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책 이야기

술을 부르는 시 5 - 월하독작2_月下獨酌

까브드맹 2009. 11. 7. 08:55

월하독작(月下獨酌 :  달 아래 혼잣 술)

    - 李 白


天若不愛酒      천약불애주     하늘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酒星不在天      주성부재천     하늘에 주성이 있을 리 없고

地若不愛酒      지약불애주     땅이 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地應無酒泉      지응무주천     땅에 어찌 주천이 있겠는가

天地旣愛酒      천지기애주     하늘과 땅이 이미 술을 즐겼으니

愛酒不愧天      애주불괴천     애주가 어찌 부끄러우랴

已聞淸比聖      이문청비성     듣기에 청주는 성인에 비하고

復道濁如賢      복도탁여현     탁주는 현인과 같다하니

聖賢旣已飮      성현기이음     성현을 이미 다 마신 후에

何必求神仙      하필구신선     어찌 신선을 구하랴

三盃通大道      삼배통대도     석 잔 술에 대도에 통하고

一斗合自然      일두합자연     한 말이면 자연과 하나되리니

俱得醉中趣      구득취중취     취하고 취하여 얻는 즐거움을

勿謂醒者傳      물위성자전     깨어 있는 이에게 전하려 말라



넵, 그렇습니다. 애주_愛酒는 하늘에 부끄럽지 않습니다. 다만 음주는 책임을 동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질 수 있는 어른들의 취미이자 교양이지요. 술 먹으면 뒷 감당 못하는 분들은 적당히 술을 드시는 버릇을 들이시는 게 어떨까요? 쉽지는 않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