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133

[칠레] 신에 대한 감사의 기도와 보호 - 비냐 마이포(Viña Maipo)

1. 비냐 마이포의 역사 비냐 마이포는 1948년에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Santiago)시 남쪽 38km에 있는 부인(Buin) 지역에 설립되었습니다. 보통 100년이 넘는 다른 칠레 와이너리의 역사와 비교해 볼 때 역사가 짧은 편이죠. 그러나 비냐 마이포는 현대적인 설비와 와인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포도의 특성을 최대한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와인을 생산해왔고, 와인의 풍부한 과일 향과 높은 품질로 유명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뛰어난 성장을 보여온 와인 생산자인 비냐 마이포는 칠레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로 화려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1968년에 칠레에서 가장 큰 와이너리인 비냐 콘차이 토로(Vina Concha y Toro)가 비냐 마이포를 인수했고, 1999년의 근대화 계획 후로 와인의 품질..

와인/와이너리 2018.03.18

[칠레] 굴과 어울리는 데일리 화이트 와인 - Santa Alvara Sauvignon Blanc 2007

● 와인의 맛과 향 산타 알바라 소비뇽 블랑(Santa Alvara Sauvignon Blanc) 2007은 칠레 중부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에 있는 라펠 밸리(Rapel Valley)에서 재배한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쎄미용(Semillon) 포도를 7:3으로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창백하면서 초록빛이 도는 연한 황금색입니다. 신선하고 잘 익은 과일과 흰 꽃 같은 향이 나옵니다. 비슷한 가격의 칠레 소비뇽 블랑 와인이 대개 가볍고 살짝 신맛이 나지만, 산타 알바라 소비뇽 블랑은 쎄미용을 30%가량 넣어서 보르도 산 화이트 와인처럼 기름지고 드라이한 맛이 나옵니다. 2009 빈티지부터는 쿠리코(Curico) 밸리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고 쎄미용 함..

[칠레] 가격은 저렴해도 강하고 깊은 구조감 - Santa Alvara Merlot 2006

산타 알바라 메를로(Santa Alvara Merlot) 2006은 칠레 중부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에 있는 라펠 밸리(Rapel Valley)에서 재배한 메를로(Merlot)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알코올 발효가 끝난 와인의 15%는 보르도 산 오크통에서 10개월간 숙성했고, 나머지 와인은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숙성했습니다. 테두리에 자줏빛 기운이 도는 중간 농도의 와인입니다. 서양 자두와 체리, 블랙베리, 달콤한 향신료 향과 함께 프렌치 오크통에서 배어 나온 우아한 나무 향을 풍깁니다. 저렴한 가격과 생각해 보면 강하고 깊은 구조가 놀라울 정도입니다. 가볍지만 과일을 씹는 듯한 맛은 잘 짜인 균형과 함께 길고 유쾌한 여운을 남겨줍니다. 어울리는 음식은 쇠고기와 돼지..

[레이블] 레이블 읽기 - 보르도 & 칠레 와인

“와인 레이블을 읽는 것은 50년의 와인 경험과 맞먹는다.” - 마이클 브로드벤트(Michael Broadbent)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 자격을 가진 영국의 저명한 와인 평론가 마이클 브로드벤트는 위와 같이 말했습니다. 실제로 와인 레이블은 와인의 얼굴이자 간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와인 레이블에 적힌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와인인지, 어떤 포도로 만들었는지, 어떤 맛과 향이 나는지 가늠해 볼 수 있죠. 레이블을 읽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온통 외국어로 쓰인 데다가 우리에게 익숙한 영어는 거의 없거든요… 하지만 약간의 규칙을 알면 대략 이 와인이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몇몇 와인의 레이블을 함께 살펴보면서 이 와인이 어떤 와인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죠...

