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미야 10

[스페인] 레반트(Levant) > 후미야(Jumilla)

1. 후미야의 지리와 환경 후미야 DO(Denominación de Origen, 지역 지정)는 후미야 행정구역의 지방 자치지구를 포함한 무시아(Murcia) 지방 북쪽과 까스티야-라 만차(Castile-La Mancha) 지역의 알바세테(Albacete) 지방 남동쪽을 포함한 와인 생산지입니다. 글로 쓰니 복잡한데, 위의 지도를 보시면 어디인지 바로 알 수 있을 겁니다. 후미야의 지형은 산맥 안에 펼쳐진 넓은 계곡과 고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지중해 해안 지대와 까스티야-라 만차 지역의 중앙 고원 사이에 서로 다른 생태계가 만나는 전이대(轉移帶)가 있습니다. 전이대는 외부의 교란이 내부로 전달되는 것을 여과하는 완충대 구실을 하는 곳이죠. 물가는 수상 생태계와 육상 생태계가 만나는 대표적인 전이대입니다. ..

[스페인] 모나스트렐 와인의 강자 - 보데가스 후안 길(Bodegas Juan Gil)

1. 보데가스 후안 길 후미야(Jumilla)의 와인 명가인 보데가스 후안 길((Bodegas Juan Gil)은 후안 길 히메네즈(Juan Gil Jimenez)가 1916년에 후미야에 와이너리를 세우면서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히메네즈가 와이너리의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후안 길 가문 사람들은 창시자의 뜻을 이으면서 4대째 와인을 만들고 있죠. 후안 길 와인은 품질이 매우 뛰어나며 국내 와인 애호가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2. 보데가스 후안 길의 역사 보데가스 후안 길은 102년이란 긴 역사를 가진 와이너리입니다. 후안 길 히메네즈가 1916년에 후미야 중심지에 보데가스를 설립하면서 그의 가족은 와인의 세계로 들어서게 되죠. 후안 길 히메네즈의 아들인 후안 길 게레로(Juan Gil Guerrer..

와인/와이너리 2018.06.10

[7인 7색] 와인 잔 하나 가득 커피향을 느끼고 싶을 때 - 보데가스 엘 니도 끌리오

가을비가 내립니다. 곧 날씨는 추워지고, 추위에 질린 나뭇잎의 얼굴이 노란색이나 붉은색으로 바뀌겠죠. 어제까지 시원한 냉면이 떠올랐다면 이젠 칼국수나 라멘이 그리워지기 시작할 겁니다. 비 내리는 쌀쌀한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마실거리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 술과 커피? 둘 다 추위를 가셔주고 아늑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이죠. 그런데 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흠, 블랙러시안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한데… 원두커피 향이 가득한 와인은 어떨까요? 보데가스 엘 니도(Bodegas El Nido)의 끌리오(Clio)는 호주 최고의 양조학자인 크리스 링랜드(Chris Ringland)가 스페인 무시아 지구의 아라고나 계곡에서 키운 까베르네 소비뇽과 모나스트렐 포도로 만든 와인입..

[7인 7색] 곱창이 생각날 땐 - 후안 길 모나스트렐 12 메세스

얼마 전에 형과 함께 동네 언덕 너머 곱창구이집에서 곱창과 대창을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집이 서울에서 소문이 자자한 곱창구이집이더라고요. 저는 집 근처인 데다 그만한 집이 드물어서 자주 갔었던 것뿐인데 말이죠. 그런데 곱창을 먹으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와인이 아니라 소맥을 곁들였다는 겁니다. 곱창뿐만 아니라 술이 매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한적한 가게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들락날락하는 곳이라 쉽게 와인을 가져갈 수 없었기 때문이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집에서는 곱창과 와인을 함께 먹은 적이 없었어도 다른 곳에선 곱창에 와인을 곁들여 마셔본 적이 있었습니다. 곱창과 잘 어울리는 와인은 무엇일까요? 일단 풍미가 강한 육류이므로 화이트 와인보다 레드 와인이겠..

[스페인] 푸른 레이블 속에서 느껴지는 18개월 숙성의 깊고 조화로운 맛 - Bodegas Juan Gil Monastrell 18 Meses 2009

보데가스 후안 길(Bodegas Juan Gil)의 모나스트렐 18 메시스(Monastrell 18 Meses)는 스페인 레반트(Levant) 지방의 후미야(Jumilla) DO에서 재배한 모나스트렐(Monastrell) 60%,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30%, 시라(Syrah) 10%를 사용해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모나스트렐 18 메시스 후미야는 스페인 남동부의 무시아(Murcia) 지구 북쪽과 까스티야-라 만차(Castile-La Mancha) 지방의 알바세테(Albacete) 지역 남동쪽을 함께 묶은 와인 생산지입니다. 후미야의 와인 명가인 보데가스 후안 길은 1916년에 후안 길 기메네즈(Juan Gil Gimenez)가 후미야에 와이너리를 세우면서 역사가 시..

