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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브뤼노 파이야르사가 볼랭저의 병 '카피'를 맹렬히 비난하다.

까브드맹 2012. 10. 2. 08:44

(문제의 두 샴페인. 이미지 출처 :  http://www.decanter.com/news/wine-news/530300/bruno-paillard-slams-bollinger-bottle-copy)

 

Bruno Paillard slams Bollinger bottle 'copy' - Decanter

Champagne Bruno Paillard is threatening to take legal action against rival Bollinger amid claims that its new bottle shape is a 'servile copy' of Paillard's own packaging.

www.decanter.com

 

볼랭저 사 새로운 샴페인 병 디자인 문제

샴페인 브뤼노 파이야르(Champagne Bruno Paillard) 사가 라이벌 업체인 볼랭저(Bollinger) 사의 새로운 병모양이 자사의 병 디자인을 모방했다고 주장하여 문제가 되고 있고 디캔터 2012년 8월 6일자 온라인 판은 전했다.

www.wine21.com

스마트폰 디자인의 표절 문제로 애플과 삼성이 치열하게 재판을 벌이는 지금, 샴페인 업계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전통있는 샴페인 하우스인 볼랭저(Bollinger)사에서 내놓은 새로운 병의 디자인에 대해 라이벌 업체인 브뤼노 파이야르(Bruno Paillard)사가 자사의 병 디자인을 모방했다고 맹비난한 것이죠.

볼랭저 샴페인은 이른바 007 샴페인으로 유명한 제품입니다. 007 영화를 보다보면 제임스 본드가 샴페인에 캐비어를 곁들여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마시는 샴페인이 볼랭저이죠. PPL(Product Placement) 광고의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볼랭저의 홍보 포스터입니다. 요즘 007로 활약하고 있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얼굴이 나와있네요. 이미지 출처 :  http://www.mi6-hq.com/news/index.php?itemid=10288)

그런데 볼랭저에서 새로 내놓은 1846년 타이틀의 병 디자인이 브뤼노 파이야르사가 1984년부터 사용해온 샴페인 병 모양과 너무 흡사했기 때문에 카피 의혹이 일어나게 된 것이죠. 위에 나온 두 샴페인 중에서 왼쪽이 볼랭저, 오른쪽이 브뤼노 파이야르 샴페인인데, 확실히 그 모양이 굉장히 흡사합니다. 그리고 아래의 사진은 볼랭저 샴페인의 상품군인데, 제일 왼쪽에 있는 것이 1846년 타이틀 병을 사용한 스페셜 뀌베(Special Cuvee)입니다. 확실히 다른 제품들과 병 모양에서 차이가 크죠.

(이미지 출처 :  http://www.champagne-bollinger.fr/en_UK/in/cx3nufpx6-la-grande-annee-2002?lcbpoptin=1349130465)

브뤼노 파이야르사에서는 자사의 병 디자인이 30년 전에 개발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분명히 진실을 가려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반면 볼랭저 측에서는 새로 내놓은 디자인이 1846년에 자사에서 만든 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반박합니다. 어째 애플과 삼성의 디자인 재판에서 나왔던 것과 비슷한 이야기들이 나온다는 느낌이 드네요.

아직 브뤼노 파이야르사에서 볼랭저 측을 고소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브뤼노 파이야르의 병 디자인은 많은 나라에 저작권이 출원 등록이 되어있는 상태이고, 볼랭저에서는 새로운 병 디자인을 전 제품으로 확대할 생각이라 하니 앞으로 "너, 고소!"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군요. 위의 링크를 누르면 이 사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보통 몇 개의 병 디자인을 공통으로 사용하는 일반 와인과 달리 샴페인은 샴페인 하우스마다 독특한 디자인의 병을 사용하는 일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