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1526

[칠레] 떼루아 사냥꾼의 놀라운 비밀 - Undurraga Terroir Hunter Cabernet Sauvignon 2008

1. 떼루아 헌터 칠레의 운두라가 와이너리가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의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기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0%로 만든 '떼루아 헌터 까베르네 소비뇽'은 와인을 만들게 된 배경이 그대로 이름이 된 와인입니다. 떼루아 헌터는 글자 그대로 '떼루아(를 찾는) 사냥꾼'이란 뜻이죠. 수입사의 설명으로는 양조자가 삽 한 자루 달랑 들고 칠레 전역을 탐사하면서 까베르네 소비뇽 재배에 가장 적합한 땅과 기후를 찾았고, 그곳에 포도나무를 심고 가꾼 후 포도를 수확해서 만든 와인이라고 합니다. 자매 와인으로 떼루아 헌터 시라(Terroir Hunter Syrah)가 이미 수입되어 있는데, 이 와인 역시 시라에 가장 알맞은..

[미국] 화려한 향의 품종, 주역으로 우뚝 서다 - Cornerstone Cellars Stepping Stone Cabernet Franc 2007

1.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까베르네 프랑은 프랑스 보르도에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와 함께 한 축을 이루는 포도입니다. 하지만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가 올드 월드와 뉴 월드에서 단일 품종 와인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지만, 까베르네 프랑만 사용해서 만든 와인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까베르네 프랑은 향이 매우 뛰어나지만, 탄닌이 적은 편이라서 포도가 어지간히 잘 익지 않으면 와인 애호가들이 만족할 만한 바디(Body)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세계 각국에서 블렌딩 와인의 조역으로 많이 쓰일 뿐 주역 자리를 차지하진 못합니다. 블렌딩 와인인 보르도 메독 와인은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중심으로 까베르네 프랑과 쁘띠 베르도(Pe..

[미국] 깨끗하고 청량한 아가씨를 만나다 - Cornerstone Cellars Stepping Stone Sauvignon Blanc 2009

1. 소비뇽 블랑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은 깨끗하고 산뜻한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입니다. 샤르도네가 사람의 손길을 거쳐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고귀하고 품격 있는 이미지를 보여준다면, 소비뇽 블랑은 순수하고 깨끗하며 자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때때로 야성적인 모습조차 보여주는 포도지요. 소비뇽 블랑으로 유명한 곳은 뉴질랜드 말보로(Marlborough와 프랑스 루아르 밸리(Loire Valley) 지역의 상세르(Sancerre)와 푸이 퓌메(Pouilly-Fume)입니다. 이곳의 소비뇽 블랑 와인은 품종의 특징을 잘 잡아내면서 각각 개성적인 모습을 가졌습니다. 뉴질랜드 말보로의 소비뇽 블랑 와인은 강렬한 구즈베리(gooseberry)와 자몽, 신선한 풀 냄새가 잘 어우러지면서 상..

[칠레] 상큼한 사과와 농익은 모과향 - Santa Helena Varietal Chardonnay 2007

1. 반 병, 하프 바틀 국내에선 하프 바틀 와인을 찾는 게 만만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인은 혼자서 술을 잘 마시지 않고, 노인들을 제외하곤 점심때 반주도 잘하지 않으며, 저녁에 안주와 함께 마시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술을 잘 마시지 않으니 적당한 양이 담긴 하프 바틀의 장점이 의미 없고, 저녁에 여러 명이 어울려 술을 마실 땐 375mL의 양은 너무 적죠. 그러다 보니 수많은 와인이 수입되는 상황에서도 하프 바틀 크기의 와인은 소 품종, 소수만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신 가구가 날로 늘어나고, 술 마시는 형태도 식사에 반주를 곁들이는 일이 점점 늘고 있으니 앞으로는 하프 바틀 와인도 다양하게 많이 들어오리라 생각됩니다. 2. 산타 헬레나 버라이어탈 샤도네이 2007 칠레 센트럴 밸..

