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조 2

[칠레] 레알 이지 드링크(Real easy drink) - Undurraga Lazo Cabernet Sauvignon 2007

1. 와인의 개성 개성이 강한 사람은 매력있지만, 편하게 대하기 힘든 경우가 많죠. 반대로 너무 편한 사람은 개성이 적어 남다른 매력이 없을 수 있습니다. 와인도 그런 경우가 많아요. 너무 개성이 뚜렷하다 보니 호불호(好不好)가 갈리는 와인이 있는가 하면 마시긴 편하지만 너무나 개성 없어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와인이 있곤 합니다. 하지만 와인을 고를 때 딱히 떠오르는 와인이 없다면 만만하고(?) 무난한 와인이 편하게 마실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런 편한 스타일의 와인들은 음식과의 궁합에 있어서도 특성을 덜 타므로 어떤 음식과 먹어도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는 장점도 있지요. 예를 들어 프랑스 보르도의 쌩-테스테프의 그랑 크뤼처럼 탄닌이 많고 강건하며 개성이 뚜렷한 와인은 스테이크나 등심 구이와 함께 먹..

[칠레] 저렴한 칠레 샤도네이의 모습에 충실한 - Undurraga Lazo Chardonnay 2008

1. 샤도네이 포도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는 수십 종류의 포도 품종이 있지만, 샤도네이(Chardonnay)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포도 품종도 드물 겁니다. 물론 와인이란 것이 지역마다 양조자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샤도네이만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요. 같은 부르고뉴라고 하더라도 뫼르소와 샤블리, 몽라셰의 샤도네이 와인은 정말 이것이 같은 품종의 포도로 만든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이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샤도네이의 다양한 맛은 신대륙으로 넘어가면 또 달라지지요. 미국 샤도네이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녹인 듯한 맛에, 호주 저가 샤도네이의 믿을 수 없을 만큼 산도가 느껴지는 청량한 맛을 보게 된다면 샤도네이 와인의 다양성에 새삼 감탄을 금치 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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