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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아주 달고 새콤하며 부드러운 시럽 같은 맛 - Justino's Madeira Boal 10 years old

까브드맹 2018. 11. 23. 16:00

Justino's Madeira Boal 10 years old

주스티노스 마데이라 와인스(Justino's Madeira Wines)의 보알 10 이어스 올드(Boal 10 years old)는 포르투갈령 마데이라(Madeira)섬에서 수확한 보알(Boal) 포도로 만드는 DOC 등급의 주정강화 와인입니다.

1. 마데이라

마데이라 와인은 대서양에 있는 포르투갈령 마데이라섬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만드는 주정강화 와인입니다. 과거 대항해시대에 주정강화 와인을 싣고 항해하던 배의 선원들은 적도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산화하면서 숙성한 와인이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소비자들은 배에서 산화한 와인을 선호했고, "비뇨 다 로다(vinho da roda, 왕복 여행을 한 와인)"라는 레이블을 붙인 와인이 매우 유명해졌죠.

그러나 와인을 산화하고 숙성하려고 긴 항해를 하는 것은 큰 비용이 들기에 마데이라 생산자들은 마데이라 섬에서 같은 맛과 향을 내는 와인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하나는 에스투파젱(Estufagem)으로 45~50℃의 뜨거운 방에 최소 3개월간 주정강화 와인을 두는 것입니다. 오늘날엔 뜨거운 물이 돌아가는 코일로 데우는 콘크리트 탱크나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를 사용하기도 하죠.

또 하나는 깐떼이로(Canteiro)로 오크통에 담은 주정강화 와인을 햇빛에 노출되어 온도가 30℃ 이상 되는 더운 방에서 수년 동안 보관하는 방법이죠. 고급 마데이라 와인은 깐떼이로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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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인의 맛과 향

주스티노스 마데이라 와인스에서 만드는 보알 10 이어스 올드는 칸테이로 방식으로 만든 다음 오크통에서 10년간 숙성했습니다. 사용한 포도는 보알로 섬의 남부 까마라 데 로보스(Camara de Lobos) 근처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보알로는 드라이한 여운을 주는 미디움 스위트 와인을 만들 수 있죠. 수입사의 시음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매력적인 빛나는 호박색을 띠는 와인으로 강하고 인상적인 다크 초콜렛의 아로마와 풍부한 부케를 느낄 수 있다. 미디움 풀 바디의 와인으로 입안에서 굉장히 복합적인 말린 과일, 스파이시함, 너트 향 등이 느껴진다. 과일 타르트, 야생 딸기, 치즈 등과 잘 어울리며 와인만 즐겨도 충분히 아름답다.

Justino's Madeira Boal 10 years old의 색

진한 호박색으로 누룩과 밤꿀, 말린 살구와 건포도 향이 나오며 호두와 땅콩 같은 견과류 향도 있습니다. 풀 내음을 살짝 풍기고 화학적 향과 알코올 기운도 퍼집니다.

묵직하고 부드러운 시럽 같은 질감이 매우 좋고 구조도 훌륭합니다. 아주 달고 새콤합니다. 건포도와 말린 살구 같은 맛과 풍미에 과일과 한약재가 섞인 느낌이 들며, 복합적이고 그윽해 질리지 않을 맛입니다. 마신 후엔 말린 포도와 살구, 약초 등의 풍미가 길게 이어집니다.

 

 

당도가 높지만, 산도도 함께 올라가서 전체적인 균형을 이룹니다. 여기에 말린 과일과 한약재, 누룩 등의 생기있는 풍미가 함께해서 멋진 조화를 이루죠.

함께 먹기 좋은 음식은 전채, 붉은 육류, 비스킷, 밀크 초콜릿, 티라미수, 캐러멜, 허니 케이크, 과일 케이크와 과일 파이, 각종 타르트, 가벼운 푸딩, 바닐라나 캐러멜 풍미의 디저트, 열대 과일, 하드 치즈 등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비싸더라도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8년 11월 8일 시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