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21

[그리스] 아씨르티코 - 떠오르는 산토리니의 보석 (재업)

아씨르티코(Assyrtiko), 또는 아시리티코(Asyritiko)는 에게해의 산토리니(Santorini)섬이 원산지인 그리스의 토착 청포도입니다. 아씨르티코는 산토리니나 파로스(Paros) 같은 에게해 섬들의 건조하고 화산재가 풍부한 땅에서 널리 자랍니다. 또한 할키디키(Halkidiki) 같은 그리스의 다른 지역에서도 재배하죠. 1. 아씨르티코의 특성 1) 포도의 특성 그리스의 고급 청포도인 아씨르티코는 지중해 일대의 덥고 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희귀한 청포도 중 하나입니다. 산토리니섬에서 유래했지만 그리스 전역으로 퍼졌고, 품질 면에서 가장 중요한 토착 품종 중 하나가 되었죠. 아씨르티코는 포도송이가 크고, 투명한 황금색 껍질의 포도알에는 과즙이 많습니다. 품종의 독특한 특성은 산토리니의 화산 ..

[프랑스] 그로 망상 - 드라이 화이트 와인의 유행과 함께 운명이 바뀐 포도 (재업)

그로 망상(Gros Manseng)은 프랑스 남서부에서 많이 재배하는 청포도입니다. 망상(Manseng)이란 이름이 붙는 포도 중엔 포도알이 큰 것과 작은 것이 있습니다. 전자는 프랑스어로 '크다'란 뜻인 'gros'를 붙여서 그로 망상, 후자는 '작다'란 뜻의 'petit'를 붙여서 쁘띠 망상이라고 부르죠. 그래서 그로 망상을 영어로 라지 망상(Large Manseng), 혹은 빅 망상(Big Manseng)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로 망상과 쁘띠 망상은 매우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점이 뚜렷합니다. 그로 망상이 포도알이 더 클 뿐만 아니라 병충해에도 강해서 수확량이 많이 나오죠. 와인을 만들면 쁘띠 망상보다 맛이 풍부하지만, 질감은 덜 우아합니다. 1. 그로 망상의 특성 1) 포도의 특성 그로 망상은 ..

[스페인] 베르데호 - 루에다의 까다로운 아가씨 (재업)

알비요 데 나바(Albillo de Nava), 베르데하(Verdeja)라고도 부르는 베르데호(Verdejo)는 스페인 카스티야 이 체온(Castilla y León)주의 루에다(Rueda) DOP에서 오래전부터 재배해 온 화이트 와인용 포도입니다. 베르데호 와인은 신선하고 밝은 감귤류와 멜론 특성이 나오고 산미가 균형 잡힌 것이 주류이지만, 풍부한 질감의 미디엄 바디 와인도 종종 생산됩니다. 1. 베르데호의 특성 1) 포도의 특성 베르데호의 포도송이와 포도알 크기는 중간 정도입니다. 포도 껍질은 두껍고 포도즙은 풍부하죠. 포도가 익는 동안 충분한 산도를 유지합니다. 베르데호의 특징이며 최대의 단점은 너무 빨리 산화(酸化)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베르데호 포도는 보통 기온이 가장 낮은 한밤중에 수확하죠. ..

[이탈리아] 가르가네가 - 이탈리아 청포도의 부모? (재업)

가르가네가(Garganega)는 이탈리아 동북부의 베네토(Veneto)주에서 많이 재배하는 토착 청포도입니다. 가르가네가에 다른 포도를 섞어서 만드는 소아베(Soave) 와인은 와인 매장에서 종종 볼 수 있지만, 라벨에 품종명을 적지 않는 일이 많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가르가네가는 아직 낯선 품종입니다. 그러나 숙성하면서 풍부한 시트러스 과일과 구운 아몬드 향이 나오는 가르가네가 와인은 드라이한 스타일로 사랑받는 중요한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입니다. 1. 가르가네가의 특성 1) 포도의 특성 가르가네가는 수확량만 따져 보면 이탈리아 청포도 중 6위에 들어갈 만큼 재배량이 많습니다. 특히 베네토주의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인 소아베의 기본 품종으로 베로나(Verona) 일대에서 많이 기르죠. 포도알은 황금빛 노..

[스페인] 아이렌 - 아주 넓은 지역에서 재배하는 스페인 토종 포도 (재업)

아이렌(Airén)은 스페인에서 대중적인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유럽종 포도입니다. 수입된 저렴한 스페인 화이트 와인은 대부분 아이렌으로 만든 것이죠. 수확량은 많지만 와인은 개성 없이 밋밋해서 오래된 올드 바인(old vine)에서 수확한 포도가 아니라면 대부분 브랜디나 건포도 제조용으로 사용됩니다. 1. 아이렌의 특성 스페인 토종 포도로 스페인의 뜨거운 햇볕에서 포도를 보호하기 위해 나무의 키를 낮게 하고 덩굴을 위에 올린 형태로 재배합니다. 가뭄에 특히 강해서 스페인 남부의 건조한 기후에서 잘 자라죠. 2004년 기준으로 아이렌 포도밭의 총면적은 약 306,000헥타르로 세계에서 가장 넓었고, 수확량은 스페인 전체 포도 수확량의 30%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그 후 재배 면적이 점점 ..

