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41

[수다] 와인에 대한 몇 가지 간단한 이야기 (재업)

와인을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몇 가지 내용만 알면 와인과 친구가 되어 즐겁게 마실 수 있습니다. 1. 포도로 만드는 대표적인 술 와인 양조용 포도는 따로 있습니다.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인 유럽종 포도이죠. 와인은 양조용 포도로 만들며 유럽 국가마다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릅니다. 영국에선 와인(Wine), 프랑스에선 뱅(Vin), 독일에선 바인(Wein),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선 비노(Vino), 포르투갈에선 비뇨(vinho)라고 부릅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선 토양과 기후가 맞지 않아 양조용 포도 재배가 잘 안 됩니다. 양조용 포도를 국내에서 재배해 보려고 많은 분이 노력했지만 대부분 실패했죠. 마트나 시장에서 판매하는 포도는 식용으로 주로 먹는 미국종 포도입니다. 2. 와인의 역사 중앙아시아의 조지아..

[수다] 잘못된 내용이 담긴 책이 전하는 잘못된 와인 지식 (재업)

● 모엣 샹동 샴페인 하우스의 지하 셀러의 길이 2007년의 일로 기억됩니다. 자주 나가는 와인 동호회에 모임이 있어서 참석했다가 신입회원들과 와인에 관련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죠. 그러다가 샴페인으로 화제가 옮겨졌고, 국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샴페인인 모엣 샹동(Moet & Chandon)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한 분이 모엣 샹동의 유명한 지하 저장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게 길이가 서울부터 부산까지의 길이와 같다면서요?" 라고 하더군요. 깜짝 놀라서 "지하 터널의 길이가 길기는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닐 겁니다."라고 말했지만, 그분은 자기가 틀림없이 책에서 읽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집에 돌아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을 뒤져보았는데, 역시 28km 정도라고 나와 있더군요. 모엣 샹..

[수다] 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왜 점점 높아지고 있는가?

와인의 알코올 도수가 점점 높아지는 이유에 대한 마주앙 공장장 출신 김준철 소믈리에님의 와인 이야기를 정리해 봤습니다. 1. 와인의 알코올 도수 상승 적어도 10년 이상 와인을 즐겨 마신 분이라면 느끼시겠지만, 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최근 20년 동안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김준철 소믈리에님은 1996년 “제이시 와인셀러”를 운영하면서 와인을 가르쳤을 당시에 “알코올 도수 낮은 고급 와인은 대체로 알코올 10도 내외였고 알코올 도수가 높은 것은 13도 내외.”이었지만, “약 2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고급 와인 중에서 알코올 도수 낮은 와인으로 10도인 와인은 거의 없고 알코올 11짜리도 찾아보기 어렵다. 알코올 12도가 가장 낮은 도수이다. 알코올 도수 높은 것은 13도가 아니라 지금은 14.5도 혹은..

[수다] 역사상 가장 비싼 와인! 역대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8개 와인 리스트

2022년 초반 기준으로 역대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낙찰된 8개의 와인 리스트입니다. 8위. 샤토 라피트(Chateau Lafite’s) 1787 낙찰가 $156,450(£105,000) : 한화 1억9,431만900원(환율 1,242원일 때) 1985년 12월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국의 거부이며 지의 사주인 말콤 포브스(Malcolm Forbes)가 낙찰 받았습니다. 2007년까지 팔린 와인 중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했으나 가짜라는 얘기가 있어서 진위 여부에 논란이 있다고 합니다. 7위. 샤토 마고(Chateau Margaux) 1787 낙찰가 $225,000 : 한화 2억7,945만 원(환율 1,242원일 때) 토마스 제퍼슨의 소유로 알려져서 와인상인 윌리엄 솔로킨(William Solokin..

[수다] 와인에 대한 말말말

1. 승리에서, 당신은 샴페인을 마실 자격이 있다. 패배에서 당신은 그것이 필요하다.(In victory, you deserve Champagne. In defeat you need it.) -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eon Bonaparte) 2. 나는 와인을 마실 때마다 포도밭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농부들을 떠올리며 그들의 꿈과 희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만일 와인을 마시지 않는다면 그들은 일자리를 잃고 그들의 꿈과 희망도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내 간이 손상될지라도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와인을 마시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 미국의 유머 작가 잭 핸디(Jack Handy) 3. 와인에 사치품과 같이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이는 국민의 건강에 ..

