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뉴질랜드] 센트럴 오타고에서 만들어진 뉴질랜드 피노 누아 와인 - Tesco Finest Central Otago Pinot Noir 2010

까브드맹 2013. 2. 5. 05:55

테스코 파이니스트 센트럴 오타고 피노 누아 2010

1. 센트럴 오타고(Central Otago)

뉴질랜드 남섬의 센트럴 오타고는 뉴질랜드 피노 누아 와인의 왕좌를 놓고 북섬의 마틴버러(Martinborough)와 경쟁 중인 뛰어난 피노 누아(Pinot noir) 와인 생산지입니다.

뉴질랜드의 다른 와인 생산지는 해양성 기후 지대이지만, 센트럴 오타고는 밤낮의 기온차가 큰 대륙성 기후 지대로 여름엔 눈을 뜨기 힘들 만큼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이고, 밤은 늘 서늘합니다. 이런 날씨 속에서 포도는 낮에는 당분을, 밤에는 산도를 축적하죠.

이렇게 무르익은 피노 누아로 만든 와인은 찬란할 만큼 밝은 색상을 지니면서 강하고 우아한 구조와 복합적이고 농밀한 과일 향을 갖게 됩니다. 병에 담은 후에 오래 숙성할 필요 없이 바로 마셔도 충분히 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센트럴 오타고 피노 누아 와인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센트럴 오타고와 뉴질랜드의 다른 피노 누아 와인 생산지에 관한 정보는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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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테스코 파이니스트 센트럴 오타고 피노 누아(Tesco Finest Central Otago Pinot Noir) 2010

테스코 파이니스트 센트럴 오타고 피노 누아 2010은 뉴질랜드의 세이크리드 힐(Sacred Hill) 와이너리에서 생산하고 테스코의 파이니스트 브랜드로 판매하는 와인입니다. 세이크리드 힐 와이너리는 북섬의 헉스 베이(Hawkes Bay)에 있지만, 남섬의 말보로와 센트럴 오타고에도 포도밭이 일부 있습니다. 이 와인은 그중 센트럴 오타고의 밴녹번(Bannockburn)과 로우번(Lowburn) 지역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었죠.

와인 양조를 담당한 제니 돕슨(Jenny Dobson)은 헉스 베이의 김블렛 그레블스(Gimblett Gravels) 지역에 있는 테 아와(Te Awa) 와이너리에서 12년 동안 수석 와인 양조자로 일해 온 베테랑 양조자입니다. 부르고뉴의 도멘 뒤작(Domaine Dujac)에서 와인 양조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뉴질랜드로 돌아오기 전까지 보르도의 샤토 세네작(Senejac)과 서호주 일대에서 와인을 만들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로 루비와 퍼플의 중간 정도 되는 색입니다. 자두와 체리 같은 검붉은 과일 향이 나오고 해조류 비슷한 식물성 향에 오크 향이 살짝 섞여 있습니다. 달콤한 향신료 향이 천천히, 그러나 약하게 올라오고, 약간 기름진 날 견과류 향도 풍깁니다. 시간이 꽤 지나면 달콤하고 고소한 볶은 견과류 향도 잔에 퍼집니다.

 

 

부드럽고 순합니다. 구조는 잘 짜인 편이나 탄탄하진 않습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합니다. 신선한 느낌을 주는 산뜻하고 섬세한 산미는 검붉은 과일 풍미와 어우러져 마치 새콤한 흑자두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체리나 다른 검붉은 과일 풍미도 느껴집니다. 약간의 향신료와 나무 풍미도 맛볼 수 있죠. 다소 비릿한 식물성 풍미가 나오는 것은 아쉽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과일 맛이 더 풍성해지지만, 피노 누아 와인의 매력이랄 수 있는 과일과 나무의 복합적인 풍미는 많이 부족합니다. 마신 후의 느낌은 좋지만 여운은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잡스럽지 않고 드라이한 맛과 산뜻한 산미, 와인에 적당한 구조를 만들어주는 탄닌과 알코올이 조화를 이뤄서 안정된 느낌을 줍니다. 평범하지만 양호하게 균형 잡혔다고 볼 수 있죠.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미국과 부르고뉴에서 나오는 동급의 피노 누아 와인과 비교해 보면 별로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제대로 된 뉴질랜드 피노 누아 와인의 맛과 향을 느끼기엔 많이 부족하네요. 이 와인으로 뉴질랜드 피노 누아 와인을 평가하는 누는 범하지 마시길.

테스코 파이니스트 센트럴 오타고 피노 누아는 구매 후 바로 마시는 것이 좋고, 3년가량 맛과 향을 유지하면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쇠고기와 양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다양한 육류 요리, 파테(Patés)와 살라미(Salami) 같은 가공 육류, 크림 파스타, 참치 붉은 살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C로 맛과 향이 좋은 와인입니다. 2013년 1월 12일 시음했습니다.

 

[수다] 뉴질랜드 피노 누아(Pinot Noir)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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