르도) 와인, 프랑스 슈냉 블랑(루아르 밸리의 상..

와인/마리아쥬 2023.11.18

[마리아쥬] 미국산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과 시카고 피자

1. 피자와 와인 피자는 와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입니다. 와인과 함께 먹을 음식으로 특별한 게 떠오르지 않을 때 콤비네이션 피자나 페퍼로니 피자, 불고기피자를 고르면 무난하게 마리아쥬를 맞출 수 있죠. 그렇지만 게살 피자나 파인애플을 넣은 하와이안 피자를 풀 바디 레드 와인과 먹으면 어울리지 않을 수 있기에 토핑에 들어간 재료와 와인 종류를 맞출 필요가 있죠. 시카고 피자는 미국식 피자입니다. 다른 피자와 다르게 도우를 움푹한 그릇 형태로 만들고, 여기에 다양한 토핑과 치즈를 넣어서 구워내죠. 맛도 미국식으로 묵직하고 치즈의 풍미가 진합니다. 이런 시카고 피자에 이탈리아나 프랑스 레드 와인을 함께 마셔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어울리는 것은 미국산 레드 와인입니다. 음식과 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

와인/마리아쥬 2023.05.24

[마리아쥬] 와인과 어울리는 간단한 안주

와인은 궁합이 맞는 잘 차려진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이 국룰이지만, 때때로 간단한 음식만 곁들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입맛이 없거나, 앞서 식사를 잘해서 배가 부르거나, 음식보다 와인에 더 비중을 두고 싶을 때죠. 이럴 때 간단히 곁들일 수 있는 안주 몇 가지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1. 빵과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 와인 시음에 필요한 것은 햇빛과 물, 빵뿐이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햇빛은 와인 색상을 잘 보기 위하여, 물은 입을 헹구기 위하여, 빵은 앞서 마신 와인의 남은 맛을 씻어주고 와인에 자극받은 위도 채워주기 위해 필요하죠. 빵을 발사믹 식초를 넣은 올리브 오일에 찍어 먹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안주가 됩니다. 이때 먹는 빵은 바게트나 모닝 롤처럼 단맛이 거의 없는 빵이 좋습니다. 2. 베이커리의..

와인/마리아쥬 2023.05.22

[마리아쥬] 리슬링 아우스레제 (Riesling Auslese)와인과 떡볶이

1. 매운 음식과 와인의 마리아쥬 일반적으로 매운맛은 와인과 마리아쥬를 맞추기 어렵습니다. 와인이 발전한 유럽의 식문화에선 매운 음식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죠. 음식과 술은 함께 발전하거든요. 그렇지만 와인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스타일입니다. 어떤 포도를 사용하느냐, 어떻게 양조하느냐, 얼마만큼 숙성하느냐에 따라 맛과 향이 천차만별로 달라지죠. 우리는 그중에서 매운맛과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내면 됩니다. 고추장이나 칠리소스 같은 매운 재료에는 캡사이신이 들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캡사이신은 화끈거리는 느낌과 자극을 주며 심할 경우 통증을 유발합니다. 레드 와인의 탄닌도 수렴성이 있어서 떫은맛으로 자극을 주죠. 그래서 매운 음식에 풀 바디 레드 와인을 함께 마시면 화끈거리는 떫은맛이라는 이중의 자극을 ..

와인/마리아쥬 2023.05.19

[마리아쥬] 프로세코(Prosecco)와 깐쇼새우

1. 스파클링 와인과 중국식 새우 요리 다양한 음식과 어울리는 다재다능한 와인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들 수 있습니다. 샐러드부터 해물 요리, 고기 요리까지 어지간한 음식과 잘 맞거든요. 특히 새우 요리와 궁합이 좋습니다. 중국 요리 중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새우요리로 깐쇼새우와 깐풍새우가 있습니다. 둘 다 새우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다음 소스를 뿌려서 만들죠. 깐쇼새우는 두반장을 넣어 만든 매콤 새콤한 칠리소스에 볶고, 깐풍새우는 말린 고추와 파, 마늘, 양념을 넣은 고추기름에 볶아서 만듭니다. 2. 프로세코(Prosecco) 스파클링 와인 제조법은 4가지이지만, 우리가 쉽게 살 수 있는 것은 전통 방식이라 부르는 메쏘드 트라디시오넬(Méthode traditionelle, Traditional meth..