[프랑스] 오랜 시간 후에 향기롭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Chateau de Beaucastel Chateauneuf du Pape 2001

1. 샤토 드 보까스텔(Chateau de Beaucastel) 1905년에 설립된 샤토 드 보까스텔은 1백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와이너리입니다. 현재 5대손인 피에르 페렝(Pierre Perrin)이 샤토의 운영을 맡고 있죠. 보까스텔의 와인은 기본적으로 여러 종류의 포도를 섞어서 만듭니다. 예를 들어 화이트 와인은 그르나슈 블랑(Grenache blanc) 50%, 비오니에(Viognier) 20%, 마르산(Marsanne) 15%, 루산(Roussanne) 15%로 만듭니다. 그 이유는 남부 론의 포도들이 한 종류로는 와인을 만들 때 완벽한 특성을 보이지 못하므로 블렌딩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것이기 때문이죠. 보까스텔은 유기농 와인 제조를 지향해 1951년부터 유기 농법을 사..

[칠레] 강하고 거친 클래식 스타일 - Montes Classic Series Cabernet Sauvignon 2007

1. 비냐 몬테스(Vina Montes) 비냐 몬테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칠레 와인 회사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만들기 때문에 고가부터 저가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와인이 사랑받고 있죠. 국내에 수입된 빌라 몬테스 와인의 제품군을 살펴보면 • 몬테스 알파 M(Montes Alpha M)과 몬테스 폴리 시라(Montes Folly Syrah), 몬테스 퍼플 엔젤(Montes Purple Angel) • 몬테스 알파 시리즈(Montes Alpha Series) • 몬테스 리미티드 셀렉션 시리즈(Montes Limited Selection Series) • 몬테스 클래식 시리즈(Montes Classic Series) • 빌라 몬테스 시리즈(Villa Montes Seri..

[아르헨티나] 빨간 체리 향이 하나 가득 - Bodega Benegas Juan Benegas Malbec 2006

1. 아르헨티나 와인 아르헨티나의 포도 재배지로 유명한 멘도사(Mendoza)는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을 가진 곳입니다. 여기에 큰 일교차와 건조한 기후가 포도나무의 병충해 피해를 줄여줘 말벡 포도가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가졌죠. 또한, 안데스산맥에서 녹아내린 물이 양질의 지하수를 공급해줘 비가 오지 않아도 가뭄 걱정을 할 필요 없어서 말벡은 멘도사에서 널리 재배하게 됩니다. 기후 때문인지 토양 때문인지 모르지만, 아르헨티나 말벡 와인은 프랑스의 말벡 와인과 달리 장기 숙성할 수 있고, 맛과 향이 더 부드러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도 아르헨티나산 말벡 와인을 크게 평가하고 잇달아 높은 점수를 주었는데, 파커가 좋은 점수를 준 아르헨티나 와인을 몇 가지 들자..

[프랑스] 선홍빛 복숭아 - Domaine des Trottieres Rose d'Anjou 2008

1. 앙주의 로제 와인 루아르 밸리(Loire valley)는 우리나라에선 보르도와 부르고뉴, 론 밸리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이지만,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고성과 유적이 많은 역사의 고장이며 풍광이 매우 아름다워서 "프랑스의 정원"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주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지만(52%), 레드 와인(26%)과 로제 와인(16%), 스파클링 와인(6%)도 생산해서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이죠. 앙주(Anjou)에서도 화이트와 레드, 로제, 스파클링 와인을 모두 생산하는데 로제 와인이 가장 유명합니다. 앙주에서는 아래의 4가지 로제 와인을 생산합니다. • 로제 당주(Rose d'Anjou) : 살짝 단맛이 있습니다. • 까베르네 당주(Cabernet d'Anjou) : 드라이..

