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687

[프랑스] 가성비 좋은 로제 샴페인 - Louis Dumont Brut Rose NV

진한 주홍색의 루이 뒤몽 브뤼 로제 넌 빈티지 샴페인은 샹파뉴(Champagne)의 몽타뉴 드 렝스(Montagne de Reims) 지역에서 재배한 샹파뉴의 대표적인 세 포도 품종으로 만든 로제 샴페인입니다. 1. G.H. 마르텔 루이 뒤몽 브뤼 로제 NV를 생산한 샴페인 하우스는 1869년에 구스타브 하인리쉬 마르텔(Gustav Heinrich Martel)이 샹파뉴의 마른(Marne) 주에 있는 아브네-발-도르(Avenay-Val-d'Or)에 설립한 G.H. 마르텔사입니다. G.H 마르텔은 20세기 초에 타부린(Tabourin) 가문에 매각되었고, 1979년엔 에르네스트 파레노(Ernest Rapeneau)가 인수하였죠. 에르네스트가 은퇴한 후 두 아들인 프랑소아(François)와 베르나르(Ber..

[프랑스] 따나 - 풍부한 폴리페놀과 항산화 성분, 단단한 탄닌과 강렬한 맛 (재업)

따나(Tannat)는 단단한 탄닌과 강렬한 맛을 가진 레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품종으로 이름조차 탄닌에서 유래했습니다. 따나 와인은 풍부한 맛과 향이 나지만, 탄닌이 너무 단단해서 종종 메를로(Merlot)나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을 섞기도 하죠. 풍부한 탄닌과 추출물로 인한 복합성은 따나 와인을 따뜻한 요리에 가장 어울리는 와인으로 만들어줍니다. 따나의 고향은 프랑스 남서부이지만, 남미의 우루과이에선 따뜻한 기후 덕에 다른 곳보다 더 많은 따나 와인을 생산합니다. 여전히 과소평가 되고 있으나 따나는 우루과이에서의 성공으로 점점 주목받고 있습니다. 1. 따나의 특성 1) 포도의 특성 껍질이 두꺼운 따나는 제대로 익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조량이 매우 많아야 하고, 포도가 충..

[프랑스] 그로 망상 - 드라이 화이트 와인의 유행과 함께 운명이 바뀐 포도 (재업)

그로 망상(Gros Manseng)은 프랑스 남서부에서 많이 재배하는 청포도입니다. 망상(Manseng)이란 이름이 붙는 포도 중엔 포도알이 큰 것과 작은 것이 있습니다. 전자는 프랑스어로 '크다'란 뜻인 'gros'를 붙여서 그로 망상, 후자는 '작다'란 뜻의 'petit'를 붙여서 쁘띠 망상이라고 부르죠. 그래서 그로 망상을 영어로 라지 망상(Large Manseng), 혹은 빅 망상(Big Manseng)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로 망상과 쁘띠 망상은 매우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점이 뚜렷합니다. 그로 망상이 포도알이 더 클 뿐만 아니라 병충해에도 강해서 수확량이 많이 나오죠. 와인을 만들면 쁘띠 망상보다 맛이 풍부하지만, 질감은 덜 우아합니다. 1. 그로 망상의 특성 1) 포도의 특성 그로 망상은 ..

[프랑스] 게뷔르츠트라미너 - 강렬한 향과 복잡한 역사 (재업)

강렬하고 달콤한 향이 나는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게뷔르츠트라미너(Gewürztraminer)는 추운 기후일수록 포도와 와인의 향이 더 좋아집니다. 화이트 와인용 포도이지만, 게뷔르츠트라미너의 포도 껍질은 분홍색에서 빨간색을 띠죠. 포도의 당분이 매우 많아서 와인은 보통 오프-드라이(off-dry), 즉 살짝 단맛이 납니다. 영국에선 때때로 "게뷔르츠(Gewürz)"라고 줄여서 부르지만, 독일에선 Gewürz가 허브와 향신료를 뜻하는 단어라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1. 게뷔르츠트라미너의 특성 1) 포도의 특성 게뷔르츠트라미너는 다루기 어려울 만큼 원기 왕성하지만, 토양과 기후에 민감하고 재배가 까다롭습니다. 백악질 토양을 싫어하고 질병에 걸리기 쉬우며, 일찍 돋는 새순은 이른 봄의 서리에 피해를 볼 ..