[칠레] 미국에서 칠레 와인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은 와인 - Marques de Casa Concha Carmenere 2010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까르메네르(Marques de Casa Concha Carmenere) 2010은 칠레의 페우모(Peumo) D.O에서 수확한 까르메네르(Carmenere) 포도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비냐 콘차이 토로(Vina Concha y Toro) 1883년 칠레 역사의 황금기에 활동했던 정열적인 정치가인 돈 멜초르 드 콘차이 토로(Don Melchor de Concha y Toro)와 그의 부인 도나 에밀리아나 슈베르까쇼(Dona Emiliana Subercaseaux)는 프랑스의 최고급 포도 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메를로(Merlot), 피노 누아(Pinot noir) 묘목을 칠레로 들여와 비냐 ..

[칠레] 저렴한 가격에 맛도 좋은 유기농 와인 - De Martino Legado Reserva Carmenere 2012

1. 데 마르티노(De Martino) 데 마르티노는 약 70년 전에 이탈리아 출신의 삐에트로 데 마르티노 빠스꾸알로네(Pietro De Martino Pascualone)가 칠레의 마이포 밸리에 세운 와이너리입니다. 와인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찼던 삐에트로는 가장 이상적인 포도 재배지를 찾아서 칠레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오랜 탐사 끝에 최적의 토양과 완벽한 기후를 갖췄으면서 안데스 산맥과 태평양에서 불과 5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칠레의 수도이며 큰 와인 소비지인 산티아고(Santiago)를 끼고 있는 마이포 밸리를 선택했습니다. 전형적인 이탈리아인의 개척 정신을 가졌으면서 여러 세대를 통해 축적된 와인 양조 비법을 가진 삐에트로의 데 마르티노 와이너리는 와인의 높은 품질에 힘입어 빠르게 ..

[칠레] 120명의 용사 전설이 서려있는 와인 - Santa Rita 120 Chardonnay 2012

1. 비냐 산타 리타(Viña Santa Rita) “전설에 따르면, 칠레의 독립을 위한 길고 힘든 전쟁 끝에 지친 120명의 애국자들이 산타 리타 와이너리의 영역에 도착했습니다. 운명적인 1814년의 그 밤에 자유를 찾으려는 저항군은 농장의 저장고에서 피난처를 찾았습니다. 오늘날 저항군이 피신했던 바로 그 셀러에서 많은 수상 경력을 가진 우리의 120 와인이 그들의 영웅적인 기리면서 출하됩니다.” 비냐 산타 리타는 산티아고(Santiago) 남쪽의 부인(Buin)에 있습니다. 1880년 상원의원이며 은행가인 도밍고 페르난데즈 콘차(Domingo Fernandez Concha)가 알토 야후엘(Alto Jahuel) 지역에 와이너리를 세웠고, 차례로 빈센트 가르시아 휘도브로(Vincente Garcia H..

[7인 7색] 윌리엄 페브르, 산에서 재배한 포도 - 에스피노 카베르네 소비뇽

포도를 재배하기 좋은 환경을 가진 칠레는 오래전부터 구세계의 와인 생산자들에게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스페인의 토레스를 비롯한 많은 회사가 칠레에 땅을 사거나 칠레 와인 회사와 합자해 와인을 생산했죠. 부르고뉴 샤블리에서 프르미에 크뤼를 생산해온 윌리엄 페브르(William Fevre) 역시 그러한 생산자 중 하나입니다. 샤르도네를 재배하기 좋은 떼루아를 찾아 칠레로 건너간 윌리엄은 산 후안 데 피르퀘(San Juan de Pirque)에서 훌륭한 땅을 발견합니다. 윌리암은 즉시 땅 주인인 빅토르 피노 토르케(Victor Pino Torche)에게 땅을 팔라고 했지만, 빅토르는 그의 요청을 거절했죠. 대신 두 사람이 합작해서 에스피노(Espino) 와이너리를 만들고 와인을 생산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하여..

