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류주는 발효주를 증류하여 추출한 술입니다. 중동 지역에서 최초로 발명된 알코올 증류법은 세계 각지로 퍼져 무수한 증류주를 탄생시켰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탁주와 청주를 증류하여 소주가, 중국에서는 고량주가 만들어졌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용설란을 이용해 만든 주정을 증류하여 데낄라를 만들어 냈고, 카리브해 일대에서는 사탕수수의 폐당을 이용하여 럼이 만들어졌지요. 유럽에서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보리를 이용해 만든 주정을 증류하여 위스키를 뽑아냈고, 프랑스에선 포도주를 증류하여 대표적인 브랜디인 꼬냑과 아르마냑을, 사과술을 증류하여 칼바도스를 만들어냅니다. 러시아에서도 곡물과 알뿌리를 이용한 주정을 증류하여 보드카가 만들어졌으며, 네덜란드에서는 싸구려며 최악의 술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진이 탄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