[프랑스] 피노 그리/피노 그리지오 -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와인 스타일을 표현하는 포도 (재업)

피노 그리(Pinot Gris)는 피노 누아(Pinot Noir)의 돌연변이 클론(Mutant Clone) 품종입니다. 피노 그리가 이탈리아의 자연환경에 적응하여 또 다른 클론 품종으로 분화한 것이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이죠. 미국 캘리포니아의 U.C. 데이비스 대학에선 피노 그리와 피노 누아의 DNA 구조가 매우 유사하며, 색의 차이는 수백 년 전에 일어났던 돌연변이 때문이라는 걸 밝혀냈습니다. 이런 이유로 두 포도의 잎과 포도송이는 매우 비슷하며, 두 포도를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특성은 포도 껍질의 색뿐입니다. 1. 피노 그리의 특성 1) 피노 누아의 돌연변이 클론 포도는 씨앗이 아니라 꺾꽂이로 번식시킵니다. 씨앗으로 번식시키면 꽃이 피었을 때 다른 포도의 꽃가루가 달라붙어서 포도의..

[프랑스] 믈롱 드 부르고뉴 - 해산물 요리의 절친한 친구 (재업)

뮈스카데(Muscadet)는 프랑스 루아르 밸리(Val de Loire) 지역의 가장 서쪽에 있는 낭트(Nantes)시 인근에서 주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와인 이름이 뮈스카데인 것은 만들 때 사용하는 포도 이름이 뮈스카데라서 그런 것이지만, 이 포도는 믈롱 드 부르고뉴(Melon de Bourgogne)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합니다. 1. 믈롱 드 부르고뉴의 특성 믈롱 드 부르고뉴 와인은 특별히 구분될 만한 개성이 없는 편입니다. 드라이하고 때때로 미네랄 때문에 짠맛이 나기도 하죠. 산도는 높지만 둥글고 부드러워서 활력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구조가 견고해서 와인은 힘이 있습니다. 이런 특성이 고급 해산물 요리와 잘 맞아서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만 알던 시골 와인(?)이었..

[프랑스] 알리고떼 - 부르고뉴의 청순한 아가씨 (재업)

알리고떼(Aligoté)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에서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는 청포도입니다. 루마니아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몰도바, 불가리아를 비롯한 동유럽에서도 이 포도를 많이 재배하죠. 지구상의 알리고떼 포도밭 면적은 약 4만 5천 헥타르이며, 2004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20번째로 많이 재배하는 포도입니다. 1. 알리고떼의 특성 알리고떼는 샤르도네보다 추위에 강하고 빨리 익으면서 수확량도 적당한 품종으로 양조한 후 바로 마실 수 있는 산도 높은 와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영국의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인 클리브 코트스(Clive Coates)는 “부르고뉴에서 보조적인 역할이 큰 품종으로 와인은 가볍고 살짝 허브 향이 풍기면서 샤르도네(Chard..

[크로아티아] 비오니에 - 멸종 일보 전에 부활한 포도 (재업)

비오니에(Viognier)는 꽁드리유(Condrieu) AOC를 비롯한 프랑스 북부 론(Northern Rhone) 일대에서 많이 재배하는 포도입니다. 비엔(Vienne) 시 남쪽 약 11km 지점에 있는 꽁드리유 AOC는 오로지 비오니에 와인만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죠. 꽁드리유 와인은 살구와 복숭아, 말린 과일, 흰 꽃 향이 특징이며 아니스(Anise)와 멜론 풍미가 있는 와인도 있습니다. 뛰어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비오니에는 한때 프랑스 여러 곳에서 재배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북부 론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든 포도가 되었죠. 심지어 1965년엔 단 3.24헥타르의 포도밭에서 1,900ℓ의 와인만 생산할 정도로 재배량이 극도로 줄어버렸죠. 이렇게 재배량이 줄어든 것은 비오니에 재배가 매우 까다롭..

