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카 2

[역사] 히스토리 오브 와인 - 로마 와인의 스타일

로마 시대의 와인도 현대 와인처럼 맛과 향이 다양했습니다. 심지어 가격도 다양했죠. 서민들이 즐긴 와인은 오늘날의 저가 와인처럼 묽고 가벼운 스타일이었습니다. 몹시 가난한 사람들은 와인을 다 짜내고 남은 찌꺼기에 물을 부어서 만드는 음료인 ‘로라’를 즐겨 마셨습니다. 병사들은 취하면 안 되므로 와인 대신 식초로 변질되기 직전의 와인에 물에 타서 만든 포스카(Posca)를 마셨죠. 부유층은 좋은 와인을 마셨는데, 당도가 높을수록 고급 와인으로 쳐줬습니다. 그래서 와인 생산자들은 포도를 말려서 당도를 최대한 높인 상태에서 와인을 만들었고, 끓인 포도즙과 꿀을 넣어 단맛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오늘날엔 와인을 만들 때 포도 말고 다른 재료를 쓰는 일이 거의 없지만, 로마 시대에는 다양한 첨가물을 넣는 것이 전혀..

[역사] 히스토리 오브 와인 - 로마군의 음료수, 포스카.

와인에 맛 들인 고대 로마인이 와인 사업의 수익성을 알게 되면서 자신들의 정복지에 포도밭을 가꾸게 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알프스산맥을 넘어 남부와 중부 유럽을 석권해 나가는 로마군의 군화 발자국을 따라 포도나무와 와인도 유럽 각지로 퍼져 나갔죠. 하지만 로마군이 정복지마다 포도나무를 심고 와인을 만든 것은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군인들의 건강이 더 큰 이유였죠. 요즘도 상수도 시설이 안 좋은 곳에서 물을 잘못 마시면 배탈이 날 수 있습니다. 로마군이 알프스 너머 유럽 대륙을 정복해 나갔던 옛날에는 이런 상황이 더욱 심했겠죠. 만약 병균이 우글거리는 물을 잘못 마셨다가 부대 안에 이질이 퍼지기라도 한다면 전투력을 몽땅 잃어버리는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러시아로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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