와인/마리아쥬 2023.05.18

[마리아쥬] 네비올로 와인과 토마토 비프 스튜

1. 비프스튜와 레드 와인 비프스튜와 레드 와인은 궁합이 맞는 조합입니다. 스튜의 따끈한 국물과 단백질, 염분이 탄닌을 부드럽게 해 주고 과일 향을 두드러지게 만들어 주죠. 와인의 신맛은 스튜의 기름진 맛을 씻어주고 위를 자극해서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렇지만 신맛이 강한 토마토 비프스튜를 먹을 땐 와인도 그만큼 산도가 높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토마토의 산도와 와인의 탄닌이 충돌해서 녹슨 깡통 같은 불쾌한 맛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토마토 비프스튜는 신맛이 강한 바롤로(Barolo) 와인과 마리아쥬를 이루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바롤로 와인은 대부분 7만 원 이상으로 값이 비싸고(물론 4~5만 원대의 바롤로도 있긴 합니다), 충분히 오래 숙성되지 않은 것은 코르크..

와인/마리아쥬 2023.05.07

[마리아쥬] 다양한 품종의 독일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의 조합

前 주한 독일대사 한스-울리히 자이트 박사(Dr. Hans-Ulrich Seidt)가 얘기하는 독일에서 생산하는 주요 포도 품종과 어울리는 음식들입니다. 내용은 그대로 두고 읽기 좋게 약간 편집했습니다. 1. 화이트 와인 포도 품종 1) 뮬러 투르가우(Mueller Thurgau) 리슬링(Riesling)과 실바너(Sylvaner)를 접목한 포도로 1882년에 개발되었습니다. 품종을 개발한 스위스의 생물학자 뮬러(Mueller)박사와 스위스의 도시 투르가우(Thurgau)의 이름을 따서 품종명을 정했죠. 오늘날에는 독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포도가 되었죠. 와인은 꽃향기가 나고 적당한 산미가 있으며 빨리 숙성합니다. 2) 리슬링(Riesling) 독일 최고의 화이트 와인 포도 품종입니다. 리슬링 와인은..

와인/마리아쥬 2019.01.18

[수다] 로제 스파클링 와인, 그 관대함을 찬양하라!

와인을 마실 때 항상 와인과 음식의 조화를 생각합니다. 와인과 음식의 궁합을 뜻하는 "마리아쥬(Mariage)"라는 전문용어가 있을 만큼 와인과 음식의 조화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조화가 잘 맞았으면 평범한 와인에 평범한 음식이라도 황홀한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조화가 안 맞으면 아무리 좋은 와인과 좋은 음식이래도 지옥 같은 경험을 하게 되거든요. 의심스럽다면 지금 당장 광어회를 떠서 보르도 그랑 크뤼 와인이나 칠레의 값비싼 레드 와인과 함께 먹어보세요. 제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대번에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와인과 음식의 조화는 와인을 좋아하고 공부하는 사람에겐 즐거운 일이지만, 단지 맛있게 한 끼 식사를 하려는 사람에겐 골치 아픈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신경 쓸 일도 많은데..

[마리아쥬] 바디(Body)에 따른 와인과 음식 매칭 - 레드 와인

와인의 바디(밀도, 무게감)에 따라 어울리는 음식도 달라지죠. 아래 내용은 예전에 본 책에 나온 내용을 정리하고 제 경험을 약간 추가한 것입니다. 음식과 함께 와인을 마실 때 참고하세요. 1. 라이트 바디 레드 와인 1) 와인 종류 ①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와 보졸레 빌라주(Beaujolais Villages) 와인 ② 돌체토(Dolcetto) 와인 ③ 리오하 호벤(Rioja Joven) 와인 ④ 끼안티(Chianti) 와인 ⑤ 바디가 약한 꼬뜨 뒤 론(Cotes du Rhone) 와인 ⑥ 낮은 등급의 피노 누아(Pinot Noir) 와인 ⑦ 칠레와 이탈리아산 메를로(Merlot) 와인 ⑧ 독일의 도른펠더(Dornfelder)와 트롤링어(Trollinger) 와인 2) 어울리는 ..