[프랑스] 슈냉 블랑 - 과일 향기 넘쳐나는 발랄한 소녀 (재업)

루아르의 피노(Pineau de la Loire)라고도 불리는 슈냉 블랑(Chenin Blanc)은 독특한 향을 풍기는 포도입니다. 쇠같이 단단하고 따끔거릴 정도로 강한 신맛과 함께 진한 벌꿀과 각종 과일 향을 풍기는 한편, 미네랄과 지푸라기 냄새가 나올 때도 있죠. 슈냉 블랑은 오래전부터 유럽에서 재배한 포도입니다. 프랑스 루아르강 중부의 석회질이 많은 응회암질 토양이 깔린 앙주(Anjou)와 투렌(Touraine) 지방에서 4세기경부터 키우기 시작해서 9세기 이후 전성기를 누려 왔죠. 샤르도네(Chardonnay)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에 이어 쎄미용(Sémillon)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청포도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1. 슈냉 블랑의 특성 다수확 품종으로 아무 데서나..

[프랑스] 쎄미용 - 매혹적인 스위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숨어있는 강자 (재업)

포도 품종을 공부할 때 빠지진 않지만, 와인 라벨에서 품종명을 보기 힘든 포도가 쎄미용(Sémillon)입니다. 대부분 다른 포도와 섞어서 와인을 만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쎄미용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함께 보르도 화이트 와인의 바탕을 이루며, 디저트 와인으로 유명한 소테른(Sauternes)을 만들 때 꼭 들어가는 유명한 포도입니다. 1. 쎄미용의 특성 1) 부족한 산도 국제 품종으로 부르는 양조용 포도를 언급할 때 보통 레드 와인용 포도는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 시라/쉬라즈(Syrah/Shiraz), 피노 누아(Pinot Noir)를 들고, 화이트 와인용 포도는 샤르도네(Chardonnay), 소비뇽 블랑, 리슬링(Riesl..

[프랑스] 카르미네르 - 진한 선홍색으로 신대륙에서 부활한 품종 (재업)

오늘날 칠레를 대표하는 품종이 된 카르미네르(Carmenère)의 어원은 진홍색(Crimson)을 뜻하는 프랑스어인 카민(Carmin)입니다. 가을에 단풍으로 붉게 물드는 포도 잎사귀뿐만 아니라 카르미네르 와인의 빛이 진하고 선명한 진홍색을 띠기 때문에 카민이 어원이 된 것이죠. 1. 카르미네르의 특성 와인 생산국의 대표적인 양조용 포도로 아르헨티나에 말벡이 있다면 칠레에는 카르미네르가 있습니다. 국내에선 카르미네르란 품종명이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나 메를로(Merlot)보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릅니다. 인지도가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이 포도가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재발견된 지 25년 정도밖에 안 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카르미네르는 까베르네 소비..

[프랑스] 말벡 - 흘러간 세기의 위대한 여행자 (재업)

한때 프랑스 곳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일부를 제외하곤 보기 힘든 품종, "흘러간 세기의 위대한 여행자(un grand voyageur des siecles passes, Les Mot de la vigne et du vin)”라 일컬어지는 포도. 그러나 신대륙에서 다시 찬란하게 부활한 품종. 바로 말벡입니다. 1. 말벡의 특성 프랑스 보르도가 원산지지만 현재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품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진하고 선명한 색, 적당한 산도, 부드러운 과일 향으로 마시기 무난한 레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죠. 꼬(Cot), 또는 프레삭(Pressac)이라고도 부르며, 프랑스 서남부의 까오르(Cahors)에선 오쎄후아(Auxerrois)라는 별칭으로 부릅니다. 보르도에서 말벡은 까베르네 소비뇽(..

