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책 이야기

가위

까브드맹 2010. 1. 5. 07:47

(이미지 출처 : http://fun.auction.co.kr/fun.goods.view.scrn?p_goodsNo=A501415105)

정(情)이 많아 허리를 합쳤고

뜻이 있으니 두 다리(脚)를 열었네.

허리를 움직이는 것은 내 마음이요,

깊고 얕음은 그대의 뜻에 맡기노라.

조선 시대의 詩로 전해지는 것입니다. '김원소'라는 사람이 결혼을 하고 첫날밤(初夜에 아내의 재능(才能을 시험하고 싶어 방에서 본 '가위'를 제재(題材로 詩를 짓게 하자 새신부가 지은 시라고 합니다. 흐흐... 재밌군요. 첫날밤의 사랑을 가위의 모양과 동작에 비유하여 표현한 글귀가 절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