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이탈리아] 세 곳에서 자란 세 품종이 만들어내는 어둡지만 고귀한 느낌 - Casa Brancaia Tre 2016

까브드맹 2020. 10. 26. 17:41

Casa Brancaia Tre 2016

까사 브란카이아(Casa Brancaia)의 트레(Tre) 2016은 이탈리아 중부의 토스카나(Toscana)주에서 재배한 산지오베제(Sangiovese) 포도 80%에 메를로(Merlot) 10%와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10%를 넣어서 만든 IGT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양조

이탈리아 토스카나에 있는 까사 브란카이아는 스위스인인 브리지떼(Brigitte)와 브루노 위드머(Bruno Widmer) 부부가 1981년에 7헥타르의 포도밭을 갖고 설립했습니다. 끼안티 까스텔리나(Castellina in Chianti)의 브란카이아, 끼안티 라다(Radda in Chianti)의 뽀삐(Poppi), 마렘마(Maremma)의 브란카이아 포도밭으로 이뤄져 있으며 면적은 총 80헥타르에 달합니다.

세 포도밭은 개성이 뚜렷하지만, 하나의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명확한 양조 철학을 가진 전담 팀이 매년 모든 포도밭에서 가장 좋은 포도를 얻으려고 노력한다는 점이죠.

"최고의 와인은 최상의 포도로만 만들 수 있고, 자연은 우리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필수 요소이다. 우리는 자연을 이해하고 적응해야 하며,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반응하면서 항상 존중해야 한다."라는 것이 그들의 양조 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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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카이아의 농부들은 일 년 내내 포도밭에 살면서 매일 포도밭을 여행합니다. 그들은 포도가 양조장에 도달할 때까지 헥타르 당 450 시간 이상을 포도밭에서 일하죠. 이러한 노력은 와인의 최종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1983 빈티지가 주요 끼안티 끌라시코 시음회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으면서 까사 브란카이아의 명성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1999년 딸인 바바라 크로넨버그 위드머(Barbara Kronenberg Widmer)가 포도밭 관리를 맡고 2002년에 남편인 마틴 크로넨버그(Martin Kronenberg)가 합류했습니다. 두 사람은 스타 와인 메이커인 카를로 페리니(Carlo Ferrini)를 영입했으며, 그 결과 까사 브란카이아는 매년 국내외 와인 품평회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쌓으면서 토스카나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뜨레 2016은 세 곳의 포도밭에서 기른 세 종류의 포도로 만듭니다. 그래서 이탈리아어로 '3'을 뜻하는 'Tre'가 이름이 되었죠.

세 종류의 포도를 수확한 다음 28℃의 탱크에서 18일 동안 색소와 탄닌을 뽑아내며 알코올 발효했습니다. 그 후 2/3은 500ℓ 오크통에서, 1/3은 콘크리트 탱크에서 12개월 동안 숙성했습니다. 병에 담은 후에도 2개월간 추가 숙성해서 와인을 안정시켰습니다.

 

 

2. 와인의 맛과 향

Casa Brancaia Tre 2016의 색

제법 진한 루비색입니다. 검은 과일과 향긋한 타임 향이 올라오고 검은흙 향도 살짝 나옵니다. 우아하고 향긋한 삼나무와 기름진 오크 같은 나무 향에 강배전으로 볶았으나 오래된 커피콩 같은 향도 풍깁니다. 과일과 나무 계열 향이 잘 어우러지며, 나중엔 정향과 크레졸, 동물성 향, 카카오, 초콜릿 같은 숙성 향도 퍼져 나옵니다.

매우 탄력적이며 너무 무겁진 않습니다. 잘 짜인 구조는 강철처럼 강인하며 탄력적입니다. 드라이하면서 검은 과일의 산미가 무겁게 깔리네요. 검은 과일과 블랙 올리브, 타임 같은 무거운 풍미가 나오고 삼나무처럼 시원한 나무 풍미가 퍼집니다. 전체적으로 무겁고 강인하지만, 고귀하고 우아한 느낌이군요. 여기에 알코올은 강인한 힘을 줍니다. 여운에선 검은 과일과 기름진 나무 같은 어두운 풍미가 길게 이어집니다.

 

 

탄력적인 탄닌과 검은 과일의 묵직한 산미, 14%의 힘찬 알코올이 강하고 우아한 균형미를 보여줍니다. 진하고 탄력적인 와인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다만 마시기 전에 적어도 2시간 이상 열어두어야 합니다.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스테이크 등 소고기와 양고기 요리, 바비큐, 다양한 파스타, 굽거나 볶은 닭고기와 돼지고기, 굽거나 튀긴 생선, 구운 채소, 숙성 치즈 등입니다.

와인 애드버킷(Wine Advocate) 91점,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 91점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10월 2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