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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포도 품종

[품종 R] 몬테풀치아노 - 장래성과 낮은 가격표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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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Montepulciano_(grape)

맛있고 저렴한 레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인 몬테풀치아노_Montepulciano는 우리에겐 아직 마이너한 품종이죠. 하지만 고향인 이탈리아에서는 널리 재배하는 메이저한 품종입니다. 부드럽고 상큼하며, 때로는 깊은 맛과 향을 보여주지만 값은 저렴한 편인 몬테풀치아노 와인은 밝고 명랑한 이태리인들의 기질을 닮았습니다.

1. 특징

산지오베제에 이어 이태리에서 두번째로 널리 재배하는 토착 포도이지만, 이태리 북부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만생종이라 너무 늦게 익기 때문에 수확을 서두를 경우 아직 덜 익은 상태로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몬테풀치아노는 넓은 면적에서 묘목 사이의 간격을 멀리하여 재배해야 잘 자랍니다. 충분히 익으면 온화한 신맛과 많은 추출물, 충분한 알코올을 지닌 깊은 빛의 와인을 만들 수 있죠. 

포도알이 통통해서 압착할 때 쥬스량이 많고, 껍질이 얇지만 색소가 풍부하고 탄닌과 페놀이 충분히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충분한 침용 과정을 통해 깊은 루비빛 컬러를 갖게 되죠. 다른 이태리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들이 대개 씁쓸할 정도로 날카로운 탄닌을 보여주는 반면 몬테풀치아노 와인은 좀 더 부드러운 탄닌과 알맞게 낮은 산도를 가진 편입니다. 핑크빛을 가진 체라수올로_Cerasuolo 와인으로 양조되기도 합니다. 

젠시스 로빈슨은 몬테풀치아노를 부드럽고 잘 넘어가며, 양조 후 3~4년 동안 발전할 수 있는 와인을 만들어내는 "장래성 있는 품종"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영국의 와인 전문가 '오즈 클라크_Oz Clarke'는 "둥글고 서양 자두맛이 나며 잘 익은 탄닌, 훌륭한 산도, 그리고 '낮은 가격표를 가진' 가진 무게감 있는 레드 품종"으로 얘기하고 있죠.

참고로 토스카나의 몬테풀치아노_Montepulciano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_Vino Nobile di Montepulciano 와인과 몬테풀치아노 "포도"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몬테풀치아노 포도와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와인과는 확실히 어떠한 연관성도 없으며, 몬테풀치아노 포도가 중부 이태리 전역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몬테풀치아노 마을 주변의 포도밭에서는 한 그루도 재배하고 있지 않죠.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_Vino Nobile di Montepulciano를 만들 때 사용되는 포도는 산지오베제_Sangiovese와 까나이올로 네로_Canaiolo Nero, 그리고 맘모로_Mammolo 같은 지역 품종입니다.

2. 역사

젠시스 로빈슨의 견해에 따르면 몬테풀치아노는 토스카나 지방에서 기원한 것으로 생각되며, 산지오베제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두 포도는 종종 헷갈리기도 한답니다. 


3. 재배지

이태리 중부와 남부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져있으며 이태리 와인법에서 분류된 95개 지방 중 20개 지방에서 생산되는 DOC등급 와인에 사용할 수 있는 품종이죠.

이미지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Montepulciano_(grape)

특히 아부르쪼_Abruzzo, 라티움_Latium, 마르케_Marche, 몰리제_Molise, 움브리아_Umbria, 에밀리아 로마냐Emilia-Romagna, 풀리아_pulia와 토스카나_Toscana 지방에서는 DOC급 레드 와인 양조에 사용할 수 있고, 때로는 꼭 사용해야 하는 품종이기도 합니다. 몬테풀치아노로 만드는 유명한 와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① DOCG 와인인 몬테풀치아노 다부르쪼 콜리네 테라마네_Montepulciano d'Abruzzo Colline Teramane

② 콜리네 테라마네 외곽의 더 넓은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DOC 와인들

③ 마르께_Marche 지방의 로소 코네로_Rosso Conero와 로쏘 피체노_Rosso Piceno 와인

영국의 와인 전문가인 '젠시스 로빈슨_Jancis Robinson'에 의하면 풀리아 지방에 있는 까스텔 디 몬떼_Castel Del Monte DOC 지구에서는 '우바 디 트로이아_Uva di Troia' 품종에 이어 두번째로 널리 재배되고 있지만, 몬테풀치아노의 특성을 활용해 와인을 블렌딩할 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역할로 쓴다고 합니다. 

4. 향

검붉은 과일향부터 검은 과일향까지 색상이 짙은 과일향을 주로 맡을 수 있습니다. 서양자두인 플럼의 향부터 블랙베리, 블랙체리 등의 향을 맡을 수 있고, 잘 익은 경우 블랙커런트 같은 진한 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외에 감초와 정향의 달고 스파이시한 내음도 나며, 덜 익었을 경우엔 허브나 풀 내음이 날 때도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Prune

와인은 오크 숙성을 거치면서 서양 삼나무와 오크 같은 나무 계열의 향이 들어가고, 모카나 바닐라 같은 부드럽고 달달한 향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5. 어울리는 음식

양고기나 염소고기와 잘 어울립니다. 양꼬치나 케밥, 수블라키 같은 꼬치요리에 이상적이죠. 오크통에서 충분히 숙성한 경우엔 그릴에 구운 고기요리와 잘 맞습니다. 당연히 안심 스테이크하고 먹어도 좋겠죠. 이태리 와인답게 볼로냐 풍의 파스타와 궁합이 맞는 것은 물론이고, 오렌지 소스를 끼얹은 오리고기와 먹어도 좋습니다. 연어처럼 기름진 생선도 몬테풀치아노 와인의 좋은 안주거리죠. 숙성된 치즈와 먹어도 좋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winedharma.com/en/dharmag/october-2011/pairing-montepulciano

뜻밖에도 외국 사이트에서는 몬테풀치아노 와인과 비빔밥이 잘 어울린다고 나와 있습니다. 생각도 못한 조합인데, 나중에 한 번 시험해 봐야겠습니다. 몬테풀치아노 와인과 어울리는 또 다른 동양 음식으로는 딤섬과 돼지고기 만두가 있습니다.

<참고 자료>

1. 영문 위키피디아 몬테풀치아노 항목

2.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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