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스페인] 둥글둥글 부드러운 산미와 달콤한 복숭아 풍미 - Bodega Gancedo Capricho Val de Paxarinas 2016

까브드맹 2019. 1. 28. 12:00

Bodega Gancedo Capricho Val de Paxarinas 2016

보데가 간세도(Bodega Gancedo)의 카프리초 발 데 파사리나스(Capricho Val de Paxarinas) 2016은 스페인 갈리사아(Galicia) 지방의 비에르소(Bierzo) DO에서 재배한 고데요(Godello)와 도나 블랑카(Doña blanca)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1. 와인 생산자

제르볼레사(Gervolesa), 라마스 데 피콘(Lamas de Picón), 로스 알멘드로스(Los Almendros), 산 미구엘(San Miguel), 우세도(Ucedo)의 다섯 개 포도밭을 가진 보데가 간세도는 포도 농사는 전통 방식을, 와인 양조는 현대적인 기술을 사용해서 혁신적인 와인을 생산합니다. 포도밭은 고도 500~650m 사이에 있으며, 이중 19헥타르가 올드 바인(Old Vines)이 자라는 포도밭이죠. 여기에서 자라는 포도의 수령(樹齡)은 60~100년가량 됩니다. 포도 재배는 인력으로 하며, 기후와 토양의 상태에 따라 와인의 특성을 일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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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 양조

고데요는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에서 많이 재배하는 포도입니다.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Valencia) 지방의 고데야(Godella) 마을이 원산지로 19세기에 고데야 마을의 남작이 자기 포도밭에서 길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20세기 초에 무역상이 고데야 묘목을 갈리시아로 가져가서 심었고, 지금은 갈리시아에서 많이 재배합니다.

함께 사용한 도나 블랑카 포도는 스페인 북서부와 포르투갈에서 재배하는 포도로 이름의 뜻은 "하얀 숙녀"입니다. 껍질은 얇지만, 폴리네놀 함량이 높아서 와인을 만들면 쓴맛과 떫은맛이 납니다. 이 와인에 사용한 도나 블랑카의 수령은 평균 60년이죠.

카프리초 발 데 파사리나스 2016은 두 포도를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에서 양조해서 만들었으며 매년 5만 병 가량 생산합니다. 와인 애드버킷에서는 2016 빈티지에 90점을 줬고, 스티븐 탄저(Stephen Tanzer) IWC(International Wine Cellar)에서는 91점을 줬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연둣빛이 살짝 들어간 레몬색으로 달콤한 복숭아와 노란 사과, 설익은 바나나 같은 과일 향이 나옵니다. 청사과 껍질에서 나오는 풋풋한 향과 미네랄이 느껴지는 돌 냄새도 있죠.

질감은 둥글둥글하며 무게는 중간보다 살짝 가볍습니다. 살짝 단맛과 감칠맛이 나는 와인으로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부드러운 산미가 좋고 쌉쌀한 미네랄 풍미가 있습니다. 백도 복숭아와 바나나 같은 열대 과일, 풋풋한 식물성 풍미가 나옵니다. 여운은 길고 과일과 풀의 느낌이 입에 남습니다.

부드러운 산미와 달콤한 과일 풍미, 13.5%의 알코올이 균형과 조화를 이룹니다.

대방어와 참치, 연어 같은 기름진 생선회, 반건조 가자미 같은 생선구이, 새우 버터구이, 훈제 오리고기, 돼지고기 수육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9년 1월 20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