[7인 7색] 사천분의 일의 행운 - 티파우메

레이블에 홀로 울부짖는 늑대 한 마리가 그려진 이 와인은 지난 25년간 칠레에 머물며 와인을 만든 한 프랑스인의 노력의 결실입니다. 포도재배학자이며 와인 생산자인 이브 푸제(Yves Pouzet)는 오랫동안 미국종 포도나무 뿌리를 접붙이지 않은 순수한 유럽종 포도나무를 유기농법과 바이오다이나믹(biodynamic) 농법으로 재배했습니다. 그의 포도와 와인은 2001년 독일 정부기관인 BCS-Ök의 인증을 받았고, 2011년에는 스위스 오가닉 인증협회인 IMO(Institute for Market ecology Organization)의 인증도 받았죠. 아울러 독일의 바이오다이나믹 전문 인증기관인 데메터(DEMETER)의 인증도 함께 취득했습니다. 이브 푸제는 크지 않은 8헥타르의 포도밭에서 1천 상자 분..

[7인 7색] 산들산들 시원한 가을 바람과 함께 - 깐티나 자카니니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1

이탈리아 와인 하면 흔히 토스카나 지방의 끼안티 와인이 떠오르고, 끼안티를 만들 때 사용하는 산지오베제 포도가 생각납니다. 하지만 몬테풀치아노 역시 이탈리아 와인에 많이 들어가는 포도입니다. 전통 품종인 몬테풀치아노는 산지오베제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재배합니다. 재배지도 꽤 넓고 다양해서 이탈리아 정부에서 분류한 95개 와인 생산지 중 20개 지역의 DOC 와인에 이 포도를 쓰고 있죠. 특히 아부르쪼(Abruzzo), 라티움(Latium), 마르케(Marche), 몰리제(Molise), 움브리아(Umbria),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 뿔리아(Pulia)와 토스카나(Toscana)에서는 몬테풀치아노로 만드는 훌륭한 DOC 레드 와인이 많이 나옵니다. 영국의 와인 전문가..

[칠레] 86년의 역사를 지닌 쿠지노 마쿨의 상징적인 와인 - Cousino Macul Antiguas Reservas Cabernet Sauvignon 2010

1. 쿠지노 마쿨(Cousino Macul) 19세기 중반은 칠레 와인 산업의 태동기였습니다. 오늘날에도 명성을 떨치는 수많은 칠레 와이너리가 이 시기에 탄생했죠. 칠레 와인의 명가(名家)로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는 쿠지노 마쿨도 이때 등장한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쿠지노 마쿨 포도원의 역사는 좀 더 거슬러 올라갑니다. 스페인 침략자들이 남미를 정복하던 때인 1564년 스페인 왕은 콩키스타도르(conquistador)인 후안 후프레(Juan Jufré)에게 마쿨 농장을 하사합니다. 후안은 밀, 보리, 그리고 포도를 재배했죠. 약 3백 년이 흐른 후인 1856년 마티아스 쿠지노(Matías Cousiño)가 마쿨 농장에 딸린 1000헥타르의 땅을 구매합니다. 그는 칠레 북부에서 은광과 구리 제련으로..

[칠레] 바보라 불리워도 좋다. 칠레 최초의 프리미엄 시라 와인 - Montes Folly 2006

1. 몬테스 폴리(Montes Folly) 비냐 몬테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칠레 와인 회사 중 하나입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만들기에 고가부터 저가까지 다양한 와인이 국내 와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몬테스는 프리미엄 와인 시장에서 활동하는 가장 인정받는 상인들과 관계를 맺은 걸 만족스러워합니다. 비록 중간 규모의 와인 생산자로 여겨질지라도 몬테스는 거대 복합기업뿐만 아니라 작아도 명망 높은 와인상들의 지지를 받죠. 또한 최고급 칠레산 와인 수출업자 사이에서 몬테스 와인의 위치를 고려할 때, 널리 알려진 국제적인 위상은 주목할 만합니다. 비냐 몬테스의 탄생과 걸어온 길에 관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몬테스 알파 엠(Montes Alpha M), 퍼플 엔젤(Pu..

