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마리아쥬

[마리아쥬] 여름철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들 5/5 - 기타 화이트 와인편

까브드맹 2012. 7. 23. 06:00

화이트 와인
( 이미지 출처 : http://drywhitewineforcooking.net/substitute-for-dry-white-wine/)

여름철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 마지막 편입니다. 그동안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리슬링(Riesling), 샤르도네(Chardonnay) 세 품종과 스파클링 와인에 대해 말씀드렸죠. 마지막 편은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고 앞에 나온 품종만큼 인기는 없지만, 나름대로 매력적인 맛과 향을 가진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에 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셀 수 없이 다양한 청포도가 있고 이걸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 있으나 국내에서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맛도 좋은 8가지 화이트 와인에 대해 말해 보죠. 각 포도의 특성에 관해 대략 적어보고, 국내에 들어온 와인 제품과 어울리는 음식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슈냉 블랑(Chenin Blanc)

1) 특성

슈냉 블랑은 프랑스 북서부 루아르(Loire) 강 중부 지역에서 서기 4세기쯤부터 재배해 온 포도입니다. 루아르 밸리에서 만드는 화이트 와인 중 많은 수량이 슈냉 블랑으로 만들어지죠. 슈냉 블랑은 드라이한 것부터 달콤한 것까지, 일반 와인부터 스파클링 와인까지 꽤 다양한 형태로 생산됩니다. 하지만 공통적인 특징은 신맛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죠. 또한 당도가 높아서 알코올 도수도 꽤 높게 나옵니다.

알코올 도수와 산도가 높은 슈냉 블랑 와인은 마치 쇠처럼 단단한 구조와 부드러운 질감을 가졌습니다. 각종 과일 향과 벌꿀 향을 포함한 향기는 매우 풍부하게 나오죠. 슈냉 블랑 와인은 보통 상큼한 신맛에 여러 가지 과일 풍미가 함께 있어서 마시기 편합니다. 스틸 탱크에서 숙성해 가볍게 만들기도 하지만, 오크 숙성해서 묵직한 무게를 가진 와인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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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슈냉 블랑 와인이 다양하게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점점 다양한 와인이 수입되고 있으니 멀지 않아 다양한 슈냉 블랑 와인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유명한 생산지로는 프랑스 루아르 밸리 외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있습니다. 가격은 보통 남아공 와인이 더 쌉니다.

2) 어울리는 음식

피자와 토마토소스를 넣은 파스타, 상큼한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 참치와 연어구이 등에 잘 어울립니다. 소비뇽 블랑과 함께 생선회에 가장 잘 맞는 와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멕시코, 중국 쓰촨성 요리처럼 향신료를 많이 쓰는 음식에도 잘 맞습니다.

흰살 생선회
농어찜
새우 요리

생선회와 생선찜은 물론이고 약간 매콤하게 조리한 해물 요리와 마셔도 좋습니다.

해물 파스타
치즈 피자

토마토소스를 사용한 파스타나 피자에도 잘 어울리죠.

차돌배기 샐러드

연한 부위의 쇠고기를 사용한 샐러드도 궁합이 맞습니다.

2. 피노 그리(Pinot Gris), 또는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

1) 특성

피노 그리지오는 원래 프랑스 동부 내륙 지대에서 자라던 피노 누아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생겨난 포도입니다. 프랑스에서는 피노 그리(Pinot Gris)라고 부릅니다. "Gris"는 회색이라는 뜻으로 포도 껍질 색이 회색빛이 도는 청색이라서 붙은 이름이죠. 피노 그리지오는 피노 그리가 이탈리아로 전파되면서 붙은 이름입니다.

피노 그리는 지역마다 와인 색깔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진한 노란색부터 구리색까지 다양한 색상이 나오는데, 심지어 밝은 분홍색을 띠는 것도 있죠. 색깔뿐만 아니라 와인의 맛과 향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알자스의 피노 그리 와인은 꽃 향이 풍부하고 묵직한 풀 바디(full body) 와인이지만, 미국 오레곤의 피노 그리 와인은 중간 정도의 밀도에 사과와 배, 멜론 풍미가 나옵니다. 캘리포니아의 피노 그리 와인은 좀 더 가볍고 후추 향이 약간 나오죠. 이탈리아의 피노 그리지오 와인은 색이 연하고 무게도 가벼우며 레몬과 배, 푸른 사과 풍미가 나옵니다. 산도도 높은 편이죠.

