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의 와인 코너에 가면 4,000~9,000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하는 와인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와인은 고급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가격은 아주 싸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죠. 그래서 이런 와인을 사는 분들은 점원에게 "이 와인은 왜 이리 싸냐?" 또는 "뭔가 이상한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을 종종 던지곤 합니다. 소주나 막걸리도 아니고 와인을 이렇게 싸게 팔 수 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거죠. 이런 저렴한 와인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칠레, 호주 등등 세계 각지에서 생산하지만, 국내에 수입된 와인 중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스페인 와인입니다. 다른 나라 와인와 비교해서 유독 값싼 스페인 와인이 많이 들어오는 것은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면서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