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또 네그로 2

[칠레] 종잡을 수 없는 고양이 - Gato Negro Carmenere 2008

1. 가또 네그로 까르메네르 2008 와인을 마시다 보면 그 맛과 향을 종잡을 수 없는 와인들이 가끔 나오곤 합니다. '이 와인의 특징은 이것이다'라고 딱 잡아 말할 수 없는 와인들이죠. 그래서 마셔놓고도 좋은지 나쁜지, 다시 이걸 사서 마실지 안 마실지 결정을 못 내리게 되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와인들은 나중에 다시 마셨을 때, 정말 좋게 느껴질 때도 있고, 반대로 영~ 아니다 싶게 느껴질 때도 있곤 하죠. 칠레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에서 수확한 까르메네르(Carmenère) 100%로 만드는 가또 네그로 까르메네르 2008이 그런 경우의 와인이었습니다. 이 와인은 첫 잔을 마실 때부터 마지막 잔을 마실 때까지 맛과 향의 방향을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2. 와인 시음기 처음 ..

[칠레] 편견의 틀을 깨자 - Gato Negro Cabernet Sauvignon 2008

1. 와인과 편견 편견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들죠. 와인을 마실 때도 그렇습니다. '비싸서 좋을 거야' 혹은 '○○ 품종은 내 입맛에 절대 안 맞아' 혹은 '프랑스 와인은 다 떫더라' 등등... 이런 선입견으로 인해 다양한 와인의 세계를 접하는 즐거움을 얻지 못하고 몇 가지 와인만 고집만 하는 분들을 가끔 보게 되지요.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역시 국산 와인인 마주앙' → 대부분의 마주앙은 OEM으로 들여오기 때문에 사실 국산 와인이 아니에요. '뭐가 와인이야.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역시 소주지.' → 삶의 다양성에 따른 즐거움을 스스로 포기하시는 분이십니다. '와인도 좋지만 내 입맛에는 소주가 더 낫더라'라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이렇듯 편견과 선입견을 품게 되면 때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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