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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와인 역사

[역사] 히스토리 오브 와인 - 로마 와인의 스타일

까브드맹 2015. 4.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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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시나 와인에 들어가는 송진. 이미지 출처 : http://en.wikipedia.org/wiki/Retsina)

로마 시대의 와인도 현대 와인처럼 맛과 향이 다양했습니다. 심지어 가격도 다양했죠. 서민들이 즐긴 와인은 오늘날의 저가 와인처럼 묽고 가벼운 스타일이었습니다. 몹시 가난한 사람들은 와인을 다 짜내고 남은 찌꺼기에 물을 부어서 만드는 음료인 ‘로라’를 즐겨 마셨습니다. 병사들은 취하면 안 되므로 와인 대신 식초로 변질되기 직전의 와인에 물에 타서 만든 포스카(Posca)를 마셨죠. 부유층은 좋은 와인을 마셨는데, 당도가 높을수록 고급 와인으로 쳐줬습니다. 그래서 와인 생산자들은 포도를 말려서 당도를 최대한 높인 상태에서 와인을 만들었고, 끓인 포도즙과 꿀을 넣어 단맛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오늘날엔 와인을 만들 때 포도 말고 다른 재료를 쓰는 일이 거의 없지만, 로마 시대에는 다양한 첨가물을 넣는 것이 전혀 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첨가물로는 소금물을 들 수 있습니다. 소금물은 와인의 달콤한 맛을 강조하는 한편,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강한 단맛은 오히려 완화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아마 수박에 소금을 뿌려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냈던 모양입니다. 허브와 향신료도 넣었는데, 와인에 맛과 향을 더해주기도 하고 와인이 식초로 변하기 직전인 것을 감춰주는 역할도 했다는군요. 와인을 저장하는 토기의 구멍을 막으려고 바른 송진이 와인에 섞여 들어가는 일도 많았습니다. 송진은 방부제 역할도 하고 이상한 냄새도 감춰주면서 향을 은은하게 만들어줬죠. 오늘날에도 그리스에서는 송진을 넣은 ‘렛시나’라는 전통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첨가물은 납이었습니다. 납은 와인의 단맛을 강화하고 박테리아를 없애는 방부제 역할도 했습니다. 로마인들은 아주 다양하게 납을 썼는데, 포도즙을 납 냄비에 넣고 끓이는 것은 기본이고 직접 와인에 넣기도 했습니다. 와인잔에 납을 넣어 만든 유약을 바르기도 했죠. 그 결과 납중독에 걸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대에 납중독의 징후를 보인 지역은 의외로 적어서 몇 군데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참고 자료>

1. 로도 필립스 지음, 이은선 옮김, 도도한 알코올, 와인의 역사, 서울 : 시공사, 2002

2. 영문 위키피디아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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