[스페인] 소박한 작은 아이 - Bodegas Alconde Vina Sardasol 2007

1. 뗌프라니요 스페인 와인 어퍼 에브로 지역의 와인은 전통적으로 뗌프라니요(Tempranillo) 포도로 많이 만듭니다. 뗌프라니요는 스페인에서 고급, 저급 가릴 것 없이 많이 사용되는 포도로 마치 온갖 일을 떠맡아서 하는 사역마(使役馬) 같은 품종입니다. 뗌프라니요로 만든 와인의 가장 큰 장점은 마시기 편하고 여러 음식과 무난하게 잘 어울리는 것이죠. 장기간 숙성한 고급 와인이야 물론이지만, 숙성을 짧게 해서 깔끔하고 신선한 상태로 마시는 일반 와인도 꽤 좋은 맛을 냅니다. 스페인산 뗌프라니요 와인은 대부분 가격보다 좋은 맛과 향을 보여주며 편안하게 와인을 즐기려는 분에게 좋은 선택이 됩니다. 뗌프라니요 포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2. 비냐 사르다솔(Vina Sardasol)..

[프랑스] 편안하고 시골같은 느낌 - Peyror Medoc 2008

1. 페일러 메독 2008 페일러 메독은 프랑스 보르도 바-메독(Bas Medoc)의 메를로와 까베르네 소비뇽을 포함한 보르도 블렌딩 와인입니다. 바-메독의 '바(Bas)'는 '낮다'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으므로 바-메독 와인은 레이블에 '메독(Medoc)'이라고 표기합니다. 그러므로 와인 레이블에 메독(Medoc)이라고 표시되었으면 "이건 바-메독 와인이구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고급인 그랑 크뤼 와인이 많이 나오는 오-메독(Haut-Medoc) 와인은 레이블에 'Haut'가 빠지지 않고 표시되므로 헷갈릴 일은 없습니다. 2. 와인 시음기 와인을 따르면 은근히 단 향이 나오며 블랙커런트를 중심으로 붉은 베리류의 과일 향이 주로 피어오릅니다. 첫맛은 부드럽고 살짝 단..

[프랑스] 남부 프랑스의 쉬라즈 - James Herrick Shiraz 2006

1. 헤릭 쉬라즈 헤릭 쉬라즈는 쉬라즈(Shiraz) 100%로 만드는 남부 프랑스(Sud de France) 지역의 IGP Pay d'Oc(뱅 드 뻬이 독(Vin de Pays d'Oc)) 와인으로 레이블에 적힌 "뱅 드 빼이 독(Vin de Pays d'Oc)"은 랑그독 지역의 지역 등급 와인(Vin de Pays)이라는 뜻입니다. 남부 프랑스는 예전에는 랑그독-루씨용(Languedoc-Roussillon)으로 알려졌던 지역입니다. 이곳에는 가격보다 품질 좋은 와인이 많고 때때로 보르도나 부르고뉴 와인에 못지않은 뛰어난 와인도 생산되지만, 인지도가 낮고 외국인이 기억하기 힘든 지역 이름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06년 2월 몽펠리에(Montpellier)에서 열린 제7회..

[아르헨티나] 더 고급이지만 와닿지 않았던 - Finca Las Moras Reserve Malbec 2006

1. 핀카 라스 모라스 말벡 리저브 2006 와이너리에서 한 가지 와인만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 여러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며 와인 사이에는 품질 차이가 있습니다. 와이너리를 대표하는 최고급 와인은 가장 좋은 밭에서 자란 적절한 수령(樹齡, 나무의 나이)의 나무에 열린 잘 익고 깨끗한 포도를 모아서 만듭니다. 그다음엔 조금 떨어지는 밭이나 잘 익었지만 약간 상처가 있거나 아직 수령이 충분하지 않은 나무에 열린 포도를 모아서 아래 등급의 와인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나머지 포도를 모아 대중적인 와인을 만듭니다. 이 과정은 3단계로 끝날 수도 있고, 더 여러 단계로 나뉠 수도 있습니다. 산 후안(San Juan)의 말벡(Malbec) 100%로 만드는 라스 모라스 리저브 말벡(Las Moras Reserve ..

