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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맛과 향 - Poliziano Vino Nobile di Montepulciano 2009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마을에서 생산하는 DOCG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토스카나 남동쪽에 있는 몬테풀치아노 마을은 티레네해의 영향으로 기후가 따뜻하며 연평균 강수량은 740mm 정도입니다. 포도밭은 동남쪽을 향한 해발 250~600m의 언덕에 주로 있으며, 토양은 끼안티보다 모래가 많아 배수가 원활하죠. 다른 곳보다 우아함과 섬세함이 떨어지는 와인을 생산할 때도 있지만, 좋은 와인은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의 힘과 구조에 끼안티 끌라시코의 섬세함을 갖췄다는 평을 듣습니다. 주요 포도는 프루뇰로 젠틸레(Prugnolo Gentile)라고 부르는 산지오베제 클론..

서울숲와인아울렛 에노테카 프리미엄 와인 시음회 시음기

지난 12월 18일에 서울 성동구 갤러리아 포레 지하 1층에 있는 "서울숲와인아울렛"에서 에노테카 프리미엄 와인 시음회가 있었습니다. 아시아 최대의 와인 수입 및 유통사인 에노테카에서 취급하는 17종 와인을 시음하는 자리였죠. 저에게도 문자로 초대장이 왔기에 6시~7시 20분 타임에 맞춰 서울숲와인아울렛을 방문했습니다. 행사는 서울숲와인아울렛 매장 바로 바깥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원하는 와인을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스탠딩 시음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나온 와인 중에서 KWC 2017 금메달을 수상한 그랜트 버지 필셀 바로싸 올드 바인 쉬라즈_Grant Burge Filsell Barossa Old Vine Shiraz 2014를 제외한 나머지 16종 와인에 대한 시음 느낌을 간단히 적어보겠습니다. 1...

시음회&강좌 2017.12.21

KWC 2017 수상와인 연말맞이 정기 시음회-1 day 와인 카페 참석기

지난 12월 13일 합정역 부근의 와인 바 '르 파르'에서 "KWC 2017 수상와인 연말맞이 정기 시음회-1 day 와인 카페"가 열렸습니다. •르 파르 : http://place.map.daum.net/983586622KWC는 코리아 와인 챌린지_Korea Wine Challenge의 약자입니다. KWC는 월간 와인 전문지인 '와인리뷰_Wine Review'에서 주최해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와인 대회이죠. 2005년에 첫 대회가 열렸고, 매년 쉬지 않고 열려서 올해로 13회를 맞이했습니다. KWC에 대한 정보와 역대 수상 와인 목록을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서 정보를 확인해주세요.•코리아 와인 챌린지 홈페이지 : http://www.koreawinechallenge.com/kor/KW..

시음회&강좌 2017.12.18

16년의 세월이 지났어도 아직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엔 이른 - Maison M. Chapoutier Ermitage L’ermite 2001

메죵 엠 샤뿌띠에_Maison M. Chapoutier메죵 엠 샤뿌띠에는 1808년에 설립된 꼬뜨 뒤 론의 와인 명가_名家로 론 지역의 탱-레르미따지에 있습니다. 론 지역 전체에서 와인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레드와 화이트 에르미따지 와인 중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죠. 론 지역 뿐만 아니라 남쪽의 프로방스_Provence와 서남쪽의 랑그독-루씨옹_Languedoc-Roussillon에도 포도원이 있으며, 총 12개의 와이너리에서 60여 종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꼬뜨 뒤 론의 와인 생산자 중 자가 소유의 포도원이 가장 많은 와이너리이며, 호주와 포르투갈에도 포도원이 있죠.론 지역에서 샤뿌띠에 가문의 역사는 1808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포도밭을 최초로 구매해서 와인 사업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1879년입니..

소유주가 바뀌어도 더욱 발전하는 수퍼 투스칸 - Ornellaia 2013

오르넬라이아_Ornellaia 안티노리 가문의 로도비코 안티노리 후작_Marchese Lodovico Antinori은 1981년 매우 특별한 와이너리를 만들려고 결심합니다. 그는 어머니로부터 상속받은 토스카나 볼게리_Bolgheri 지역에 포도원을 만들고, 이탈리아 포도 대신에 볼게리의 특별한 떼루아에 맞는 까베르네 쇼비뇽과 메를로, 까베르네 프랑_Cabernet Franc, 쁘띠 베르도_Petit Verdot를 심었습니다. 그가 볼게리에 이탈리아 와인이 아닌 프랑스 보르도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원을 가꾼 것은 그의 사촌 니콜로 인치자_Nicolò Incisa의 사시까이아와 그의 큰형 삐에로 안티노리_Piero Antinori'의 솔라이아와 경쟁할 만한 와인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죠. 걸작 슈퍼..