[칠레] 눈 덮인 고산지대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와인 - Espino Cabernet Sauvignon 2009

1. 에스피노(Espino) 에스피노의 역사는 아주 오래전에 와인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빅토르 피노 토르케(Victor Pino Torche)는 원래 와인을 만들던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토르케의 집안은 광산을 관리했고, 여름에만 산 후안 데 피르퀘(San Juan de Pirque)의 농장에서 지냈을 뿐이었죠. 마이포 강 인근의 산 후안은 안데스의 큰 암석들 때문에 까혼 델 마이포(Cajon del Maipo) 쪽으로 흐르는 마이포 계곡의 좁은 수로와 절벽이 양 측면에 펼쳐진 작은 마을로 와인 생산지도 아니었습니다. 부르고뉴 샤블리(Chablis)의 프르미에 크뤼 와인으로 이름 높은 윌리엄 페브르(William Fevre)는 샤르도네 포도를 재배하기 좋은 떼루아를 가진 지역을 물색하고 있었습니..

[칠레] 칠레 스파클링 와인의 괄목할 만한 성장 - Undurraga Titillum Original

1. 비냐 운두라가(Viña Undurraga)의 스파클링 와인 화려한 파티나 결혼식 같은 축하 장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중 하나가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입니다. 탄산가스가 들어있어 코르크를 따자마자 거품이 힘차게 솟아오르는 스파클링 와인은 재미있는 모습 만큼이나 입 안에 청량하게 와닿는 맛이 즐겁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매력적인 와인인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4가지 입니다. 상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칠레의 세 계곡에서 다섯 곳의 포도원을 운영하는 비냐 운두라가는 19세기의 칠레 사업가 돈 프란시스코 운두라가(Don Francisco Undurraga)가 설립한 와이너리입니다. 일찍이 프랑스 포도로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고 ..

[칠레] 163년의 역사를 지닌 와이너리에서 만든 농밀한 검은 과일 풍미의 와인 - Carmen Cabernet Sauvignon 2011

1. 비냐 까르멘(Viña Carmen) 1850년에 설립되어 163년의 역사를 가진 비냐 까르멘은 칠레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많은 와인 생산 경험을 가진 와이너리입니다. 칠레 곳곳에 좋은 포도밭을 많이 가졌고, 여기에서 수확된 잘 익은 포도로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죠. 1994년 몽펠리에 대학의 쟝-미셸 부르시코(Jean-Michel Boursiquot) 교수가 비냐 까르멘의 포도밭에서 메를로로 잘못 알려진 채 재배되고 있던 까르메네르(Carmenere) 포도를 재발견한 일은 칠레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국제 와인 시장에서 칠레 와인 산업의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그 후 비냐 까르멘은 까르메네르 와인의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숙련된 재배자와 양조자로 구성된 까르멘의 와인 생산팀은 칠..

[칠레]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블렌딩 - Santa Helena Vernus Blend 2010

1. 산타 헬레나 베르누스 블렌드(Santa Helena Vernus Blend) 2010 산타 헬레나는 칠레의 와인 전문 그룹인 VSP 그룹에 속한 와이너리로 194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VSP 그룹은 남미의 유명 와이너리를 소유하거나 많은 지분을 보유한 와인 전문 경영 그룹이죠. 산타 헬레나 외에도 비냐 산 페드로(Vina San Pedro), 타라파카(Tarapacá), 알타이어(Altaïr), 비냐 타발리(Vina Tabali) 등을 계열사로 갖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의 핀카 라 셀리아(Finca La Celia) 와이너리도 VSP 그룹의 일원이죠. VSP 와인 그룹의 모회사는 CCU 법인인데 칠레에서 가장 큰 음료수 회사라고 합니다. 산타 헬레나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

