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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아주 독특한 느낌의 루에다 화이트 와인 - Bodegas Javier Sanz Malcorta 2018

까브드맹 2019. 12. 2. 10:00

Bodegas Javier Sanz Malcorta 2018

보데가 하비에르 산즈(Bodegas Javier Sanz)의 하비에르 산즈 말꼬르타(Javier Sanz Malcorta) 2018은 스페인의 루에다(Rueda) DO에서 재배한 베르데호 말꼬르타(Verdejo Malcorta) 포도로 만든 화이트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스페인 루에다 지역에 있는 보데가 하비에르 산즈는 포도뿌리혹벌레인 필록세라(phylloxera)가 전 유럽의 포도밭을 황폐하게 만들기 전의 포도밭과 지역의 품종을 보존하고, 이제는 거의 사라진 품종의 복구를 목표로 합니다. 가진 포도밭 중에는 엘 빠고 데 살타몬테스(El Pago de Saltamontes)처럼 필록세라의 피해가 미치지 못한 포도밭도 있죠.

104헥타르의 포도밭에서 자라는 포도나무들의 성장과 발달을 면밀히 관찰하며, 양조 과정에선 사람의 손길을 가능한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루에다 Do 지역답게 생산하는 와인은 대부분 화이트 와인이죠. 홈페이지에는 모두 8종의 와인이 나오는데, 이중 레드 와인은 1종류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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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베르데호 말꼬르타(Verdejo Malcorta)는 루에다 지역을 대표하는 청포도인 베르데호의 클론 품종입니다. "Malcorta"는 "나쁜", "잘라내기 까다로운"이란 뜻으로 수확하기 힘든 품종이라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에서 점점 기르지 않게 되었고, 현재는 거의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보데가 하비에르 산즈에서는 베르데호 말꼬르따의 우수한 특성에 주목해서 소비뇽 블랑과 비슷하면서도 독특한 맛과 향을 가진 하비에르 산즈 말꼬르타 와인을 만들었습니다.

포도가 가장 무르익었을 때 기계로 수확한 다음 서늘한 온도에서 24시간 동안 보관해 과일 풍미가 잘 살아나도록 했습니다. 그 후 15℃ 이하로 조절되는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천천히 발효해서 품종의 특성을 잘 끌어냈죠. 매년 1만 병 정도 생산합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Bodegas Javier Sanz Malcorta 2018의 색

연한 레몬 그린 색입니다. 푸른 사과와 레몬, 흰 꽃, 향긋한 풀 냄새가 좋습니다. 여기에 소비뇽 블랑과 비슷한 녹색 과일과 톡 쏘는 풀 향도 나오고 미네랄 느낌도 있습니다. 타임 향도 살짝 풍기네요.

깨끗하고 깔끔하지만, 미네랄의 날카로운 느낌도 있습니다. 청량하면서 입에 강한 기운을 줍니다. 드라이하면서 시트러스와 새콤한 사과 같은 과일의 강렬한 신맛이 좋습니다. 신 사과와 레몬, 풋풋한 식물과 미네랄의 날카로운 느낌이 함께 하는 청량한 맛의 와인입니다. 여운은 길고 기분 좋은 쓴맛과 신맛, 약간 단맛, 레몬과 식물 느낌이 입에 남습니다.

날카로운 산미와 강렬한 풍미가 균형을 이루며 다양한 맛과 향이 다채롭습니다.

각종 샐러드, 생선을 비롯한 해산물 요리, 차가운 닭고기 요리, 고기와 채소를 함께 사용한 한식 등과 함께 하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와인입니다. 2019년 11월 11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