 

 

영국에서 피노 그리지오 와인은 끼안티(Chianti), 바롤로(Barolo)와 함께 3대 이탈리아 와인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선 화이트 와인이 인기 없어서인지 판매량이 신통치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와인 애호가들도 점점 화이트 와인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으니 앞으로 다양한 피노 그리, 또는 피노 그리지오 와인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레이블에 "Pinot Grigio"라고 표기된 와인은 대부분 이탈리아에서 생산한 겁니다. 피노 그리지오 와인은 별로 비싸지 않은 것이 많아서 구매할 때 부담도 적습니다.

2) 어울리는 음식

그냥 피노 그리지오 와인만 마신다면 다소 심심할 겁니다. 하지만 음식과 함께 먹으면 여러 가지 요리와 좋은 궁합을 보여주죠. 샐러드와 그릴에 구운 채소, 새우나 게, 조개 같은 해물 요리, 각종 닭 요리와 잘 어울리며, 향신료를 많이 쓴 중국이나 동남아 요리도 무난합니다. 이탈리아 음식은 물론 잘 맞고요. 불고기 종류를 제외한 한식과 일식에도 좋습니다.

새우 요리 2
홍합찜

해산물과 잘 맞는 것은 물론이고,

피망 볶음

그릴에 구운 채소에도 잘 어울립니다.

해물 파스타
이탈리안 치즈 피자

이탈리아 와인이다 보니 이탈리아 음식과 잘 맞는 것은 당연하죠.

만두 전골

한식이라면 만두전골처럼 동물성과 식물성 재료가 함께 섞인 요리와 드시면 좋습니다. 

3. 소아베(Soave)

1) 특성

소아베는 "부드럽게, 사랑스럽게, 상냥하게"란 이탈리아어이자 이탈리아 동북부의 지역 이름입니다. 또 이곳에서 재배하는 가르가네가(Garganega) 포도와 트레비아노, 샤르도네를 혼합해서 만드는 화이트 와인의 이름이기도 하죠.

소아베는 우리나라에선 별로 인기가 없는 와인이지만, 외국에선 꽤 유명합니다. 1970년대에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이탈리아 와인이기도 했죠. 또 이탈리아 시인인 가브리엘레 단눈치오(Gabrielle d'Annunzio)가 “이 와인은 젊음과 사랑의 와인"으로 "이 와인이 나에게 다시 젊음을 돌려주지는 못하지만, 그것을 다시 일깨워 주기 때문"에 마신다는 핑계를 대면서까지 마신 와인입니다.

 

 

일반 소아베 와인은 가볍고 상쾌하며 레몬과 사과 같은 상큼한 과일 향이 납니다. 더 고급인 소아베 클라시코(Soave Classico)는 레몬과 견과류 풍미가 나오면서 좀 더 깊은 맛을 가졌죠. 국내엔 알게 모르게 다양한 소아베 와인이 들어와 있으니 매장에서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대부분 가격도 저렴해서 구매하는데 부담도 덜하죠. 소아베 와인은 전부 이탈리아산입니다.

2) 어울리는 음식

산도는 있어도 강렬한 느낌은 약한 소아베는 여러 종류의 음식과 어울립니다. 

새우찜
전복찜
조개찜
농어찜

증기로 찐 해물과 생선, 여기에 크림소스처럼 부드러운 소스를 끼얹은 해산물 요리와 잘 맞고,

생선초밥
스프링롤

생선 초밥과 스프링 롤처럼 자극적이지 않은 동아시아 음식과 먹어도 제격이죠.

4. 비오니에(Viognier)

1) 특성

일찍이 로마 시대부터 재배해왔다고 알려진 비오니에는 재배하기 까다롭고 질병에도 약해서 한때 사라질 뻔했습니다. 하지만 재배기술이 발달하면서 포도밭이 점점 늘어나 이제는 전 세계 각지에서 재배하는 포도가 되었죠. 흰 꽃과 살구 같은 과일 향이 풍부한 매력적인 포도인 비오니에는 포도나무의 나이에 따라 와인 품질이 많이 차이 납니다. 그래서 프랑스의 비오니에 와인과 칠레나 호주의 비오니에 와인은 맛과 향이 사뭇 다르죠. 전자는 향이 더 화려하지만, 후자는 입에서 느껴지는 맛이 좀 더 강렬하고 기름기가 돕니다. 국내에선 고급으로는 이.기갈 꽁드리유 라 도리안(E.Guigal Condrieu La Doriane)이, 일반 와인으로는 도멘 라로슈 비오니에(Domaine Laroche Viognier)가 많이 알려졌지만, 미국과 칠레, 호주에서 만든 비오니에 와인도 수입되었습니다.

