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강인하고 거대하면서도 매우 세련되고 우아한 와인 - Domaine Confuron Cotetidot Vosne Romanee 2010

까브드맹 2015. 4. 9. 07:00

도멘 꽁휘롱 꼬테디도트 본 로마네 2010

1. 본-로마네(Vosne-Romanée)

부르고뉴 꼬뜨 드 뉘 지역에 있는 본-로마네는 부르고뉴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르고뉴의 위대한 도멘(The Great Domaines of Burgundy)>을 쓴 레밍턴 노만(Remington Norman)과 찰스 테일러(Charles Taylor)는 본 로마네에 대해 "꼬뜨 드 뉘의 창공에서 본-로마네가 가장 빛나는 별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썼을 정도죠. 

이곳에선 최소 40개의 도멘이 피노 누아로 레드 와인을 만듭니다. 와인 캐릭터는 도멘마다 제각각이지만 일반적으로 풍부하고 실키(Silky)한 질감에 훌륭한 균형을 갖추고 있죠. 또한 다른 부르고뉴 지역을 능가하는 복합성을 갖고 있습니다. 실뱅 피티오와 장 샤를 세르방이 함께 지은 <부르고뉴 와인>이란 책에선 본 로마네 와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아함을 상징하는 와인이다. 두드러지는 감미로운 맛은 꽤 은근한 타닌에 의해 지속되고 신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긴 여운을 가지고 풍부한 맛을 지닌 이 와인들은 체리, 딸기, 수풀 향과 같이 전형적인 향기가 난다."

반응형

 

본-로마네에는 모두 6개의 그랑 크뤼(Grand Crus) 밭이 있습니다.

1) 로마네-콩티(Romanée-Conti)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인 ‘로마네 콩티’가 나오는 포도밭으로 도멘 드 라 로마네-콩티(Domaine de la Romanée-Conti)가 전부 소유한 독점밭, 즉 모노폴입니다. 약 1.8 헥타르 면적에서 매년 600 상자 정도의 로마네 콩티 와인을 생산합니다.

2) 라 로마네(La Romanée)

샤토 드 본-로마네(Château de Vosne-Romanée)가 모두 소유하며 약 0.84 헥타르의 면적에서 매년 300 상자 정도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3) 라 타슈(La Tâche)

도멘 드 라 로마네-콩티의 또 다른 독점밭으로 그랑 크뤼 밭인 라 타슈와 프르미에 크뤼 등급인 '레 고디쇼(Les Gaudichots)'로 이뤄져 있습니다. 면적은 약 6헥타르입니다. 

4) 리슈부르그(Richebourg)

도멘 르로아(Domaine Leroy)와 도멘 드 라 로마네-콩티(Domaine de la Romanée Conti)를 비롯한 10곳의 생산자가 8헥타르 면적의 밭을 분할 소유합니다. 각 도멘마다 각자 와인을 생산하기에 시중에서 여러 종의 리슈부르그 와인을 볼 수 있죠.

5) 로마네-생-비방(Romanée-Saint-Vivant)

이 밭에서 나온 와인은 품질이 훌륭하지만, 이웃한 다른 밭의 와인보다 묽고 힘도 덜해서 종종 다른 좋은 와인과 비교되곤 합니다. 면적은 9.5헥타르로 도멘 드 라 로마네-콩티가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습니다.

6) 라 그랑드 뤼(La Grande Rue)

도멘 프랑소와 라마르끄(Domaine François Lamarche)의 독점밭으로 여섯 개 그랑 크뤼 포도밭 중에서 명성이 제일 떨어집니다. 밭의 면적은 1.4 헥타르에 불과하며 최근 프르미에 크뤼 밭에서 그랑 크뤼 밭으로 승격했습니다.

본-로마네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2. 도멘 꽁휘롱 꼬테디도트 본 로마네(Domaine Confuron Cotetidot Vosne Romanee) 2010

본(Vosne)에 있는 도멘 꽁휘롱 꼬테디도트는 19세기 중반부터 와인을 생산해 온 가족 경영 도멘입니다. 그 중심에 선 인물이 쟝-쟈크 꽁휘롱의 막내 조카인 자크(Jack)입니다. 그는 숱한 찬반 속에서 오랫동안 지켜온 전통을 새로운 아이디어와 결합하여 조심스럽게 혁신을 이끌어낸 인물이죠.

자크는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두려워하지 않고 실행으로 옮겼고, 그의 근본적이고 용기 있는 결정들은 농업경제학자이자 양조학자인 가이 아카드(Guy Accad)의 도움을 받아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1977년에서 1990년 사이에 아카트의 조언을 따라 꽁휘롱은 언덕(Cote)에서 포도 경작을 시작한 최초의 도메인 중 하나가 되었고, 언덕에서 자란 포도로 더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이 와인도 다른 본 로마네 와인처럼 100% 피노 누아로 만들었습니다. 

 

 

3. 와인의 맛과 향

진한 루비색이지만 테두리는 퍼플 빛을 약간 띱니다. 나무 수지가 떠오르는 향긋한 향신료 향과 블랙체리와 크랜베리, 블루베리 향이 나오고, 블랙커런트 향도 살짝 풍깁니다. 감초 같은 한약재 향과 우아한 향나무, 라즈베리 향도 있습니다. 

단단하고 치밀하며 매우 탱탱한 구조를 가졌습니다. 강인하고 거대하지만, 매우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입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합니다. 입안 가득 붉고 검은 과일 풍미가 가득하고, 단단한 나무와 향긋한 향신료 풍미가 전체적인 맛을 받쳐줍니다. 향긋한 과일과 향신료, 나무 풍미가 다양하게 얽혀 있고, 구조도 훌륭해서 매우 복합적입니다. 강하면서 인상적인 느낌을 주는 와인입니다. 여운은 길고 느낌도 훌륭합니다. 이어지는 여운 속에 다양한 풍미가 느껴집니다.

피노 누아 와인으로선 이례적일 정도로 탄닌이 매우 단단하고 강인합니다. 여기에 풍성하고 강렬한 산미와 적당한 도수의 알코올이 조화를 이뤄 좋은 균형을 이룹니다. 다만 더 뛰어난 맛이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소고기 스테이크와 양고기 바비큐, 오리 꽁피, 치즈, 살라미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가격 상관없이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5년 3월 13일 시음했습니다.

 

[프랑스] 부르고뉴 > 꼬뜨 도르 > 꼬뜨 드 뉘(Côte de Nuit) > 본-로마네(Vosne-Romanée)

본-로마네 AOC는 부르고뉴 꼬뜨 드 뉘(Côte de Nuits) 지역의 본-로마네(Vosne-Romanée) 마을과 이웃한 플라제-에세죠(Flagey-Échezeaux) 마을을 함께 포함한 지역 명칭입니다. 그래서 "Vosne-Romanée"는 이 두 마

aligalsa.tistory.com

※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