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주가 4

[문학] 술을 부르는 시 1 - 장진주사(將進酒辭) (재업)

옛날 문인 중에는 술을 좋아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요. 그분들의 작품 중 몇 가지를 올려봅니다. 첫 편은 우리나라 가사 문학의 최고봉이라 일컫는 송강(松江) 정철(鄭澈)의 "장진주사(將進酒辭)"입니다. 한 잔(盞) 먹새그려 또 한잔 먹새그려. 곶 것거 산(算) 노코 무진무진(無盡無盡) 먹새그려. 이 몸 주근 후면 지게 우희 거적 더퍼 주리혀 매여 가나 유소보장(流蘇寶帳)의 만인(萬人)이 우러네나, 어욱새 속새 덥가나무 백양(白楊) 수페 가기곳 가면, 누른 해, 흰 달, 굴근 눈, 쇼쇼리 바람 불 제, 뉘 한잔 먹쟈할고. 하믈며 무덤 우희 잔나비 휘파람 불제, 뉘우친달 엇더리. (어설픈 해석) 한 잔 마시구려. 또 한 잔 마시구려. 꽃을 꺾어 셈을 하며 끝없이 끝없이 마시구려. 이 몸이 ..

술을 부르는 시 8 - 산중대작_山中對酌

山中對酌 - 李白 兩人對酌山花開 양인대작산화개 두 사람 대작할 제 산꽃이 피어나니 一盃一盃復一盃 일배일배부일배 한 잔 한 잔 또 한 잔 我醉欲眠君且去 아취욕면군차거 나 취해 자고자 하니 그대 또한 가게나 明朝有意抱琴來 명조유의포금래 내일 아침 뜻이 있거든 거문고 안고 오구려 우리나라와 중국의 수 많은 시인들이 술을 주제로 시를 읇었지만, 이백 만큼 취흥을 돋우는 호방한 시를 남긴 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백의 시를 읇노라면 절로 술 생각이 나면서 흥겨워지는 것을 억누를 수 없더군요. "醉仙" 이 두 글자 보다 이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단어는 없을 것 같군요.

술을 부르는 시 6 - 代悲白頭翁_대비백두옹

代悲白頭翁 대비백두옹 백발을 슬퍼하는 노인을 대신하여 - 劉希夷 유희이 - 洛陽城東桃李花 낙양성동도리화 낙양성 동쪽 복숭아꽃 오얏꽃은 飛來飛去落誰家 비래비거낙수가 날아오고 날아가서 누구 집에 떨어지나 洛陽女兒惜顔色 낙양여아석안색 낙양의 아가씨는 얼굴빛을 아끼고 行逢落花長歎息 행봉낙화장탄식 우두커니 지는 꽃에 길게 한숨 진다 今年花落顔色改 금년화락안색개 올해도 꽃이 지면 얼굴빛이 변하리니 明年花開復誰在 명년화개복수재 내년에 꽃 필 때에 누가 다시 있으리 已見松柏최爲薪 이견송백최위신 소나무 잣나무가 장작 됨을 보았고 更聞桑田變成海 경문상전변성해 뽕밭이 변하여 바다 됨을 들었네 古人無復洛城東 고인무복낙성동 옛 사람은 성 동쪽에 다시 없는데 今人還對落花風 금인환대낙화풍 지금 사람 꽃보라 속에 다시 서 있네 年年..

술을 부르는 시 5 - 월하독작2_月下獨酌

월하독작(月下獨酌 : 달 아래 혼잣 술) - 李 白 天若不愛酒 천약불애주 하늘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 주성부재천 하늘에 주성이 있을 리 없고 地若不愛酒 지약불애주 땅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地應無酒泉 지응무주천 땅에 어찌 주천이 있겠는가 天地旣愛酒 천지기애주 하늘과 땅이 이미 술을 즐겼으니 愛酒不愧天 애주불괴천 애주가 어찌 부끄러우랴 已聞淸比聖 이문청비성 듣기에 청주는 성인에 비하고 復道濁如賢 복도탁여현 탁주는 현인과 같다하니 聖賢旣已飮 성현기이음 성현을 이미 다 마신 후에 何必求神仙 하필구신선 어찌 신선을 구하랴 三盃通大道 삼배통대도 석 잔 술에 대도에 통하고 一斗合自然 일두합자연 한 말이면 자연과 하나되리니 俱得醉中趣 구득취중취 취하고 취하여 얻는 즐거움을 勿謂醒者傳 물위성자전 깨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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