 

 

라 도리안이나 도멘 드 봉서린 같은 꽁드리유 지역의 비오니에 와인은 꽃과 견과류, 과일, 나무 등등 향의 잔치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도멘 라로슈의 비오니에 와인과 클레이 스테이션의 비오니에 와인은 살구 향이 돌고, 칠레와 호주의 비오니에 와인은 기름기가 좀 더 강합니다.

2) 어울리는 음식

과일과 꽃 향이 강한 비오니에 와인은

털게찜
농어찜
조개 관자 스테이크
스프링롤

해물이나 식물성 요리 외에 

레몬 소스 오리구이
오리 구이

가금류나 돼지고기 같은 육류 요리에도 잘 맞는 편입니다.

5. 알리고떼(Aligote)

1) 특성

알리고떼는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샤르도네와 함께 재배하는 청포도입니다. 고급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는 샤르도네를 쓰지만, 일상에서 마시는 와인을 만들 땐 품질에 한계가 있는 알리고떼를 많이 사용하죠. 높은 산도 때문에 부르고뉴 지방의 스파클링 와인인 크레멍 드 부르고뉴(Crémant de Bourgogne)의 주재료로도 사용됩니다.

알리고떼 와인은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상쾌한 맛과 산미를 가졌습니다. 또 톡 쏘는 느낌과 함께 잘 짜인 구조를 갖추고 있죠. 그래서 해물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비록 샤르도네만큼 깊고 풍부한 맛은 없지만, 시원한 향과 상쾌한 맛이 있어서 여름철에 마시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와인입니다.

 

 

국내에도 알리고떼 와인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 부르고뉴 지역의 와인이다 보니 가격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마셔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동유럽에서도 알리고떼를 많이 재배하지만, 국내에 들어온 알리고떼 와인은 부르고뉴산이 99% 이상입니다.

2) 어울리는 음식

새우찜
해물 샐러드
카프레제 샐러드
닭고기 요리
바비큐 치킨
치즈 피자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한 채소와 해물, 닭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간단하게 토핑한 피자와 먹어도 좋습니다.

6. 게부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1) 특성

향신료(Spice)를 뜻하는 독일어 "게부르츠(Gewruz)"가 이름에 붙은 게부르츠트라미너는 화이트 와인용 포도로 분류되지만, 껍질 색은 분홍색에 가깝습니다. 게부르츠트라미너 와인은 라이찌(Lychee)를 비롯한 열대과일 향과 함께 정향(Cloves), 육계피(Cinnamon), 후추(Pepper), 육두구(Nutmeg), 메이스(Mace), 생강(Ginger) 등등 다양한 향신료 향이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부분 부드러운 산미와 묵직한 밀도를 가진 풀바디 와인이며 맛이 단 것도 있죠.

풍부한 향신료 풍미를 가진 게부르츠트라미너 와인은 향이 강렬한 치즈와 잘 어울리지만, 다양한 향신료를 사용하는 중국 요리와 동남아 요리에도 잘 어울립니다. 만일 향신료를 많이 넣어서 지지고 볶거나 튀긴 중국 요리와 와인을 함께 먹으려 할 때, 어떤 것을 고를까 고민된다면 게부르츠트라미너 와인을 선택하세요. 실패할 확률이 매우 적습니다. 국내에 들어온 게부르츠트라미너 와인은 종류가 그리 많지 않지만, 품질은 꽤 좋습니다.

 

 

국내의 게부르츠트라미너 와인은 대부분 프랑스 알자스(Alsace) 지방 것이지만, 이탈리아 동북부의 알토 아디제(Alto Adige) 지역에서 만든 것도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게부르츠트라미너를 트라미너 아로마티(Traminer Aromatico)라고 부르죠. 신세계의 게부르츠트라미너 와인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2) 어울리는 음식

식전주로도 좋으며 향신료를 많이 쓰는 동아시아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주변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잘 어울리는 것은 

깐풍육

깐풍기와 깐풍육을 비롯한 중국요리, 

훈제 오리

향이 강한 오리고기

바비큐 치킨
오븐구이 치킨

조금 매콤하게 튀긴 치킨,

 

치킨 카레

카레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크림 스프

크림 수프도 잘 맞는 편입니다.

7. 믈롱 드 부르고뉴(Melon de Bourgogne)

1) 특성

뮈스까데(Muscadet)라고도 부르는 믈롱 드 부르고뉴는 루아르(Loire) 강 하류의 낭트(Nantes)시 주변에서 많이 재배합니다. 이름을 보고 추측할 수 있듯 믈롱 드 부르고뉴는 부르고뉴가 원산지입니다. 1709년에 낭트 일대에 엄청난 한파가 불어닥쳐서 재배하던 포도들이 모두 얼어 죽자 한파와 서리에 강한 믈롱 드 부르고뉴를 부르고뉴로부터 들여와서 재배한 것이라고 하네요.

