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프랑스와 미국 피노 누아 와인의 중간에 있는 맛과 향 - Domaine Hudelot Baillet Bourgogne Pinot Noir 2018

까브드맹 2020. 8. 28. 17:46
반응형

● 생산 지역 : 프랑스 > 부르고뉴(Bourgogne)

● 품종 : 피노 누아(Chardonnay) 100%

● 등급 : AOC Régionales

● 어울리는 음식 : 소고기와 양고기 스테이크, 소고기와 양고기 구이, 서양식 소고기 찜인 뵈프 부르기뇽(Boeuf Bourgignon), 이베리코 흑돼지처럼 지방이 적은 돼지고기 요리, 꼬꼬뱅 같은 닭고기 요리, 양고기 스튜, 불고기, 데리야끼 소스 치킨, 소고기 카르파치오, 연성 치즈 등

도멘 위들로 바이에(Domaine Hudelot Baillet)는 1981년에 조엘 위들로(Joel Hudelot)가 아내 샹딸 바이예(Chantal Baillet)와 함께 아버지 폴 위들로(Paul Hudelot)로부터 물려받은 포도밭을 바탕으로 설립했습니다. 도멘의 양조장은 샹볼-뮈지니(Chambolle-Musigny)에 있죠. 

처음엔 와인을 만들어서 네고시앙에 공급했지만, 2004년에 조엘의 사위인 도미니끄 르 겐(Dominique le Guen)이 도멘을 물려받으면서 놀라운 발전을 이뤘습니다. 1998년부터 도멘에 합류해서 와인을 만들어 온 도미니끄는 타고난 감각과 강한 의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포도 재배와 수확, 발효, 숙성 및 병입까지 총괄하며 고품질 와인을 생산했죠. 도미니끄의 와인에 대해 리얼 와인 가이드 매거진은 "샹볼 뮈지니 최고의 생산자 크리스토프 후미에의 와인에 견줄 만하다."라고 극찬했고, 크리스토프 후미에도 "주목할만한 생산자"라는 칭찬을 했습니다. 

728x90

로버트 피커가 2년 연속 방문하고, 젠시스 로빈슨이 매해 반드시 선택해야 할 부르고뉴 와인으로 3년 연속 선정했을 만큼 뛰어난 생산자이지만, 포도밭 면적은 8.4 헥타르로 작습니다. 포도밭이 작다 보니 연간 생산량이 적어서 구매하기 쉽지 않지만, 훌륭한 품질에 비해 가격은 합리적이라서 많은 와인 애호가로부터 환영받습니다. 

보유한 포도밭 중에는 샹볼-뮈지니의 그랑 크뤼 포도밭인 레 본 마레(Les Bonnes Mares)와 프르미에 크뤼(1er Crus)인 레 크라(Les Cras), 레 샤름(Les Charmes)의 일부 구획도 있습니다. 또한 피노 누아(Pinot Noir)와 샤르도네(Chardonnay)뿐만 아니라 희귀한 가메(Gamay)도 재배한다고 합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진 않았지만, 도멘의 포도 재배법은 매우 유기적입니다. 해충의 번식을 막기 위해 살충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대신 성적 혼란을 일으키는 페로몬 제재를 사용하죠. 규정에 따라 포도를 수확하고 포도밭에서 상태가 안 좋은 포도를 솎아내며 필요하면 발효실(cuverie)에서 한 차례 더 골라냅니다. 포도송이의 줄기를 100% 제거해서 과일의 풍미를 살리고, 새 오크의 비율은 마을 등급 와인일 때 평균 30%, 1등급 와인일 때 40%, 그랑 크뤼 와인일 때 50%입니다. 숙성하면서 와인 침전물을 걸러내고 통을 갈아주면서 숙성하는 기간은 12~18개월입니다. 

제법 진한 루비색입니다. 쇠 냄새와 함께 서양 자두와 검붉은 체리 향을 진하게 풍깁니다. 마른나무와 약간의 흙 향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바닐라 향도 살짝 나옵니다. 

탄탄하면서 탄닌의 떫은맛이 입안에 얇게 깔립니다. 향과 마찬가지로 입에서도 쇠 느낌이 나네요. 구조는 잘 짜여서 허술한 구석이 없습니다. 드라이하며 미네랄과 쇠맛이 납니다. 피노 누아 와인이지만, 산미는 검은 과일 쪽에 가깝군요. 대패로 매끈하게 깎은 나무 같은 느낌이 있고, 블랙베리의 풍미가 나옵니다. 여기에 살짝 그을린 나무와 구수한 흙, 버섯 등의 풍미가 함께 하네요. 알코올 기운은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알맞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산미가 살아나네요. 부드러운 느낌이고 체리나 산딸기보다 무르익은 자두 쪽에 가깝습니다. 여운은 길게 이어지며 나무와 검은 과일, 버섯 등의 느낌이 남습니다.

탄탄하고 매끈한 탄닌과 힘은 좋으나 튀지 않는 14%의 알코올이 균형을 이룹니다. 개인적으로 신맛을 매우 좋아하는 입장에서 산미는 조금 아쉽지만 균형을 이루기엔 충분합니다. 부르고뉴 피노 누아 와인과 드라이한 미국 피노 누아 와인의 중간적인 맛과 향으로 양쪽의 와인 애호가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2018 빈티지는 팀 앗킨(Tim Atkin) 90점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20년 8월 27일 시음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