[프랑스] 구수한 흙 내음의 유기농 와인 - M.Chapoutier La Ciboise Rouge 2007

1. 엠.샤푸티에(M.Chapoutier) 엠.샤푸티에는 1808년 창립된 꼬뜨 뒤 론(Cotes du Rhone)의 와인 명가입니다. 꼬뜨 뒤 론에서 프로방스(Provence), 랑그독 루씨용(Languedoc-Roussillon)에 이르는 12개 포도원에서 60여 종의 와인을 생산하며 호주 청정지역의 포도원에서도 와인을 생산합니다. 꼬뜨 뒤 론의 와인 생산자 중 자기 소유의 포도원이 가장 많으며, 1989년 이래 와인 앤 스피리츠(Wine & Spirits)로부터 세계 최고의 와이너리 선정 8회,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 12회의 기록을 보유한 대단한 와이너리죠. 2. 라 시부아즈(La Ciboise) 프랑스 남부 론(Southern Rhone)의 꼬또 뒤 트리카스탱(Coteaux du Tri..

[프랑스] 묘하게도 추억의 냄새가 났던 - Caveau du Roc 2007

1. 와인의 향기 와인 향을 맡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향이 날 때가 있습니다. 화이트 와인에서 동치미 냄새가 난다던가, 보졸레 누보에서 버터 스카치 캔디향을 맡는다던가 하는 일이 있죠. 향이란 결국 결합된 화학 분자가 코 안의 감각기관을 통해 느껴지는 것이라고 보면 포도와 오크통의 다양한 화학분자가 어떻게 결합했느냐에 따라 와인 향은 수천가지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못한 일반인은 비슷한 향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사실 다른 향이지만 같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훈련을 거친 소믈리에들은 와인의 변화에 따라 나오는 다양한 향을 집어낼 수 있죠. 어느 쪽이든 와인 애호가로서 다양하고 독특한 와인의 향과 맛은 와인을 마시면서 느끼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2. 까보 뒤 록(Cavea..

[맥주] 흑맥주에 관하여, 그리고 국산 스타우트(Stout) 맥주

'맥주의 원형(原形)은 흑맥주'라는 말이 떠돌지만, 흑맥주의 역사는 250여 년 정도이며, 7,000년에 이르는 맥주 역사를 볼 때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신종(新種) 맥주입니다. 흑맥주의 역사는 최고(最高)의 흑맥주인 기네스(Guiness)와 함께 시작하는데, 최초로 만든 흑맥주가 기네스이기 때문이죠. 아일랜드인인 아서 기네스((Arthur Guinness)는 어느 날 우연히 불 위에 올려진 맥아(麥芽)가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보다가 그윽한 초콜릿 향과 캐러멜 향을 내며 흑단(黑檀)처럼 검게 변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을린 맥아로 1759년에 더블린의 세인트 제임스 게이트 양조장에서 최초의 흑맥주를 생산하죠. 이렇게 탄생한 흑맥주는 이후 유럽 각지로 퍼지면서 발전합니다. 대표적인 흑맥주로는 다음과..

[이탈리아] 봄기운을 띤 어린 요정 - Azienda Giribaldi Pianissimo NV

1. 모스까토 포도 모스까토 포도는 이탈리아에서 대부분 달콤한 스위트 와인으로 생산됩니다. 북부의 피에몬테에서는 모스까토 다스티(Moscato d'Asti) 같은 약발포성(弱發泡性, Slight sparkle) 와인이나 아스티 스푸만테(Asti Spumante) 같은 스파클링 와인으로 만들며, 주정 강화 와인인 베르무트(Vermouth)를 만들 때 쓰기도 하죠. 남쪽의 사르디냐(Sardegna)나 시칠리아(Sicilia)에서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디저트 와인으로 만듭니다. 또 미국이나 다른 뉴 월드에서도 모스까토는 단맛 나는 와인으로 생산되죠. 2. 아지엔다 지리발디 피아니시모(Azienda Giribaldi Pianissimo) NV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의 모스까토 100%로 만드는 아지..