[칠레] 네 가지 포도의 특징을 살려서 만들어요 - Casa Lapostolle Canto de Apalta 2010

1. 칸토 데 아팔타(Canto de Apalta) 프랑스인 알렉산드라 마니에르 라포스톨(Alexandra Marnier Lapostolle)과 사이릴 드 부르네(Cyril de Bournet) 부부는 1994년 칠레에서 까사 라포스톨을 설립했습니다. 알렉산드라의 가문은 1827년에 코냑에 오렌지 향을 첨가한 그랑 마니에르(Grand Marnier)라는 리큐르를 개발했고 오랫동안 고급 증류주와 리큐르를 생산해 왔죠. 1919년에는 루아르(Loire) 지방의 샤토 데 쌍세르(Chateau de Sancerre)를 인수하여 와인 사업을 오랫동안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까사 라포스톨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아팔타의 노래'라는 뜻인 칸토 데 아팔타는 까사 라포스톨의 중간 가격대..

[칠레] 전통보다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스타일을 - Cono Sur Bicicleta Sauvignon Blanc 2012

1. 코노 수르(Cono Sur) 코노 수르는 '남쪽의 뿔'이라는 뜻입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가 남미 대륙에 있는 모습이 마치 뿔처럼 삼각형을 이루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죠. 코노 수르는 칠레 최대의 피노 누아(Pinot noir) 와인 생산자로 이름 높고, 피노 누아 와인의 생산량이 세계 3위 안에 들어갈 정도라고 합니다. 코노 수르는 최신 와인 양조법과 포도밭 관리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와이너리로도 유명합니다. 1998년에 전통적인 포도 재배법을 새로운 포도밭 관리 시스템으로 완전히 바꾸기로 했죠. 이 시스템은 콜차구아 밸리에 있는 300헥타르 규모의 '침바롱고' 포도원의 토양 품질을 자연스럽게 향상하면서, 해충 발생을 억제하고 질병과 잡초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1999년에는 침바롱고 ..

[7인 7색] 양꼬치랑 먹고 싶어랑~ 산타 헬레나 그랑 레세르바 까르미네르

얼마 전 회사에서 일하다가 우연히 양꼬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토실토실 살이 오르고 중간중간 기름기가 박힌 양고기를 꼬치에 꿰어서 숯불에 돌려가며 은근하게 구운 후 쯔란(孜然, 커민)과 고춧가루, 소금, 깨를 혼합해 만든 양념에 찍어 먹으면, 캬~ 그 맛이 일품이죠. 여기에 청도 맥주나 저렴한 백간(白干)을 하나 마시면 환상의 마리아쥬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맥주나 백간도 좋지만 저는 와인 애호가. 과연 양꼬치에 어울리는 와인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와인이 있습니다. 바로 칠레의 산타 헬레나에서 나오는 산타 헬레나 그랑 레세르바 까르메네르(Santa Helena Gran Reserva Carmenere)이죠. 이 와인은 블랙 체리 같은 검은 색 과일과 말린 과일 향이 나오며 볶은 헤이즐넛 같..

[7인 7색] 회 한 접시 놓고 밤 벚꽃을 바라보며 - 산 페드로 까스띠요 데 몰리나 레세르바 소비뇽 블랑

요즘 길을 가다 보면 "광어 두 마리 15,000원"이라고 써서 붙인 횟집이 눈에 띕니다. 결코 고급 횟집은 아니고 활어가 든 수조와 함께 실내외에 플라스틱 테이블이 깔린 서민적인 식당이죠. 이런 횟집의 특징은 생선회만 팔 뿐이지 끓인 음식이나 술을 팔지 않는 것입니다. 대신 바깥에서 컵라면을 사 와도 통과! 술을 사 와도 통과! 치킨을 사 와도 통과! 좌우지간 회 한 접시만 시키면 외부에서 음식과 술을 반입해도 아무 소리 안 합니다. 아예 "음식과 술을 사 와서 드셔도 됩니다."라고 친절히 적혀있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생선회와 화이트 와인을 함께 먹고 싶을 때 이런 식당을 종종 이용합니다. 친구와 함께 화이트 와인 두 병 들고 가서 길가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2만 원짜리 광어+방어+농어 회 모둠을 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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