"The Landscape of Senses 2017" 스페인 와인 시음회

지난 11월 17일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스페인 와인 시음회에 다녀왔습니다. "감각의 풍경"이라 명명된 이 날 시음회에는 총 개 업체에서 자신들의 와인을 선보였습니다. 프랑스, 이탈리와 함께 제가 애정하는 스페인 와인인지라 블로거로 참가 신청해서 이날 시음회에 다녀왔습니다.전통의 와인 강국이지만, 그동안 스페인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밀려 우리나라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습니다. 스페인 와인의 수입이 2015년에 비해서 2016년에 중량 면에선 46.2%나 늘어났지만, 금액 면에선 15%밖에 늘지 못했고, 수입 금액은 146억 원 정도로 전체 시장의 8.7%밖에 되지 않지만, 수입 중량은 9288t으로 1위를 차지한 사실은 국내에서 스페인 와인의 위상을 잘 보여줍니다. 한마디..

시음회&강좌 2017.11.28

전통적인 바롤로의 모습을 간직한 와인 - Poderi Aldo Conterno Bussia Barolo DOCG 2011

전통적인 바롤로 vs 현대적인 바롤로 바롤로는 '세상에서 가장 타협을 모르는 와인'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수십 년간 병에서 숙성한 후에야 자신의 진짜 매력, 즉 공기처럼 가벼운 부케를 선보이는 '진짜' 바롤로에 대한 믿음과 지식을 가진 일부 생산자는 여전히 전통적인 방법으로 바롤로를 만들고 있죠. 전통 스타일의 바롤로는 마시기 쉬운 와인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물론 어렵지만, 예전에는 그런 성향이 더욱 강했죠. 전통적인 바롤로 와인은 현대적인 바롤로 와인과 스타일이 사뭇 달랐습니다. 예전에는 네비올로_Nebbiolo를 조금 덜 익은 상태로 수확하는 일이 종종 있었고, 단위 면적당 수확량도 지금보다 더 많았습니다. 충분히 익지 않은 포도 안에는 거친 녹색 탄닌이 있었고, 색소를 최대한 뽑아내려면 포도 껍..

와인/와인 시음기 2017.11.20 (2)

본-로마네의 1등급 밭에서 나온 걸작 피노 누아 와인 - Vosne Romanee 1er Cru Clos des Reas Monopole Domaine Michel Gros 2012

본-로마네_Vosne-Romanee 부르고뉴 꼬뜨 드 뉘_Côte de Nuits에 있는 '본-로마네'는 부르고뉴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라 말할 수 있습니다.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6개의 위대한 그랑 크뤼_Grand Crus 밭이 있으며 그랑 크뤼에 못지않은 15개의 프르미에 크뤼 밭이 있죠. '부르고뉴의 위대한 도멘_The Great Domaines of Burgundy’를 쓴 레밍턴 노만_Remington Norman과 찰스 테일러_Charles Taylor는 본-로마네에 대해 "꼬뜨 드 뉘의 창공에서 본-로마네가 가장 빛나는 별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썼을 정도입니다. 2008년 기준으로 본-로마네의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밭 면적은 153.6헥타르입니다. 이곳에..

말린 포도에서 나오는 오묘한 맛과 향 - Philippe Vandelle Vin de Paille 2010

스트로 와인_Straw wine 스트로 와인, 또는 건포도 와인은 말라서 포도즙이 농축된 포도로 만듭니다. 수분을 배제하고 당분이 농축된 포도즙을 쓴다는 점에선 아이스 와인_Ice wine과 비슷하지만, 따뜻한 지역에서 만들기 좋은 방식입니다. 전통적으로 밀짚으로 만든 깔개 위에 포도송이를 올려놓고 햇빛에 말리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덮개를 씌우거나, 지붕 위에서 말리거나, 밀짚 대신 현대적인 선반을 사용합니다. 수확하지 않고 포도나무에서 충분히 말린 후에 딴 포도로 만들기도 하죠. 달거나 매우 단 스트로 와인은 농축도나 당도가 쏘테른_Sauternes과 비슷하며 보관 기간이 매우 깁니다. 포도를 말리면서 부피가 줄어들고 생산 방식이 노동집약적이어서 가격은 매우 비싼 편이죠. 현재 가장 큰 생산지는 이탈리..

차세대 샤토네프 뒤 빠프의 신성에서 만든 - Clos Saint Jean Chateauneuf du Pape 2010

샤토네프 뒤 빠프_Chateauneuf du Pape 샤토네프 뒤 빠프는 아비뇽의 유수 동안 아비뇽에 머물렀던 교황들의 지시로 탄생한 와인입니다. 교황이 아비뇽으로 이주하면서 교황을 따라 대규모의 사제단이 옮겨왔는데, 당시 사제단은 부르고뉴의 뛰어난 와인에 흠뻑 빠져 있었죠. 고급 와인을 원하는 사제단의 욕구를 진정시키고, 부르고뉴 못지않지만 값은 좀 더 싼 와인을 공급하고자 아비뇽의 교황들은 근방에 포도를 심고 와인을 만들도록 했습니다. 요하네스 22세_Johannes XXII는 특히 이런 생각이 강해서 아비뇽 북부의 와인 품질을 높이려고 큰 노력을 기울였죠. 그래서 요하네스 교황 당시부터 샤토네프 뒤 빠프 지역의 와인은 '뱅 드 빠프_Vin de Pape' 즉, 교황의 와인으로 불렸습니다. 아비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