[프랑스] 소비뇽 블랑 - 청초하고 싱그러운 아가씨 (재업)

햇살이 제법 따갑게 내리쬐는 초여름이면 생각나는 와인을 만들며, 풀꽃처럼 청초한 느낌을 주는 싱그러운 소녀같이 매력적이고 톡 쏘는 맛과 향이 담긴 포도. 그것이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입니다. 1. 소비뇽 블랑의 특성 1) 신선하고 상쾌한 와인 소비뇽 블랑 와인에 대해 말하길 "현대적인 와인"이라고 합니다. 또는 "유행, 모드를 아는 와인" 이라고도 하죠. 아마 현대적인 양조 기술과 잘 맞고, 한편으로 현대인의 입맛에 어필하는 향과 맛을 가졌기 때문일 겁니다. 쎄미용(Sémillon)과 샤르도네(Chardonnay) 같은 포도가 전통 양조법과 오크통 숙성을 통해 묵직한 느낌의 와인으로 만들어지는 데 비해 소비뇽 블랑은 청량하고 경쾌한 맛이 나는 가벼운 와인으로 많이 생산됩니다. 소비뇽 ..

[프랑스] 피노 누아 - 섬세한, 그러나 강인한 부르고뉴의 왕 (재업)

피노 누아(Pinot Noir) 만큼 까다로우면서 매혹적인 품종도 없을 겁니다. 작황이 좋은 해의 피노 누아로 만든 와인은 마치 비단처럼 매끄럽고 탄탄하며, 풍부하고 복합적인 향으로 많은 와인 애호가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아직 어리거나 작황이 안 좋은 해에는 너무 진하거나 묽고 맛도 안 좋아서 별다른 감흥을 느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숙성 기간이 짧은 고급 피노 누아 와인은 딸기와 크랜베리 같은 달콤한 붉은 과일 향이 나오고, 숙성을 거치면 송로버섯과 부엽토 같은 복합적인 부케를 풍깁니다. 1. 피노 누아의 특성 1) 이름의 뜻 피노(Pinot)는 영어로 파인(Pine)으로 소나무를 뜻합니다. 촘촘하게 알이 맺힌 포도송이 모양이 솔방울과 형태가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죠. 누아(Noir)는 검다는 뜻으로 포..

[프랑스] 시라/쉬라즈 - 강렬한 스파이스 향, 오랜 역사의 포도 (재업)

유럽에선 시라(Syrah), 호주를 비롯한 신세계에선 보통 쉬라즈(Shiraz)라고 부르는 이 포도의 특성은 ‘강렬한 향신료 향과 탄닌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라/쉬라즈로 만든 와인은 감칠맛이 뛰어나고 달콤한 과일 향을 풍기며 때로는 매콤할 때도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맛을 한꺼번에 담아내기도 하죠. 가장 강렬한 맛을 풍기는 시라/쉬라즈 와인은 색이 짙고 탄닌이 많으며 여러 가지 향을 풍깁니다. 숙성을 거치면서 달콤한 블랙커런트와 라즈베리 향이 발달하고 벨벳처럼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까지 갖추게 됩니다. 1. 시라/쉬라즈의 특성 진보랏빛 색채의 포도알은 껍질이 까베르네 소비뇽만큼 두껍지 않지만, 풀 바디 와인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탄닌이 들어있습니다. 산미가 풍부하고 당분이 많아 알코올 도수..

[프랑스] 샤르도네 - 무엇이든 그릴 수 있는 하얀 도화지 (재업)

샤르도네(Chardonnay)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화이트 와인용 품종입니다. 와인이 보여주는 맛과 향의 다양성과 놀라운 완성도에 한 번 맛을 본 사람은 흠뻑 빠지고 마는 품종이죠. 샤르도네는 토양과 기후, 양조법과 숙성 방법 등 모든 외부의 영향을 100% 받아들여 소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훌륭하고 완벽한 원자재"로서 떼루아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품종이기도 합니다. 마치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하얀 도화지와 같죠. 1. 샤르도네의 특성 1) 재배하기 쉬운 포도 레드 와인에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 차지하는 위상과 특성을 가진 화이트 와인용 품종이 샤르도네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이 왕이라면 샤르도네는 여왕이랄까요?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Merlot),..