[정보] 트랜스퍼 방식(Transfer Method)

고급 스파클링 와인은 샴페인처럼 병 속에서 2차 발효를 하고 이스트 잔해를 병목으로 모으는 뤼미아쥬(Remuage)와 모인 이스트 잔해를 병 밖으로 빼내는 데고르주망(Degorgement) 과정을 거쳐 생산됩니다. 이런 방법을 메쏘드 트라디시오넬(Méthode Traditionelle), 즉 전통방식이라고 하죠. 이 방법을 사용하면 고품질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 수 있지만 생산 비용이 높아지는 것이 흠입니다. 그래서 스파클링 와인 생산자들은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저렴한 비용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트랜스퍼 메서드(Transfer Method), 즉 이전(移轉) 방식입니다. 트랜스퍼 방식은 병에서 2차 발효를 하는 것까진 전통 방식과 같습니다. ..

[수다] 호주의 메를로 와인

1. 호주산 메를로 와인의 인기 호주산 메를로 와인은 호주산 쉬라즈나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과 비교하면 평가가 낮은 편입니다. 단일 품종 와인으로 생산할 때도 있지만, 까베르네 소비뇽이나 쉬라즈와 혼합한 와인이 더 많죠. 국내에 들어온 호주 와인을 살펴봐도 "까베르네-메를로"로 표시된 와인이 대부분이고 메를로 단일 품종으로 만든 호주 와인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호주의 메를로 재배 면적은 쉬라즈와 까베르네 소비뇽에 이어 3위를 차지합니다. 또한 재배면적이 점점 줄어드는 까베르네 소비뇽과 달리 큰 변동이 없죠. 이처럼 쉬라즈와 까베르네 소비뇽에 비교해 마이너 취급을 받는 메를로이지만 래튼불리(Wrattonbully), 피레네(Pyrenees), 헌터 밸리(Hunter Valley)와 마가렛 리버(Mar..

[수다] 캘리포니아 와인

캘리포니아에 처음 포도나무를 심고 와인 양조에 성공한 사람들은 18세기의 스페인 선교사들이었습니다. 그 후 유럽에서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 와인 사업에 뛰어들었죠. 이들은 19세기 말 캘리포니아에 불어닥친 골드러시 열풍을 타고 밀려든 개척자들을 상대로 와인을 판매하면서 순조롭게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920년 금주법이 실시되면서 캘리포니아 와이너리들은 졸지에 당국의 철퇴를 맞았습니다. 700여 개가 넘던 와이너리들은 13년 뒤 금주법이 철폐되었을 무렵 겨우 140여 개만 남게 되었죠. 와이너리들은 천주교나 유대교에서 사용하는 미사주나 의료용으로 인정받은 와인을 소량 만들고, 때로는 밀주 생산용 원료를 비밀리에 공급하면서 간신히 명맥을 유지했습니다. 유..

[수다] 샴페인 병의 디자인

와인 병의 디자인은 꽤 다양해 보이지만, 대략 몇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어깨 있는 보르도 와인 병과 어깨 없는 부르고뉴 와인병이죠. 독일과 프랑스 알자스 지역의 와인 병처럼 어깨 없이 홀쭉한 병과 칠레 와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어깨가 떡 벌어진 병도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여기에 일반적인 와인 병보다 키가 더 큰 형태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산지에 따른 와인 병의 모습은 대개 비슷비슷합니다. 보르도의 레드 와인 병 모습은 모두 어깨 있는 형태이며, 화이트 와인도 스파클링 와인을 제외하면 모두 어깨 있는 형태입니다. 부르고뉴 와인 병 역시 레드와 화이트 모두 비슷비슷합니다. 비단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와 신세계의 와인 생산국도 비슷한 상황이죠. 이렇듯 와인 병 모..

[수다] 와인과 이미지

2004년에 아기 타다시(Agi Tadashi)가 글을 쓰고, 오키모토 슈(Okimoto Shu)가 그린 ‘신의 물방울’이라는 일본 만화가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이 만화는 재미있는 스토리와 뛰어난 작화, 와인에 대한 독특한 묘사 때문에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죠. 마침 국내에도 와인 붐이 일어나던 때였기에 많은 와인 애호인이 신의 물방울을 읽었고, 각 에피소드에 나온 와인들을 사서 마시곤 했습니다. 그 덕분에 만화에 등장한 와인들의 판매량은 책의 판매부수를 따라 덩달아 뛰어올랐다더군요. 특히 1권에 나왔던 샤토 몽페라(Chateau Mont-Perat)는 주인공이 마셔보고 “퀸의 음악이 들리는 듯하다.”는 감상을 토로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죠. 너도 나도 샤토 몽페라..

