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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포도 품종

[청포도] 아이렌 - 아주 넓은 땅에서 재배하는 스페인 토종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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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징

아이렌은 유럽종 포도로 스페인에서 대중적인 와인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합니다. 스페인 토종 포도인 아이렌은 포도나무 키를 낮게 해서 덩굴 형태로 재배하며 가뭄에 특히 강해서 스페인 남부의 건조한 기후에도 잘 자랍니다. 스페인 전체 포도 생산량의 30%를 차지할 만큼 아이렌의 재배 면적은 넓습니다. 2004년 기준으로 약 306,000헥타르에 달해서 세계에서 가장 넓었죠. 그 후 재배 면적이 점점 줄어들어서 2015년 기준으로 218,000헥타르가 되었지만, 스페인에서는 뗌프라니요에 이어서 재배 면적 2위를 차지할 만큼 여전히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렌 포도나무입니다. 키를 낮게 해서 듬성듬성 심습니다)

재배 면적은 넓지만 재배 밀도는 1헥타르당 평균 1,500그루 정도로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다른 포도와 같은 숫자의 묘목을 심으려면 훨씬 넓은 땅이 필요하죠. 까베르네 쇼비뇽이나 메를로 같은 포도는 프랑스 보르도를 기준으로 1헥타르당 평균 6,000~9,000그루 정도 심으므로 재배하는 묘목 숫자를 따져보면 아이렌보다 더 많습니다.

2. 재배지

스페인 와인법에서는 아이렌을 아래 지역의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는 포도로 규정합니다.

•알리깐떼(Alicante)

부야스(Bullas)

후미야(Jumilla)

라 만차(La Mancha)

발데페냐스(Valdepeñas)

비노스 데 마드리드(Vinos de Madrid)

몬띨라-모리레스(Montilla-Moriles) : 라이렌(Lairén)이란 이름으로 허용

발데페냐스와 라 만차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며, 키우다드 레알(Ciudad Real)과 톨레도(Toledo)에서도 매우 많은 양을 생산합니다. 알바체테(Albacete)와 쿠엥카(Cuenca)에서도 위의 지역보다 조금 덜할 뿐이지 꽤 많은 양을 수확하죠. 또한 마드리드(Madrid)와 아주 남쪽의 몬띠야-모릴레스(Montilla-Moriles)에서도 상당한 양을 재배합니다.


스페인에서 아이렌은 여전히 중요한 포도로 비노스 데 마드리드의 주요 품종이며, 브랜디를 만들 때 사용하는 화이트 와인용 포도로 많이 사용됩니다. 스페인산 브랜디에서 아이렌이 차지하는 자리는 프랑스 꼬냑(Cognac)에서 재배하며 신맛이 강하고 알코올 농도가 낮게 나오는 우니 블랑(Ugni Blanc)과 같습니다. 둘 다 와인으로 만들면 별 볼일 없지만, 증류해서 브랜디로 만들기엔 아주 좋은 포도죠. 우니 블랑 역시 와인으로 판매하는 제품은 별로 볼 수 없지만, 재배 면적은 프랑스에서 2위를 차지하는 점이 아이렌과 비슷합니다.

아이렌은 스페인에서도 경작 면적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많은 숫자의 아이렌 포도나무가 갈아 엎어지고 대신 뗌프라니요 같은 다양한 적포도 품종으로 바뀌고 있죠. 아이렌으로 만든 와인은 종종 신맛이 나고 개성 없긴 하지만, 이것이 아이렌 포도밭을 없애는 주요 이유는 아닙니다. 스페인에서도 와인 소비의 흐름이 레드 와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이죠. 

3. 이름

아이렌은 아래처럼 지역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부릅니다.

아이렌(Aidén) : 알바체테(Albacete)

라이렌(Lairén) : 코르도바(Córdoba)

만체가(Manchega) : 알바체테(Albacete)

발데페네라(Valdepeñera) 혹은 발데페냐스(Valdepeñas) : 키우다드 레알(Ciudad Real)

뽀르까야(Forcayat) : 까딸루냐(Catalonia)

<참고 자료>

1. 영문 위키피디아 아이렌 항목

2. 휴 존슨, 젠시스 로빈슨 저, 세종서적 편집부, 인트랜스 번역원 역, 와인 아틀라스(The World Atlas of Wine), 서울 : 세종서적(주), 2009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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