[이탈리아] 프리울라노 - 소비뇽 블랑의 짝퉁으로 오해받지만 역사와 전통이 있는 포도 (재업)

프리울라노(Friulano)는 소비뇽 베르(Sauvignon Vert), 또는 소비뇨나세(Sauvignonasse)라고도 하는 유럽종 청포도로 이탈리아 북부의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Friuli–Venezia Giulia)주와 슬로베니아(Slovenia), 칠레에서 많이 재배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소비뇽 베르로 알려진 포도는 보르도가 원산지인 뮈스카델(Muscadelle)로 프리울라노와 다른 포도입니다. 1. 프리울라노의 특성 프리울라노는 노균병(downy mildew)과 가루곰팡이(oidium)에 민감하고 꽃눈이 늦게 달립니다. 수확량이 많지만, 고급 와인을 만들려면 포도송이를 솎아줘야 하죠. 와인 품질은 포도 수확 시기에 달려 있습니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와인 맛이 밋밋해지고 품종의 특성이 부족해..

[슬로베니아] 글레라 - 프로세코에서 오래된 또 다른 이름으로 돌아가다. (재업)

글레라(Glera)는 슬로베니아(Slovenia)가 원산지인 청포도입니다. 글레라는 2009년까지 프로세코(Prosecco)라고 불렀습니다. 슬로베니아의 크라스(Kras) 지역에서 이탈리아의 프로세코 마을로 건너온 포도였기 때문이죠. 세부적으로 글레라 룽가(Glera Lunga)와 글레라 톤도(Glera Tondo)의 두 품종으로 나뉘며, 이중 글레라 톤도를 주로 재배하죠. 1. 글레라의 특성 글레라 포도는 산도가 높아서 스파클링 와인 양조에 알맞습니다. 그래서 프로세코 DOCG나 프로세코 DOC 같은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지만 일반 와인으로 만들기도 하죠. 이탈리아에서 재배하는 2,000종가량의 포도 중 프로세코의 재배량은 30위 정도입니다. 2. 글레라의 역사 학자들은 글레라가 로마 시..

[지중해 일대] 뮈스까/머스캣 - 모든 유럽종 포도의 어머니? (재업)

뮈스까(Muscat), 영어식으론 머스캣, 또는 모스카토(Moscato)라고 부르는 포도는 수 세기 동안 세계 각지에서 와인과 건포도 생산뿐만 아니라 생식용으로 재배해 왔던 200종이 넘는 유럽종(Vitis vinifera) 포도를 일컫는 명칭입니다. 1. 뮈스까/머스캣의 특성 흔히 청포도로 알려졌지만, 연한 노란색의 뮈스까 오토넬(Muscat Ottonel)부터 진한 노란색의 모스카토 지알로(Moscato Giallo), 분홍색인 모스카토 로사 델 트렌티노(Moscato rosa del Trentino)까지 껍질의 색이 다양하며, 심지어 검은색에 가까운 머스캣 오브 함부르그(Muscat of Hamburg)도 있습니다. 뮈스까 품종들의 공통점은 포도와 와인에서 달콤한 꽃향기와 특유의 "포도" 향을 발산..

[이탈리아] 코르테제 - 레몬과 라임, 그린게이지 향이 하나 가득 (재업)

코르테제(Cortese)는 피에몬테(Piemonte)주 남동부의 프로빈치아 디 알레산드리아(Provincia di Alessandria)와 아스티(Asti) 지방에서 주로 재배하는 이탈리아 토착 청포도입니다. 코르테제 델알토 몬페라토(Cortese dell’Alto Monferrato) DOC와 콜리 토르토네시(Colli Tortonesi) DOC 와인에 사용하는 중요한 포도일 뿐만 아니라 코르테제 디 가비(Cortese di Gavi) DOCG 와인에도 들어갑니다. 1. 코르테제 와인의 특성 비앙카 페르난다(Bianca Fernanda)라고도 부르는 코르테제 포도는 높은 산도와 뚜렷한 미네랄 풍미가 나오는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청포도입니다. 코르테제 와인은 매우 드라이하며 알코올 도수는 11.8..