[수다] 호주의 쉬라즈(Shiraz in Australia)

1. 호주 쉬라즈 와인의 역사 프랑스 론 밸리(Rhone Valley)에서는 시라(Syrah)라고 부르는 쉬라즈 포도는 1832년에 "호주 와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임스 버스비(James Busby)가 호주로 가져왔습니다. 쉬라즈뿐만 아니라 다른 품종의 포도 꺾꽂이도 들고 왔으며 그중에는 샤도네이(Chardonnay) 포도도 있었죠. 현재 쉬라즈는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적포도이지만, 호주에서 처음 와인을 생산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늘 인기가 높았던 것은 아닙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화이트 와인의 인기가 높아서 포도 재배자들은 돈이 안 되는 쉬라즈와 그르나슈(Grenache) 포도밭을 갈아엎곤 했으며 그중엔 아주 오래된 올드 바인 쉬라즈(Old Vine Shiraz)도 있었죠. 그러나 영국에서 린..

[수다] 칠레의 소비뇽 블랑 와인(Sauvignon Blanc Wine)

1. 프랑스와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 와인 전 세계 와인 시장에서 가장 품질 좋고 인기 높은 소비뇽 블랑 와인은 역시 프랑스 루아르 밸리(Val de la Loire)와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 와인입니다. 두 지역의 소비뇽 블랑 와인은 맛과 향이 조금 다릅니다. 루아르 밸리 와인은 산도가 높고 드라이하며, 미디엄 바디 정도의 무게를 지녔습니다. 약간 스모키(smoky)한 향에 라임(Lime) 같은 녹색 과일과 구즈베리(Gooseberry), 잔디, 쐐기풀 같은 식물성 풍미가 나오죠. 플린트(Flint)라고 부르는 부싯돌 향과 엘더 플라워(Elder Flower) 같은 독특한 꽃 향이 강한 것도 이 지역 소비뇽 블랑 와인의 특징입니다. 이에 비해서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와인은 산도가 높고 드라이하며, 미디..

[수다] 미국의 리슬링(Riesling)

1. 미국 리슬링의 역사 미국 리슬링 와인의 역사는 19세기 후반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독일계 이민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이주하면서 요하니스버그 리슬링(Johannisberg Riesling)이라는 독일 리슬링 포도의 꺾꽂이 가지를 가져왔고, 뉴욕주의 핑거 레이크(Finger Lakes) 지역 일대에 심었습니다. 1857년에는 캘리포니아에도 리슬링이 심어졌고, 1871년에는 캘리포니아 북쪽의 워싱턴주까지 퍼져 나갔죠. 2. 지역별 리슬링 와인의 특성 뉴욕주의 리슬링 와인은 일반적으로 가볍고 부드러우며 그윽한 풍미가 있습니다. 가볍고 거품이 이는 독특한 질감을 지녀서 역동적이고 원기 왕성한 느낌이 나죠. 와인 당도는 달지 않은 것부터 달콤한 것까지 다양합니다. 뉴욕주에서는 주로 비달 블랑(Vi..

[수다] 뉴질랜드 와인

무협지나 판타지 소설을 읽다 보면 갑자기 강한 힘을 가진 등장인물이나 세력이 등장할 때가 있습니다. "뭔 이런 개연성 없고 얼토당토않은 진행이냐?"란 생각이 들 때가 있지만, 역사책을 읽어보면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때가 종종 있죠. 초원을 통일하자마자 강력한 힘으로 주변을 정복해서 불과 수십 년 만에 동서를 가로지르는 대제국으로 성장한 몽골족이 대표적인 사례일 겁니다. 와인 세계에서도 이런 일이 있습니다. 별로 알려지지 않았거나 평판이 좋지 않았던 와인이 세계 와인 시장에서 순식간에 대박을 터트리는 일이 있죠. 대표적인 사례가 이탈리아 와인에 대한 안 좋았던 평가를 바꾼 슈퍼 투스칸(Super Tuscan) 와인일 겁니다. 뉴질랜드에서 소비뇽 블랑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도 세계 시장에 신성(新星)처..

[수다] 로제 스파클링 와인, 그 관대함을 찬양하라!

와인을 마실 때 항상 와인과 음식의 조화를 생각합니다. 와인과 음식의 궁합을 뜻하는 "마리아쥬(Mariage)"라는 전문용어가 있을 만큼 와인과 음식의 조화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조화가 잘 맞았으면 평범한 와인에 평범한 음식이라도 황홀한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조화가 안 맞으면 아무리 좋은 와인과 좋은 음식이래도 지옥 같은 경험을 하게 되거든요. 의심스럽다면 지금 당장 광어회를 떠서 보르도 그랑 크뤼 와인이나 칠레의 값비싼 레드 와인과 함께 먹어보세요. 제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대번에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와인과 음식의 조화는 와인을 좋아하고 공부하는 사람에겐 즐거운 일이지만, 단지 맛있게 한 끼 식사를 하려는 사람에겐 골치 아픈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신경 쓸 일도 많은데..

