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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 누아 159

[프랑스] 동물성 향기가 인상적인 - Domaine Georges Lignier et Fils Morey-St-Denis 2006

1. 도멘 죠르주 리니에 에 피스 모레-생-드니 2006 피노 누아의 특징 중 하나로 야누스적인 이중성이 있습니다. 특히 향에서 이런 이중성이 잘 나오는데요, 와인에서 흔히 맡을 수 있는 딸기, 산딸기, 체리, 크랜베리 등의 과일 향이나 새순, 허브 등의 식물성 향과 함께 동물 누린내와 가죽 같은 동물성 향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피노 누아 와인에서 그런 향을 맡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급 피노 누아 와인일수록 이런 성향이 강하죠. 식물의 열매로 만드는 와인에서 동물의 냄새가 난다는 것은 묘한 일이지만, 이러한 이중적인 모습이야말로 피노 누아의 매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멘 죠르주 리니에 에 피스(Domaine Georges Lignier et Fils)의 모레-생-드니(M..

[프랑스] 생기발랄한 처녀와 같은 - Domaine Jean Chauvenet Nuits-St-Georges 1er Cru "Les Damones" 2006

1. 도멘 쟝 쇼브네 뉘-생-조르쥬 프르미에 크뤼 "레 다모네" 2006 프랑스 부르고뉴 꼬뜨 드 뉘(Cotes de Nuits)의 뉘-생-조르쥬(Nuits-St-Georges) 마을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 100%로 만드는 AOC 꼬뮈날(communales) 와인인 도멘 쟝 쇼브네 뉘-생-조르쥬 프르미에 크뤼 "레 다모네"(Domaine Jean Chauvenet Nuits-St-Georges 1er Cru "Les Damones") 2006은 1등급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최고 등급의 와인은 아닙니다. 부르고뉴의 최고 등급은 그랑 크뤼(Grand Cru)이며, 프르미에 크뤼는 다음 등급이죠. 레 다모네에서는 덜 익은 딸기 향이 주로 나며, 체리와 크렌베리 향도 조금 나타납니다. 생각보다 향은 미약한 편..

[프랑스] 아직은 애송이, 그러나 좀 더 지난 후엔? - Domaine Jean Chauvenet Vosne-Romanée 2006

1. 와인의 맛과 향 도멘 장 쇼브네 본-로마네 (Domaine Jean Chauvenet Vosne-Romané) 2006은 프랑스 부르고뉴의 꼬뜨 드 뉘(Cotes de Nuits) 지역에 있는 본-로마네(Vosne-Romanée) 마을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 100%로 만드는 AOC 꼬뮈날(communales) 등급 와인입니다. 잔에 따르면 가볍지 않은 딸기와 체리 향이 납니다. 첫 맛은 시큼하며 탄닌의 기운이 미약하게 느껴지는데, 아직 마시기엔 이른 것 같군요. 풀잎의 푸릇푸릇한 맛과 향이 나오지만 비리거나 하진 않습니다. 가늘고 탄탄한 근육을 가진 혈기방장한 애송이랄까? 여자로 비유하면 자존심 강한 19~20세의 처녀 같은 느낌이군요. 시간이 흐르면서 오크 숙성으로 배인 송진 향과 견과류 향이 흘..

[독일] 생각 없이 맘 편하게 - Kendermann Black Tower Dornfelder Pinot Noir 2007

1. 독일 와인 유럽의 와인 강국하면 많은 분이 먼저 프랑스를 떠올리고, 이어서 이탈리아를 떠올립니다. 한발 더 나아가면 스페인과 헝가리를 떠올리고, 최근에는 루마니아 와인과 포르투갈 와인도 인지도를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와인 강국이었고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는 나라가 있으니 바로 '독일'입니다. 독일은 예로부터 와인을 만들었고, 리슬링으로 만든 독일 화이트 와인은 부르고뉴의 샤르도네 와인과 함께 최강의 화이트 와인으로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입니다. 2006년 디캔터(Decanter)지 7월호에서 뽑은 세계 10대 화이트 와인 중에서 독일 화이트 와인이 부르고뉴(4종)에 이어 2등(3종)을 차지했으니 독일 화이트 와인의 우수성을 알 수 있습니다..

[프랑스] 또 다른 보졸레 크뤼? - HobNob Pinot Noir 2007

1. 지역에 따른 피노 누아 와인 개인적으로 피노 누아 와인은 '부르고뉴 피노 누아'와 '다른 지역의 피노 누아'로 구분합니다. 부르고뉴 피노 누아가 맑고 깨끗하며 투명한 적색, 이른바 '버건디 레드(Burgundy Red)'를 보여주며, 멋진 산미에 라즈베리와 크랜베리 향으로 대표되는 과일 향부터 가죽 냄새로 대표되는 동물 향까지 아우르는 굉장히 다양하고 복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른 지역의 부르고뉴 와인은 상대적으로 단순한 맛과 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의 오레곤 피노 누아나 호주, 뉴질랜드의 피노 누아가 향이나 맛에 있어서 상당한 품질을 보여주고, 가격 대비 상당한 만족감을 안겨주지만, 여전히 부르고뉴 피노 누아는 이들 지역과 남다른 차별성을 갖고 독특한 맛과 향으로 와인 애호가들에게..