와인/마리아쥬 2018.12.15

[마리아쥬] 바디(Body)에 따른 와인과 음식 매칭 - 화이트 와인

와인의 바디(밀도, 무게감)에 따라 어울리는 음식도 달라지죠. 아래 내용은 예전에 본 책에 나온 내용을 정리하고 제 경험을 약간 추가한 것입니다. 음식과 함께 와인을 마실 때 참고하세요. 1. 라이트 바디 화이트 와인 1) 와인 종류 ① 뮈스까데(Muscadet) ② 피노 블랑(Pinot Blanc) ③ 피노 그리/피노 그리지오(Pinot Gris/ Pinot Grigio) ④ 소아베(Soave) ⑤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⑥ 리슬링(Riesling) ⑦ 언오크드 샤르도네(Unoaked Chardonnays) ⑧ 모스코필레로(Moschofilero) 2) 어울리는 음식 종류 ① 조개와 굴 같은 패류 ② 넙치, 가자미, 도미 같은 흰살 생선 요리 ③ 차가운 육류 또는 거위간 ④ 그릴에 ..

와인/마리아쥬 2018.12.14

[마리아쥬] 생선회와 어울리는 와인

1. 생선회와 어울리는 술 여름철에 생각하는 음식 중 하나가 생선회, 개불, 멍게처럼 생으로 먹거나 새우구이와 소라찜처럼 익힌 해물 요리입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까딱 잘못하면 음식이 상해서 식중독에 걸릴 수 있지만, 그래도 차갑고 쫄깃쫄깃한 해물의 유혹은 참기 어렵죠. 해물 요리는 다 맛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생선 살을 얇게 저민 생선회가 최고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선 생선회를 먹을 때 차가운 소주를 즐겨 마십니다. 그러나 제 생각엔 생선회와 소주는 사실 궁합이 맞지 않다고 봅니다. 둘을 함께 먹었을 때 소주 맛이 더 좋아지거나 생선회의 식감이 더 쫄깃쫄깃하게 바뀌지 않으니까요. 다만 소주의 강한 맛이 회를 먹으면 입에 남는 여러 가지 잡맛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봅니다. 개인적..

와인/마리아쥬 2018.07.21

[마리아쥬] 타파스(Tapas)에 관하여

1. 타파스의 유래 스페인을 중심으로 지중해 연안의 국가에서 기원한 다양한 종류의 전채요리(Appetizers)나 스낵들을 타파스라고 합니다. 그리스에서는 돌마스(Dolmas), 이탈리아에서는 안티파스티(Antipasti)라고 부르는 타파스는 작은 접시에 담겨 제공되며 보통 한 두 입이면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양이 적죠. 타파스가 생겨난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전설에 따르면 타파스는 까스띠야(Castile) 왕국의 알퐁소(Alfonso) 10세와 관련이 깊다고 합니다. 건강이 안 좋았던 알퐁소 10세는 어느 날 식탁 위의 음식 중에서 자그만 접시에 담긴 소품(小品 )요리와 와인을 먹고 난 후 병에서 회복했다고 합니다. 건강을 되찾은 왕은 "앞으로 주점에서 와인을 팔 때는 작..

와인/마리아쥬 2018.06.25

[마리아쥬] 포트 와인의 마리아쥬

연말이면 송년 행사와 크리스마스 파티로 바빠집니다. 영국에선 연말에 포트 와인(Port Wine)을 많이 마신다고 해요. 향긋하고 달콤하며 알코올 도수가 높은 포트 와인이 연말 분위기와 잘 어울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포트 와인과 포트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에 관해 조금 적어보겠습니다. 1. 포트(Port, Porto) 와인 포르투갈의 포르투(Porto)항에서 처음 만든 주정강화 와인입니다. 주정강화 와인은 알코올 발효 도중, 혹은 발효가 다 끝난 후에 와인을 증류해서 만든 브랜디를 첨가해서 만든 와인을 뜻합니다. 와인에 브랜디를 부어서 알코올 도수를 높이면 더운 날씨나 적도를 지나가는 항해 중에도 와인이 상하지 않고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죠. 우리나라에서 청주에 소주를 부어서 만드는 과하주(過夏酒)도 ..

와인/마리아쥬 2017.12.05

[마리아쥬] 홍어찜에 잘 어울리는 와인은 무엇일까? 신당동 홍어찜 집에서 홍어찜과 와인의 매칭을 실험해보다.

