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갈비탕에 잘 어울릴지도? - Paul Jaboulet Aine Parallele 45 2009

까브드맹 2013. 1. 23. 06:06

폴 자불레 에네의 빠할렐 45 2009

도멘 폴 자불레 에네(Domaine Paul Jaboulet Aîné)의 빠할렐(Parallele) 45는 프랑스 남부 론(Southern Rhone)에서 생산하는 꼬뜨 뒤 론(Côtes du Rhône) 와인으로 그르나슈(Grenache)와 시라(Syrah) 포도를 6:4로 사용해서 만듭니다.

1. 도멘 폴 자불레 에네 빠할레 45

1834년에 앙토네 자불레(Antoine Jaboulet,1807-1864)가 탱 레르미따지(Tain l'Hermitage)에 설립한 도멘 폴 자불레 에네는 론 지역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탱 레르미따지의 땅에서 포도를 키우고 와인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약 200여 년 동안 자불레 가문 사람들은 론 밸리의 역사와 떼루아의 특성, 특별한 사람과 특별한 와인을 위한 열정을 공유해 왔고, 북부 론과 남부 론에 걸친 수많은 포도밭에서 다양한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도멘 폴 자불레 에네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폴 자불레 에네의 빠할렐(Parallele) 45는 꼬뜨 뒤 론 빌라쥬(Côtes du Rhône Villages)와 꼬뜨 뒤 론 AOC로 나오는 와인입니다. 꼬뜨 뒤 론 등급으로는 레드 와인인 빠랄헬 45 루주와 화이트 와인인 빠할렐 45 블랑, 로제 와인인 빠할렐 45 로제를 생산하며 꼬뜨 뒤 론 빌라쥬 등급 와인으로는 빠할렐 45 리저브(Parallele 45 Reserve)를 만들죠.

빠할렐 45란 이름이 붙은 것은 북위 45도선이 폴 자불레 에네의 양조장에서 불과 2km 떨어진 지점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 있는 퐁 드 리제르(Pont de l’Isère) 마을엔

"The South begins here(남쪽은 여기서 시작된다)." 

라는 글귀가 새겨진 기념물이 서 있죠. 여기서 남쪽은 남부 론을 뜻합니다. 폴 자불레 에네는 1950년대부터 자사의 꼬뜨 뒤 론 등급 와인에 계속 빠할렐 45란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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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자불레 에네 빠할렐 45 2009는 남부 론에서 많이 재배하는 그르나슈와 시라를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온도 조절되는 통에서 장기간 전통적인 방법으로 발효했지만, 오크통이 아니라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해 과일의 신선한 풍미를 더욱 살리는 방향으로 양조했죠. 마시기 가장 좋은 시기는 출시 후 1년부터 5년까지이며 16~18℃ 사이로 마실 때 맛을 충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빈티지가 다르지만, 와인 스펙테이터가 선정한 저렴하고 좋은 와인 시리즈에도 뽑힌 적이 있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중간 농도로 테두리는 퍼플색입니다. 서양 자두와 블랙베리, 블랙체리 같은 검은 과일 향을 진하게 풍깁니다. 후추를 비롯한 향신료와 나무 향, 타임(thyme) 같은 허브향이 나오며, 약간 비릿한 식물성 향과 스모크 향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비꽃과 과일, 나무 향이 점점 진해지며 더욱 우아하고 향긋해집니다.

깨끗하고 부드러우며 진합니다. 구조도 탄탄하게 잘 짜였군요. 잘 익은 탄닌은 부드럽지만, 마신 후에 떫은맛을 남기며 존재를 드러냅니다.

드라이하고 약간 씁쓸합니다. 산도가 두드러지진 않지만 신선하고 산뜻하며 와인의 활력을 유지할 만큼 충분하네요. 알코올은 제법 강하지만 거슬리진 않습니다.

 

 

첫맛에 검은 과일 풍미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서양 자두와 블랙베리, 블랙체리가 함께 섞인 듯한 맛이며 자극적인 향신료 풍미도 약간 나옵니다. 고무와 비슷한 풍미가 나오는 타임(thyme) 같은 허브 맛도 있네요. 시간이 갈수록 과일 풍미가 올라오면서 맛이 점점 좋아집니다.

여운은 길고 느낌도 좋습니다. 진한 검은 과일 풍미로 인해 마신 후엔 잘 익은 포도 껍질이나 말린 자두를 씹은 후에 남는 맛과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처음엔 조금 어설프더니 곧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줍니다. 잘 익은 탄닌과 충분한 산도, 강하지만 역하지 않은 14%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루며 안정되네요. 풍부한 과일과 나무 풍미는 맛을 더해주죠. 훌륭합니다.

소와 양을 그릴에 구운 바비큐 같은 육류 요리, 숯불이나 장작에 구운 돼지 목살, 쇠고기와 채소를 넣고 끓인 일종의 갈비탕인 포 토 푀(Pot au feu), 양꼬치, 깐풍기처럼 강한 향신료를 사용한 중국요리, 치즈 등과 잘 맞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3년 1월 6일 시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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