[이탈리아] 베르멘티노 - 사르데냐의 푸른 보물 (재업)

껍질이 얇은 청포도인 베르멘티노(Vermentino)는 이탈리아 사르데냐(Sardinia)섬에서 많이 재배합니다. 사르데냐섬에서 북쪽으로 바다 건너 리구리아(Liguria)주에선 피가토(Pigato)라 부르고, 피에몬테(Piemonte)에서는 파보리타(Favorita)라고 부르는 베르멘티노 포도는 프랑스 남쪽의 랑그독-루씨용(Languedoc-Roussillon)에서도 재배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1. 베르멘티노의 특성 베르멘티노의 잎은 오각형이며 짙은 녹색입니다. 포도송이는 원추형으로 자라며 무르익은 포도알은 호박빛의 노란색이죠.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고 높은 고도와 덜 비옥한 토양에서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베르멘티노는 주로 바다를 바라보는 경사지에서 많이 키웁니다. 바다에서 반사되는 햇빛이 포도 ..

[이탈리아] 아르네이스 - 조그만 푸른 장난꾸러기 (재업)

아르네이스(Arneis)는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주가 원산지인 청포도입니다. 피에몬테주에 있는 알바(Alba) 지역 북서쪽의 로에로(Roero) 언덕에서 주로 재배하며 그곳은 로에로 DOCG의 일부입니다. 또한 랑게(Langhe) 지방에서 DOC 와인을 생산할 때도 사용합니다. 1. 아르네이스의 특성 아르네이스는 피에몬테 사투리로 '조그만 장난꾸러기'라는 뜻입니다.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아르네이스가 다소 재배하기 까다로운 품종이기 때문이죠. 아르네이스는 파우더리 밀듀(Powdery Mildew, 백분병)에 잘 감염되며, 파우더리 밀듀에 좀 더 내성 있는 클론으로 종자를 분리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또한 면적당 수확량이 적고 수확 후엔 쉽게 산화해서 20세기 초중반 동안 아르네이스 재..

[프랑스] 믈롱 드 부르고뉴 - 해산물 요리의 절친한 친구 (재업)

뮈스카데(Muscadet)는 프랑스 루아르 밸리(Val de Loire) 지역의 가장 서쪽에 있는 낭트(Nantes)시 인근에서 주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입니다. 와인 이름이 뮈스카데인 것은 만들 때 사용하는 포도 이름이 뮈스카데라서 그런 것이지만, 이 포도는 믈롱 드 부르고뉴(Melon de Bourgogne)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합니다. 1. 믈롱 드 부르고뉴의 특성 믈롱 드 부르고뉴 와인은 특별히 구분될 만한 개성이 없는 편입니다. 드라이하고 때때로 미네랄 때문에 짠맛이 나기도 하죠. 산도는 높지만 둥글고 부드러워서 활력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구조가 견고해서 와인은 힘이 있습니다. 이런 특성이 고급 해산물 요리와 잘 맞아서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만 알던 시골 와인(?)이었..

[프랑스] 알리고떼 - 부르고뉴의 청순한 아가씨 (재업)

알리고떼(Aligoté)는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에서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하는 청포도입니다. 루마니아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몰도바, 불가리아를 비롯한 동유럽에서도 이 포도를 많이 재배하죠. 지구상의 알리고떼 포도밭 면적은 약 4만 5천 헥타르이며, 2004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20번째로 많이 재배하는 포도입니다. 1. 알리고떼의 특성 알리고떼는 샤르도네보다 추위에 강하고 빨리 익으면서 수확량도 적당한 품종으로 양조한 후 바로 마실 수 있는 산도 높은 와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영국의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인 클리브 코트스(Clive Coates)는 “부르고뉴에서 보조적인 역할이 큰 품종으로 와인은 가볍고 살짝 허브 향이 풍기면서 샤르도네(Chard..

[크로아티아] 비오니에 - 멸종 일보 전에 부활한 포도 (재업)

비오니에(Viognier)는 꽁드리유(Condrieu) AOC를 비롯한 프랑스 북부 론(Northern Rhone) 일대에서 많이 재배하는 포도입니다. 비엔(Vienne) 시 남쪽 약 11km 지점에 있는 꽁드리유 AOC는 오로지 비오니에 와인만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죠. 꽁드리유 와인은 살구와 복숭아, 말린 과일, 흰 꽃 향이 특징이며 아니스(Anise)와 멜론 풍미가 있는 와인도 있습니다. 뛰어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비오니에는 한때 프랑스 여러 곳에서 재배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북부 론을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든 포도가 되었죠. 심지어 1965년엔 단 3.24헥타르의 포도밭에서 1,900ℓ의 와인만 생산할 정도로 재배량이 극도로 줄어버렸죠. 이렇게 재배량이 줄어든 것은 비오니에 재배가 매우 까다롭..