1. 홍어 우리나라 음식에서 가장 독특하면서 호불호가 갈리는 것 중 하나가 홍어입니다. 가오리과에 속한 홍어는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즐겨먹었던 생선으로 그냥 먹지 않고 며칠 동안 실온에서 삭힌 후에 먹는 것으로 유명하죠. 삭힌다는 것은 좋은 균이 착상해서 발효작용을 함으로써 음식에 맛이 들도록 하는 걸 말합니다. 김치를 빨리 익게 하기 위해 따뜻한 상온에 몇 시간 동안 놔두는 것도 삭히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홍어는 삭으면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데, 그 이유는 홍어가 연골어류이기 때문입니다. 연골어류는 요소(尿素)를 통해 체내의 삼투압을 조절하기 때문에 몸 안에 요소가 많이 들어있는데, 이 요소는 삭는 동안 암모니아로 변합니다. 따라서 굉장히 독한, 재래식 화장실에서 맡을 수 있는 냄새가 나게 되죠. 하지만..

와인/마리아쥬 2012.10.15

[마리아쥬] 여름철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들 5/5 - 기타 화이트 와인편

여름철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 마지막 편입니다. 그동안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리슬링(Riesling), 샤르도네(Chardonnay) 세 품종과 스파클링 와인에 대해 말씀드렸죠. 마지막 편은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고 앞에 나온 품종만큼 인기는 없지만, 나름대로 매력적인 맛과 향을 가진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에 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셀 수 없이 다양한 청포도가 있고 이걸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 있으나 국내에서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맛도 좋은 8가지 화이트 와인에 대해 말해 보죠. 각 포도의 특성에 관해 대략 적어보고, 국내에 들어온 와인 제품과 어울리는 음식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슈냉 블랑(Chenin Blanc) 1) 특성 슈냉 블랑은 프랑스 북서부 루아..

와인/마리아쥬 2012.07.23

[마리아쥬] 여름철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들 4/5 - 스파클링 와인편

1. 스파클링 와인의 특성 여름철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들. 네 번째 편은 다소 엉뚱하게도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입니다. 물론 와인을 구분할 때 스파클링 와인은 레드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과 다른 종류로 분류합니다. 하지만, 스파클링 와인은 기본적으로 화이트 와인에 탄산가스를 넣은 것이라서 성격이 화이트 와인과 매우 비슷하죠. 로제 스파클링 와인과 최근 호주에서 많이 생산하는 레드 스파클링 와인도 탄닌을 거의 느낄 수 없어서 느낌이 레드 와인보다 화이트 와인에 더 가깝습니다. 따라서 복잡한 와인 공부의 영역이 아니라, 더운 여름철에 시원하고 즐겁게 마시려는 와인을 알아보자는 취지로 화이트 와인을 소개하는 이 글에 슬그머니 스파클링 와인을 끼워 넣어도 큰 문제는 없으리라 봅니다. 앞의 포..

와인/마리아쥬 2012.07.02

[마리아쥬] 여름철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들 3/5 - 샤르도네 와인편

1. 샤르도네 와인의 특징 여름철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들. 세 번째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하며 와인 판매점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샤르도네(Chardonnay) 와인에 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샤르도네는 기후에 관계없이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포도로 늘 안정된 수확량을 기대할 수 있고 병충해에도 강합니다. 성질이 까다롭지 않아서 어렵지 않게 맛있는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품종이기도 하죠. 재배지의 특성과 양조법에 따라 와인의 맛과 향을 바꿀 수 있어서 와인 생산자의 뜻대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이런 이유로 세계 각지의 많은 와이너리에서 샤르도네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듭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샤르도네 와인은 재배지의 기후와 양조법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서늘한 곳의 ..

와인/마리아쥬 2012.06.25

[마리아쥬] 여름철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들 2/5 - 리슬링 와인편

여름철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들. 둘째 편은 귀부인처럼 우아하고 기품있는 포도인 리슬링(Riesling)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리슬링은 추위에 매우 강해서 독일처럼 서늘한 가을 기후를 지닌 곳과 일교차가 심한 고지대에서도 잘 자랍니다. 포도는 날씨가 추울수록 산도가 강해지므로 추운 곳에서 재배하는 리슬링 포도는 자연스럽게 산미가 풍부해지죠. 다만 당분은 천천히 축적되기에 햇살이 내리쬐고 비가 오지 않는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지역에서 재배할 때 본래 가진 특성을 최대한 드러냅니다. 1. 리슬링 와인의 맛과 향 리슬링 와인은 레몬과 사과 향이 나서 언뜻 소비뇽 블랑 와인과 비슷한 구석이 있지만, 식물 향보다 과일 향과 아카시아 같은 흰 꽃 향이 더 강합니다. 또한 재배지의 기후에 따라 향이 조금씩 달..

와인/마리아쥬 20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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