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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작년 이탈리아산 와인 생산량 14% 급감

까브드맹 2015. 1. 18. 07:00

이태리 와인 생산량의 변화. 지난 10년간 전체적인 감소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revuesshs.u-bourgogne.fr/territoiresduvin/docannexe.php?id=1834

"작년 이탈리아산 와인 생산량 14% 급감"

 2014년 여름에 이탈리아 반도에 비가 많이 내려 이태리 와인 생산량이 14%나 줄어들었다는 내용입니다. 포도 농사는 적당히 비가 내리고 일조량이 풍부할 때 잘됩니다. 가뭄이 들면 포도가 시들시들해져 생기를 잃고, 비가 너무 내리면 불어올라 단맛이 사라지죠.

포도로 와인을 만들 때 불은 포도는 수분이 지나치게 많고 당도가 낮아 와인을 만들기에 적합치 않습니다. 그래서 쓸데 없는 포도를 골라내고 나면 정작 와인에 쓸만한 포도는 얼마 남지 않게 되죠. 와인 생산에는 차라리 가물은 날씨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생산량은 마찬가지로 줄어들겠지만, 와인의 품질은 더 나아질 수 있거든요.

그외에 내수 시장 악화 및 금주 캠페인으로 인해 국내 소비량이 줄어든 것도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는 살아남겠지만, 영세 소규모 와이너리는 와인 생산을 줄이거나 멈출 수 밖에 없겠죠.

이태리 와인의 생산량 감소가 국내 수입되는 이태리 와인의 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으나, 2014년 빈티지의 와인 가격에는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다만 품질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기 때문에 올라갈지 내려갈지는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