믈롱 드 부르고뉴 와인은 개성이 약한 편입니다. 맛은 드라이한데 산도가 낮아서 활력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죠. 하지만 구조가 탄탄해서 힘은 있습니다. 이런 특징이 서양식으로 조리한 해산물 요리와 잘 맞는 구석이 있어서 믈롱 드 부르고뉴 와인은 소비뇽 블랑, 슈냉 블랑과 함께 서양식 생선요리와 제일 잘 맞는 와인 중 하나이며, 간을 약하게 하는 일식 요리에도 잘 맞습니다.

 

 

국내에는 아직 믈롱 드 부르고뉴 와인이 다양하게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와인 소비자의 취향이 점점 다양해지면 믈롱 드 부르고뉴 와인의 수입도 늘어날 겁니다.

2) 어울리는 음식

일단 서양식 생선요리나 해물 요리와 잘 맞습니다. 하지만 너무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동양식 생선요리도 잘 맞죠. 

농어찜

그래서 크림소스를 얹은 농어 스테이크나 연어 스테이크와 먹으면 좋으며, 

생선초밥

생선 초밥도 잘 어울립니다. 

생굴
생선 세꼬시
홍합찜
조개찜

과 조개찜도 믈롱 드 부르고뉴와 좋은 궁합을 이룹니다.

8. 베르데호(Verdejo)

1) 특성

베르데호 와인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와인 매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포도가 너무 쉽게 산화해 버려서 와인을 만들기 어렵고, 장기 보관하기도 매우 까다로웠기 때문이죠.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 기술이 많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베르데호 와인은 만들기 쉽지 않고, 수송과 보관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과일과 꽃 향이 매우 풍부하고 상쾌하면서 청량한 맛이 강한 베르데호 와인은 무겁지 않은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매우 매력적이라서 수출량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아직은 베르데호 와인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우리나라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맛이므로 앞으로 수입량이 많이 늘 것으로 생각합니다. 단, 아무리 보관 기술이 발달했어도 베르데호 와인은 기본적으로 장기 보관에 적합지 않음으로 빈티지로부터 3년이 넘은 것은 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베르데호 와인은 모두 스페인산입니다.

2) 어울리는 음식

때때로 묵직한 것도 있지만, 베르데호 와인은 기본적으로 가볍고 청량하며 신맛이 강합니다. 풋풋한 식물성 향과 상큼한 과일 향이 있고, 싱그럽고 깨끗하기에 다양하게 조리한 해산물 요리와 잘 맞습니다. 샐러드나 닭 같은 가금류 요리에도 잘 어울립니다.

흰살 생선회
문어 초 요리
치즈 샐러드
새우 청경채 요리
새우전
닭고기와 버섯

지금까지 모두 다섯 번에 걸쳐 여름철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들을 살펴봤습니다. 우리나라 소비자의 와인 소비 형태는 주로 레드 와인에 치중해 있습니다. 와인 애호가로서 화이트 와인을 외면하고 레드 와인만 찾는 모습이 안타깝지만, 소비자의 선택이니 뭐라 말할 수는 없는 일이죠.

하지만 더운 여름철에 레드 와인을 마시기엔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레드 와인은 차게 마시면 탄닌의 떫은맛이 도드라지기에 일부 와인을 빼고 15℃ 이상의 온도에서 마셔야 합니다. 그래서 시원한 술이 끌리는 여름철엔 손이 잘 안 가게 되죠.

그러나 화이트 와인은 대부분 차갑게 마셔야 제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더운 여름철엔 시원한 화이트 와인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죠. 다른 때엔 레드 와인을 마시더라도 여름 한 철만은 화이트 와인을 마셔보길 바랍니다. 화이트 와인이 가진 또 다른 매력에 대해 아실 것이고, 레드 와인과 맞지 않는 많은 음식이 화이트 와인과 무척 잘 어울린다는 걸 아시게 될 겁니다.

● 여름철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들 1/5 - 소비뇽 블랑 와인편

● 여름철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들 2/5 - 리슬링 와인편

● 여름철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들 3/5 - 샤르도네 와인편

● 여름철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들 4/5 - 스파클링 와인편

이제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이군요. 상큼하고 청량한 화이트 와인과 함께 즐겁고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참고 자료>

1. 크리스토퍼 필덴, 와인과 스피리츠 세계의 탐구_Exploring the World of Wines and Spirits, 서울 : WSET 코리아, 2005

2.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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