[프랑스] 슈냉 블랑 - 과일 향기 넘쳐나는 발랄한 소녀 (재업)

루아르의 피노(Pineau de la Loire)라고도 불리는 슈냉 블랑(Chenin Blanc)은 독특한 향을 풍기는 포도입니다. 쇠같이 단단하고 따끔거릴 정도로 강한 신맛과 함께 진한 벌꿀과 각종 과일 향을 풍기는 한편, 미네랄과 지푸라기 냄새가 나올 때도 있죠. 슈냉 블랑은 오래전부터 유럽에서 재배한 포도입니다. 프랑스 루아르강 중부의 석회질이 많은 응회암질 토양이 깔린 앙주(Anjou)와 투렌(Touraine) 지방에서 4세기경부터 키우기 시작해서 9세기 이후 전성기를 누려 왔죠. 샤르도네(Chardonnay)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에 이어 쎄미용(Sémillon)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청포도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1. 슈냉 블랑의 특성 다수확 품종으로 아무 데서나..

[프랑스] 쎄미용 - 매혹적인 스위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숨어있는 강자 (재업)

포도 품종을 공부할 때 빠지진 않지만, 와인 라벨에서 품종명을 보기 힘든 포도가 쎄미용(Sémillon)입니다. 대부분 다른 포도와 섞어서 와인을 만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쎄미용은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과 함께 보르도 화이트 와인의 바탕을 이루며, 디저트 와인으로 유명한 소테른(Sauternes)을 만들 때 꼭 들어가는 유명한 포도입니다. 1. 쎄미용의 특성 1) 부족한 산도 국제 품종으로 부르는 양조용 포도를 언급할 때 보통 레드 와인용 포도는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 시라/쉬라즈(Syrah/Shiraz), 피노 누아(Pinot Noir)를 들고, 화이트 와인용 포도는 샤르도네(Chardonnay), 소비뇽 블랑, 리슬링(Riesl..

[프랑스] 소비뇽 블랑 - 청초하고 싱그러운 아가씨 (재업)

햇살이 제법 따갑게 내리쬐는 초여름이면 생각나는 와인을 만들며, 풀꽃처럼 청초한 느낌을 주는 싱그러운 소녀같이 매력적이고 톡 쏘는 맛과 향이 담긴 포도. 그것이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입니다. 1. 소비뇽 블랑의 특성 1) 신선하고 상쾌한 와인 소비뇽 블랑 와인에 대해 말하길 "현대적인 와인"이라고 합니다. 또는 "유행, 모드를 아는 와인" 이라고도 하죠. 아마 현대적인 양조 기술과 잘 맞고, 한편으로 현대인의 입맛에 어필하는 향과 맛을 가졌기 때문일 겁니다. 쎄미용(Sémillon)과 샤르도네(Chardonnay) 같은 포도가 전통 양조법과 오크통 숙성을 통해 묵직한 느낌의 와인으로 만들어지는 데 비해 소비뇽 블랑은 청량하고 경쾌한 맛이 나는 가벼운 와인으로 많이 생산됩니다. 소비뇽 ..

[독일] 리슬링 - 추운 북국의 향기롭고 강인한 귀부인 (재업)

197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와인을 만들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선택한 포도가 리슬링(Riesling)이었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 와인을 만들려고 시도했을 때 고른 포도도 역시 리슬링이었습니다. 한국과 중국에서 양조용 포도로 리슬링을 선택한 것은 리슬링이 추운 날씨에도 강건하게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리슬링의 뿌리는 영하 20℃의 추위도 견디는 강한 내한성이 있어서 겨울 날씨가 매서운 독일에서 주로 재배하지만, 호주의 일부 지역에서도 훌륭한 리슬링 와인이 나옵니다. 1. 리슬링의 특성 1) 리슬링과 변종 품종 독일의 와인 학자들은 리슬링을 바탕으로 많은 변종을 만들었습니다. 만생종인 리슬링은 완전히 익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독일의 쌀쌀한 가을 날씨를 생각할 때 포도 수확 시기는 늘 문제였기 때문..

[프랑스] 샤르도네 - 무엇이든 그릴 수 있는 하얀 도화지 (재업)

샤르도네(Chardonnay)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화이트 와인용 품종입니다. 와인이 보여주는 맛과 향의 다양성과 놀라운 완성도에 한 번 맛을 본 사람은 흠뻑 빠지고 마는 품종이죠. 샤르도네는 토양과 기후, 양조법과 숙성 방법 등 모든 외부의 영향을 100% 받아들여 소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훌륭하고 완벽한 원자재"로서 떼루아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품종이기도 합니다. 마치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하얀 도화지와 같죠. 1. 샤르도네의 특성 1) 재배하기 쉬운 포도 레드 와인에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 차지하는 위상과 특성을 가진 화이트 와인용 품종이 샤르도네입니다. 까베르네 소비뇽이 왕이라면 샤르도네는 여왕이랄까요?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Mer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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