[수다] 호주산 샤도네이(Australian Chardonnay) 와인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

1. 호주 샤도네이의 역사 호주에서 재배하는 다른 포도 품종과 마찬가지로 샤도네이(Chardonnay)도 호주 와인의 아버지인 제임스 버스비(James Busby)가 1832년에 가져온 포도나무 묘목들 사이에 섞여서 호주에 뿌리내립니다. 하지만 샤도네이가 주목을 받은 것은 한참 후인 1950년대부터였죠. 지금은 호주 와인을 대표하는 품종이 되었지만,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샤도네이는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샤도네이는 남호주(South Australia)와 뉴 사우쓰 웨일즈(New South Wales)의 헌터 밸리(Hunter Valley)와 빅토리아(Victoria)주에서 가장 중요한 포도가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

[수다] 뉴질랜드 피노 누아(Pinot Noir) 와인

뉴질랜드는 와인 생산량이 매우 적지만, 최신 설비와 기술로 포도를 재배하고 양조하므로 와인 품질은 매우 뛰어납니다. 훌륭한 맛과 향을 가진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와인은 세계 각국의 와인 생산자들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여길 정도죠. 하지만 뉴질랜드에 소비뇽 블랑 와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포도로 여러 종류의 와인을 만들며, 피노 누아(Pinot Noir) 와인은 세계 와인 시장에서 평가가 좋아 프랑스 부르고뉴나 미국 오레곤(Oregon)주의 피노 누아 와인과 비교될 정도입니다. 1. 피노 누아 와인 피노 누아(Pinot noir)는 와인 생산자들이 일생에 한 번은 와인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포도입니다. 그만큼 매혹적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우수한 포도이죠. 안타깝게도 ..

[수다] 차이 나는 구세계와 신세계의 와인 이름 짓기

1. 구세계 와인의 이름 유럽 와인, 특히 프랑스 와인은 와인 생산지와 생산자를 금방 알 수 있는 이름을 가진 것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론(Rhone) 지역 와인은 , 혹은 의 형태로 된 것이 많죠. • 이 기갈 샤토네프 뒤 빠프(E.Guigal, Chateauneuf du Pape) : 생산자 + 마을 이름 • 까브 드 땡 크로즈-에르미따지(Cave de Tain, Crozes-Hermitage) : 생산자 + 마을 이름 • 샤토 보까스텔 샤토네프 뒤 빠프(Ch.Beaucastel, Chateauneuf du Pape) : 생산자 + 마을 이름 등급이나 밭 이름이 붙는 것도 있습니다. • 도멘 뒤 페가우, 세귀레, 꼬뜨 뒤 론 빌라즈(Domaine du Pegau, Seguret, Cote du Rh..

[수다]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와인

1. 소비뇽 블랑 와인 달지 않고 상큼한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와인은 새콤하고 상쾌한 맛으로 인기 높습니다. 맛도 향도 직설적이고 이해하기 쉬워서 복잡한 세상에 시달리는 가운데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을 찾는 현대인의 취향에 딱 맞죠. 향이 강해서 많은 냄새가 섞인 야외에서 소풍을 즐길 때 적격이기도 합니다. 차가운 해물 요리나 닭고기 샐러드처럼 차가운 음식과 잘 어울리고, 신선한 청량감이 알코올 기운을 많이 감춰주는 소비뇽 블랑 와인은 여름에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와인으로 알맞습니다. 이런 이유로 세계 각지의 여러 곳에서 다양한 소비뇽 블랑 와인을 생산합니다. 하지만 최고의 소비뇽 블랑 와인이 나오는 곳은 역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루아르 밸리의 상세르(Sancerr..

[수다] 호주산 샤르도네 와인

여름이 절정에 이르러 날씨가 아주 무더워지면 자연스레 시원한 술이 생각납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엔 무엇보다 시원한 맥주나 막걸리가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인이라면 차가운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 삼 형제가 떠오르지만, 이 와인들은 국내에서 수요가 적죠. 그래서 여름은 와인 매출이 떨어지는 때이자 와인 산업 종사자들의 얼굴에 주름이 잡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1. 여름철 화이트 와인의 즐거움 냉동실에서 차갑게 얼린 유리잔에 따라 마시는 맥주만큼은 아니지만, 얼음통에서 차갑게 식힌 화이트 와인을 홀짝홀짝 마시는 것은 여름에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특히 신맛이 강한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은 더운 날씨에 입맛이 없으면 먹곤 하는 오이 냉채처럼 상큼한 맛으로 입을 즐겁게 해주죠. 이런 부분은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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