[스페인] 기다리는 세월이 무척 즐거울 것 같은 와인 - Bodegas El Nido Clio 2008

끌리오(Clio) 2008은 보데가스 엘 니도(Bodegas El Nido)가 스페인 레반트(Levant) 지방의 후미야(Jumilla) DO에서 재배하는 모나스트렐(Monastrell) 포도 70%에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 30%를 넣어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보데가스 엘 니도 보데가스 엘 니도는 보데가스 후안 길(Bodegas Juan Gil)의 패밀리 보데가입니다. 보데가스 후안 길의 패밀리 와이너리는 아래와 같이 모두 7개입니다. 1) 보데가스 아탈라야(Bodegas Atalaya) : 알만사(Almansa) 지역 2) 보데가스 아테까(Bodegas Ateca) : 깔라따유드(Calatayud) 지역 3) 보데가스 엘 니도(Bodegas El Nido) ..

[스페인] 유기농 포도로 만들어 순하고 깨끗한 와인 - Bodegas Juan Gil Honoro Vera Organic 2010

보네가스 후안 길(Bodegas Juan Gil)이 만드는 호노로 베라 오가닉(Honoro Vera Organic) 2010은 스페인 레반트(Levant) 지역의 후미야(Jumilla) DO에서 재배한 모나스트렐(Monastrell) 포도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보네가스 후안 길(Bodegas Juan Gil) 후미야의 와인 명가인 보네가스 후안 길은 후안 길 히메네즈(Juan Gil Jimenez)가 1916년에 후미야에 와이너리를 세우면서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히메네즈가 와이너리의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후안 길 가문 사람들은 창시자의 뜻을 이으면서 4대째 와인을 만들고 있죠. 후안 길 와인은 품질이 매우 뛰어나며 국내 와인 애호가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보데가 후안 길에 관한 더 자세..

[스페인] 서늘한 가을 밤에 미친 것처럼 마셔볼까요? - Bodegas Juan Gil Comoloco Monastrell 2010

보데가스 후안 길(Bodegas Juan Gil)의 꼬모로꼬 모나스트렐(Comoloco Monastrell) 2010은 스페인 레반트(Levant)의 후미야(Jumilla)에서 수확한 모나스트렐(Monastrell)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꼬모로꼬는 "미친 것처럼(like mad)"이란 뜻입니다. 후안 길의 다양한 와인 중에서 영 와인(Young Wine)으로 분류되죠. 숙성이 완전히 끝난 다음 병에 담아서 판매하므로 구매하고 나서 오래 보관하지 말고 바로 마시는 게 좋습니다. 1. 꼬모로꼬 모나스트렐 2010 후미야의 와인 명가인 후안 길은 1916년에 후안 길 기메네즈(Juan Gil Gimenez)가 후미야에 와이너리를 세우면서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와이너리의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후안 길 가문의..

[스페인] 소나무 향과 붉은 과일 풍미가 아주 잘 어우러진 - Bodegas Juan Gil Monastrell Silver Label 2008

보데가스 후안 길의 모나스트렐 실버 레이블 와인(Monastrell Silver Label)은 스페인 레반트(Levant)의 후미야(Jumilla) 지방에서 재배한 수령 40년 이상의 올드 바인(Old Vine)에서 수확한 모나스트렐(Monastrell) 100%로 만드는 DO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보네가스 후안 길 모나스트렐 실버 레이블 후안 길 모나스트렐 실버 레이블은 전통과 현대가 균형을 이룬 좋은 와인입니다. 먼저 1 에이커당 겨우 1.8t이라는 적은 수확량으로 포도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합니다. 수확한 포도를 25일간 색소와 탄닌을 추출하고 알코올 발효한 다음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2개월간 숙성하죠. 이렇게 만든 후안 길 실버 레이블은 검붉은 자줏빛과 훌륭한 질감을 보여주며 농..

[스페인] 착한 가격으로 모나스트렐의 맛과 향이 잘 나타나는 - Bodegas Juan Gil Honoro Vera Monastrell 2009

1. 잘 만든 와인과 개인의 취향 와인은 지역별로 품종별로 또 생산자별로 맛과 향이 굉장히 다양한 술입니다. 와인 종류는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다는데, 와인의 스타일도 밤하늘의 별자리만큼이나 다양할 겁니다. 이렇게 다양한 와인이 존재하다 보니 와인을 계속 마시다 보면 좋아하는 스타일과 싫어하는 스타일이 서서히 구분되기 시작하죠. 저는 신세계 와인보다 구세계 와인을 좋아하고, 레드 와인은 풀 바디한 것을 화이트 와인은 가벼운 것을 좋아합니다. 단맛보다 드라이한 맛을 좋아하며 화이트 와인은 오일리(Oily)한, 즉 유질감(油質感)이 있는 것은 싫어하죠. 식물성 향보다 과일 향이 풍부한 와인을 좋아하고 단순한 향보다 복합적인 향이 나는 와인을 좋아합니다. 품종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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