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책 이야기

[도서] 올 댓 와인(All that Wine) 1

까브드맹 2009. 11. 19. 09:47

(이미지 출처 :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73377534)

'올 댓 재즈(All That Jazz)'라는 뮤지컬 영화의 이름을 연상케 하는 이 책을 쓰신 분은 재즈하고는 큰 상관 없을 듯한 국내 최초의 와인 경매사 조정용씨입니다. 와인과 관련된 기초 지식 + α에 본인의 와인 경매사 경험과 와이너리 방문 경험 등을 잘 엮어서 총 5개의 챕터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각 챕터의 끝에 부록을 달아 놓았는데, 꽤 재미있게 읽힙니다. 각 챕터의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프롤로그- 와인은 유혹이다 

1. 두려워 말고 즐겨라. (와인에 대해 선입견이나 공포감을 갖지 말고 일단 시도해보라는 내용)

부록 1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와인

2. 와인은 문화이자 산업이다. (와인이 단순한 술에 멈추지 않고, 오늘날 하나의 문화이자 경매 등을 통한 투자 산업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는 내용)

부록 2 투자를 위한 고급 와인

3. 와인 지식검색: 와인과 주변 악세사리에 대한 이모저모 지식들에 대한 내용

부록 3 와인 용어 모음

4. 인간이 만든 신의 술 : 와인의 종류와 그 특징들에 대한 내용

부록 4 이럴 때에는 이런 와인으로

5. 현대의 디오니소스들: 현재 와인업계와 관련된 거장들에 대한 내용

부록 5 가볼 만한 와인 명소

에필로그- 와인처럼 깊은 맛

부록 6 프랑스 원산지의 모든 것

각 챕터별로 목차가 더 있는데 알고 싶으신 분은 여기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재미있게 읽었는데, 와인에 대해 초보적인 지식을 얻고 싶으신 분은 조금 나중에 읽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왜냐하면, 이 책은 책 자체의 구성과 자료와 작가의 열정이 묻어나는 내용에 대해서는 나무랄 데 없지만, 난이도에서는 조금 실패한 듯해서입니다. 어느 정도 와인에 대한 지식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책의 내용을 거의 이해하실 수 있고, 또 유익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겠지만, 아직 와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시는 분이라면 부분적으로 책의 내용이 조금 어렵지 않으냐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또, 목차 순서가 와인 자체에 맞춰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진행되도록 구성되어 있다기보다, 작가의 선호도에 따라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챕터 '2. 와인은 문화이자 산업이다' 부분은 와인에 대한 기초부터 시작해서 와인 지식, 와인의 종류와 특징을 이야기한 후에 나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일 텐데, 왜 굳이 두 번째 순서로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분이고 제일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이어서 그랬을까요?

아무튼 이러한 부분이 조금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수많은 와인 관련 정보를 담고 또 그 정보도 최신의 것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맘에 드는 책입니다. 그리고 '부록 6 프랑스 원산지의 모든 것' 부분은 보르도와 부르고뉴의 아펠라씨옹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는 도표인데, 이걸 보는 것만으로도 부르고뉴의 AOC 체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겁니다.

□ 꼬뜨 드 뉘(Côte de Nuits)
지역 마을 1급(Premier Cru) 특급(Grand Cru) 레드 화이트

Marsannay


Marsannay Rosé




Fixin



Fixin 1er Cru

Geverey-Chambertin




Gevrey-Chambertin 1er Cru




Mazis-Chambertin



Ruchottes-Chambertin



Chambertin-Clos de Bèze



Chambertin



Chapelle-Chambertin



Griotte-Chambertin



Chambertin-Clos de Bèze



Mazoyères-Chambertin



Latricières-Chambertin

 

이런 식으로 되어있어 마을별, 밭별로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가 있지요. 이 표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