[프랑스] 메를로 - 과일 향 넘치는 화려한 조연에서 주연으로 (재업)

멀롯, 또는 멜로라고도 발음하는 메를로(Merlot)는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함께 보르도 블렌딩 레드 와인의 중심이 되는 품종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이 카리스마 있는 레드 와인의 황제 품종이라면, 메를로는 와인으로 만들면 부드럽고 온화하여 마시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품종이라고 할 수 있죠. 1. 메를로의 특성 원래 보르도에서 메를로는 까베르네 소비뇽의 보조 역할을 하는 품종이었습니다.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에 섞어서 지나치게 강한 까베르네 소비뇽의 성질을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했죠. 그러나 지금은 메를로만 사용한 와인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메를로는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포도알이 통통하고 물기가 많으며 좀 더 동그랗습니다. 껍질이 얇고 당분은 다른 품종보다 많..

[프랑스] 까베르네 소비뇽 -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하는 품종 (재업)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은 와인을 조금이라도 아는 분이라면, 와인 라벨을 자세히 들여다본 분이라면 누구나 듣고 봤던 이름일 겁니다. 레드 와인용 품종이라면 제일 먼저 떠오를 정도로 까베르네 소비뇽은 레드 와인을 위한 포도로 잘 알려져 있죠. 메를로(Merlot), 피노 누아(Pinot Noir), 시라/쉬라즈(Syrah/Shiraz)와 함께 국제 품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재배하는 품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선 줄여서 '까쇼'라고도 부르는 이 포도는 품종 교배의 걸작품이기도 합니다. 1. 까베르네 소비뇽의 특성 이 포도는 - 작은 사이즈 - 깊고 어두운 색 - 많은 씨앗 - 두꺼운 껍질 의 4가지 특성을 가졌습니다. 나무줄기의 껍질이 단단한 까베르네..

[프랑스] 거대한 삼나무 숲에 들어선 듯한 느낌 - Chateau Gazin 2002

1. 샤토 가쟁 2002 이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Bordeaux)의 뽀므롤(Pomerol) 마을에 있는 샤토 가쟁의 대표 와인, 즉 그랑 뱅(Grand Vin)입니다. AOC 등급 와인으로 2002 빈티지는 메를로(Merlot) 85%에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5%를 섞어서 만들었죠. 생산량은 37,200병이었습니다. 2. 와인 시음기 첫 잔의 향기를 맡는 순간, 마치 거대한 삼나무의 숲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듭니다. 나무와 지린내, 나무 열매 향 등등 복잡하면서도 무거운 향을 풍깁니다. 맛은 매우 묵직하며 떫은 탄닌의 느낌이 길게 길게 이어집니다. 향과 맛의 느낌이 마치 중세의 안개 낀 거대한 숲에 들어와 있는 듯한 인상..

[프랑스] 프랑스 와인의 등급 - AOC 4단계 등급 (재업)

1. 현대 와인 산업의 산실 프랑스 프랑스는 현대 와인 산업의 기본 체계를 갖춘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 와인에 국가가 공인한 등급제를 부여하여 차별적인 요소를 갖추는 동시에 본격적인 품질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이로써 와인은 단순한 술에서 국가가 인증한 '상품'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 세계적인 품종을 만들어 냈습니다. 국제적으로 고급 와인 양조에 널리 사용되는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피노 누아, 시라/쉬라즈,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등등의 유명 품종이 모두 프랑스에서 탄생했습니다. • 철저한 관리를 통해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와인이 되었습니다. 프랑스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와인은 철저하지 못한 관리 때문에 프랑스 와인에 뒤처지게 되었죠. 이렇게 현대 와인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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