와인/와인 시음기 2009.12.11 (2)

[마리아쥬] 생선회와 어울리는 와인 3종

많은 분이 여름이나 겨울이나 즐겨 먹는 생선회와는 무슨 술이 좋을까요? 어떤 분은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쏘주지!" 하시지만, 솔직히 소주는 회의 맛을 돋워주는 술은 아니지요. 회를 먹다가 물리면 쓴맛으로 회 맛을 눌러줘서, 다시 먹게 해줄 수 있다고나 할까? 뭐 그런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소주하고 먹었을 때 회의 맛이 더 살아난다고는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또 어떤 분은 사케가 회의 맛을 살려주는 데 가장 좋다고 하시는데, 저는 사케에 대해 잘 모르니 이 부분은 패쓰~~~ 결국 제가 그래도 쬐끔 마셔봤다는 와인하고 매칭을 해본 기억을 떠올려보면, 아래의 와인들이 회와 잘 맞는 것 같더군요. 첫 번째는 뭐니 뭐니 해도 깔끔하고 상큼한 화이트 와인의 대명사인 소비뇽 블랑 와인들입니다. 상큼한 시트러스 ..

와인/마리아쥬 2009.08.05 (4)

[적포도] 피노 누아 - 섬세한, 그러나 강인한 부르고뉴의 왕

피노 누아(Pinot Noir) 만큼 까다로우면서 매혹적인 품종도 없을 듯합니다. 작황이 훌륭한 해에 수확된 피노 누아로 만든 와인은 마치 비단처럼 매끄러운 식감과 탄탄한 질감으로 수많은 와인 애호가의 마음을 홀리지만, 재배가 형편 없을 때는 바디가 너무 진하거나 묽거나 해서 별다른 맛을 느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숙성하지 않은 고급 피노 누아 와인에서는 딸기나 크랜베리 같은 달콤한 여름 과일의 향을 느낄 수 있고요, 숙성을 거치면 송로버섯, 낙엽 썩는 냄새 등 복합적인 아로마를 풍기게 됩니다. 1. 피노 누아의 특징 피노(Pinot)는 영어로 파인(Pine), 우리말로는 소나무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포도송이의 모양이 솔방울처럼 촘촘하게 열매를 맺고 형태도 비슷하여서 붙은 이름이죠. 누아(Noir)는 검..

[스위스] 난생 처음 스위스 와인 - Malanser Pinot noir 2007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스위스 피노누아입니다. 친한 동생이 유럽 여행 중에 사가지고 온 것이기에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와인이지요. 피노누아임에도 어깨가 있는 병에 병입되어 독특하다고 느꼈고, 그 맛도 궁금하던 차에 지난 목요일에 지인들과 함께 마셨습니다. 흠, 꽤 균형잡히고 괜찮은 향과 맛을 보여주더군요. 저가의 부르고뉴 피노처럼 새콤한 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고, 베리향에 약간의 스파이시한 향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맛은 조금... 달더군요. 음식들과 함께 먹으면서 마시면 무난한 맛을 보여줍니다. 함께 먹어준 음식들입니다. 저위의 피자는 마르게리따하고 비슷한데 상당히 맛있더군요. 그 위에 함께 가져온 샐러드를 얹어먹으면 굿~~ ^^ 그리고 함께 마셔준 Henschke 2004. 호주 와인인데, 쉬..

[와인과 음식]소고기 수육에 피노 누아 와인을 마셔보아요~

어제는 온종일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비 오는 날은 술을 애호하는 이들에게는 즐거운 날이죠. 비를 핑계 삼아 술 마실 건수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절친한 친구를 불러서 와인 한 잔을 하기로 했습니다. 친구랑 함께 마셔보기로 한 와인은 예전에 포스트에도 올렸던 라보에 루아, 부르고뉴 피노 누아 와인입니다. 피노 누아 와인, 특히 부르고뉴 피노 누아는 섬세하면서도 속으로 강인한 성격을 가진 와인이지요. 물론 저가 와인인 라보에 루아 부르고뉴 루즈에 너무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지만, 저가 피노 누아의 걸작인 만큼 상당한 맛을 보여줬습니다. 이 와인과 함께 먹어준 소고기 수육입니다. 맛있어 보이죠? 이게 소짜인데, 2만 5천 원입니다. 둘이 이거 하나 하고 설렁탕 한 그릇 먹어주면 딱 좋을..

와인/마리아쥬 200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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