[프랑스] 무늬만 국산, 내용물은 프랑스 와인 - Song Blue Saint-Emilion 2005

1. 송 블루(Song Blue) 송 블루 와인은 롯데아사히 주류에서 프랑스 보르도의 대표적인 네고시앙인 지네스떼(Ginestet) 사의 와인을 들여와 자사의 레이블만 붙여서 판매하는 와인들입니다. 무늬는 국산 와인 같지만, 내용물은 프랑스 와인 그 자체죠. • 송 블루 까베르네 소비뇽(Song Blue Cabernet Sauvignon) • 송 블루 메를로(Song Blue Merlot) • 송 블루 보르도(Song Blue Bordeaux) • 송 블루 쌩-테밀리옹(Song Blue Saint-Emilion) • 송 블루 메독(Song Blue Medoc) • 송 블루 미디엄 스위트(Song Blue Medium Sweet) 의 6종 와인이 있으며, 모두 지네스떼사의 와인입니다. 와인 생산자인 지네스..

[칠레] 가격을 넘어선 훌륭한 맛과 향 - Errazuriz Max Reserva Cavernet Sauvignon 2007

1. 에라주리즈(Errazuriz) 에라주리즈는 칠레의 대표적인 와이너리로 1870년부터 현재까지 약 130여 년 동안 고급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최고의 땅에서 최고의 와인이 난다.'라는 창업자 돈 막시미아노 에라주리즈(Don Maximiano Errazuriz)의 철학에 따라 아콩카과(Aconcagua), 카사블랑카(Casablanca), 쿠리코(Curico), 마이포(Maipo) 밸리에서 선별된 포도로 고급 와인을 생산해 세계적으로 정평 있는 와이너리가 되었죠. 최근에는 2004년 베를린, 2005년 브라질, 2006년 동경, 2007년 토론토에서 열린 네 번의 비교 시음에서 프랑스 보르도의 특등급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에라주리즈의 특급 와인인 세냐(Sena)..

[이탈리아] 평범하지만 친구처럼 행복해지는 - Ruffino Chianti 2007

1. 루피노(Ruffino) 루피노는 이탈리아 끼안티 와인의 대표 주자입니다. 1877년에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에서 시작된 루피노는 1881년 밀라노 전시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고, 1884년 니스 전시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했으며, 1895년 보르도 전시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하여 이탈리아 토스카나 와인을 전 유럽에 알렸습니다.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던 루피노는 2차 세계대전 후에 끼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와 같은 토스카나의 유명 와인 생산지의 포도원을 매입했고, 여기서 우아하고 훌륭한 와인들을 생산해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모습..

[프랑스] 무서울 정도로 마시기 편한 와인? - Maurel Vedeau Bushman Rouge 2008

1. 뱅 드 뻬이 독(Vins de Pays d'Oc) 뱅 드 뻬이 독은 프랑스 남쪽의 랑그독 루시용(Languedoc-Roussillon)에서 만드는 뱅 드 빼이(지방 명칭 와인, 3등급) 와인을 일컫는 말입니다. 랑그독 루시용에서는 보르도나 부르고뉴처럼 뛰어난 와인들이 많이 나오진 않지만, 오래된 전통이나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와인 생산자의 뜻에 따라 신대륙 와인처럼 자유로운 스타일의 와인이 많이 생산됩니다. 예를 들어 보르도의 AOC 레드 와인은 규정상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쁘띠 베르도(Petit Verdo), 말벡(Malbec)만 사용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프랑스 와인의 최고 등급인 AOC을 받을 수 없으므로 와인마다 비율이 다르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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