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책 이야기

와인 관련 도서2 - 와인 39

까브드맹 2009. 10. 13. 11:06

(이미지 출처 :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92235464)

"책만 읽어도 취하는 39가지 와인의 세계"

라는 문구와 함께 시작하는 이 책은 초보자를 위한 책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와인 매니아를 위한 책도 아닐 것 같네요. 그 중간에 선, 이제는 와인에 대해 뭔가 알 듯도 싶고... 하지만 막상 와인에 대해 조금만 깊게 들어가면 아직도 모르는 게 많은 그런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책 처음 부분에 나오는 내용은 '와인과 포도주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같은 초보자를 위한 내용이 아니라 생뚱맞게도 달콤한 디저트 와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본격적인 디저트 와인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첫머리가 디저트 와인이라니... 조금 이상하죠? 물론 우리나라 와인 매출액 및 판매 수량에서 1위를 달리는 것은 모건 데이비드 콩코드입니다만, 이건 일반인들이 디저트 와인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기보다는 추억의 엄마표 포도주에 콩코드가 가장 익숙한 맛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일 겁니다. 설탕 + 포도 맛이라고나 할까.... 막상 팔리는 걸 보면 레이트 하베스트를 포함한 디저트 와인의 판매량은 거의 사망 직전이랍니다. 그나마 아이스 와인은 이름 때문에라도 조금 팔리지만....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도 첫 대문이 디저트 와인이라는 것은 이 책이 절대 초심자를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두 번째 내용은 '버블 공격'이라는 다소 도발적인 내용의 스파클링 와인 이야기입니다. 와인을 접하면서 알게 되는 샴페인-스파클링 와인에 대한 내용을 쉽고도 재미있으면서 자세하게 설명해놓았지요. 그리고 나머지 이야기들도 처음 와인을 접하는 분들은 '이게 뭐야?' 할 내용이지만, 와인에 대해 관심을 두고 이제 와인에 대해 궁금증이 무럭무럭 솟아나는 분들에게는 평소 궁금하던 부분들을 기분 좋게 긁어주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책 곳곳에 수록된 표들도 아주 실속있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고요, 책 곳곳에 삽입된 이미지들도 와인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와인에 대해 관심을 쏟으려는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