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생산자 7

[프랑스] "부르고뉴의 위대한 부인" - '랄루' 비즈-르루아('Lalou' Bize-Leroy)

'랄루' 비즈-르루아 "부르고뉴의 위대한 부인(the Grande Dame of Bourgogne)" '랄루(Lalou)'로 잘 알려진 마르셀 비즈-르루아(Marcelle Bize-Leroy)를 표현하는 말로 이것만큼 뚜렷한 것은 없을 겁니다. 비즈-르루아가 와인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비단 그녀가 업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녀의 와인이 부르고뉴 최고의 와인 중 하나이며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로부터 격찬을 받기 때문이죠. 1. 출생부터 도멘 드 라 로마네 꽁띠(Domaine de La Romanee Conti)의 공동 관리자 시기까지 마르셀 비즈-르루아는 1932년 꼬뜨 도르(Côte d'Or)의 와인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1868년..

와인/와이너리 2022.08.07

[프랑스] 프랑스를 사랑한 미국인이 설립한 - 도멘 클라렁스 디용(Domaine Clarence Dillon)

1. 클라렁스 디용의 생애 프랑스를 사랑했던 미국의 금융업자인 클라렁스 디용은 1935년 당시 매우 열악했던 보르도 1등급 그랑 크뤼 샤토 오-브리옹(Chateau Haut-Brion)을 구매했습니다. 계약은 같은 해 5월 13일 전 소유주인 기버츠(Giberts)와 디용 사이에 이뤄졌고, 디용의 조카인 세이무어 웰러(Seymour Weller)가 프랑스로 건너가서 대리 서명을 했습니다. 이로써 제3대 미국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극찬했던 1등급 그랑 크뤼 샤토 오-브리옹은 미국인의 소유가 됩니다. 클라렁스 디용의 가계는 프랑스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디용의 어머니인 베르타 스텐복(Bertha Stenbock)의 집안이 프랑스와 이어져 있었던 것이죠. 루이지애나(Louisiana)에서 태어난 베..

와인/와이너리 2021.02.08

[아르헨티나] 역사, 경험, 열정 - 보데가 멘델(Bodega Mendel)

1. 보데가 멘델(Bodega Mendel) 보데가 멘델은 아르헨티나 최고의 포도 산지인 멘도사(Mendoza)의 루한 데 꾸요(Lujan de Cuyo) 지역에 있는 고품질 와인 생산 회사 중 하나입니다. 보데가 멘델은 루한 데 꾸요의 아주 오래된 말백(Malbec)과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며, 이 와인들이 포도밭의 품질과 특성, 즉 떼루아(Terroir)를 잘 보여준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포도 성장에 알맞은 낮은 강수량과 일조량을 갖춘 해발 1,000m의 고지대는 한낮의 기온이 최고 33℃에 이를 수 있지만, 야간의 기온은 17℃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밤낮의 심한 온도 변화는 포도가 가진 폴리페놀의 ..

와인/와이너리 2020.08.15

[프랑스] 샹파뉴에서 가장 오래된 샴페인 하우스 - 고쎄 샴페인 하우스(Gosset Champagne House)

1. 고쎄 샴페인 하우스의 역사 1584년에 삐에르 고쎄(Pierre Gosset)가 설립한 고쎄는 프랑스 동북부의 샹파뉴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샴페인 하우스입니다. 마른(Marne) 지구의 아이(Ay) 마을에 살았던 포도 재배자 장 고쎄(Jean Gosset)는 그의 손자이자 마을 의원이었던 삐에르 고쎄(Pierre Gosset)에게 포도밭을 물려줬고, 삐에르는 그의 이름을 걸고 와인을 수출했습니다. 당시 샹파뉴 지방에서는 아직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지 않았기에 삐에르 고쎄의 와인도 주로 피노 누아로 만드는 일반 레드 와인이었죠. 당시 프랑스 왕 프랑소아 1세(Francis I of France)는 아이산 레드 와인을 즐겨 마셨고, 아예 아이 마을에 왕가 소유의 양조장을 갖고 있었습니다. 삐에르의 와인 ..

와인/와이너리 2020.08.10

[호주] “남반구에서 최고의 와이너리” - 투 핸즈 와인스(Two Hands Wines)

1. 투 핸즈 와인스의 역사 투 핸즈 와인스는 건축업을 하다가 와인 수출업을 시작한 마이클 트웰프트리(Michael Twelftree)와 공인회계사로 오크통 제조사를 경영하던 리처드 민츠(Richard Mintz)가 의기투합해서 1999년에 설립한 와이너리입니다. 재미 삼아 소량 생산했던 와인이 인근 와인 바에서 맛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점차 와인을 달라는 곳이 늘어났고, 이에 재미 삼아 양조하던 와인을 더 많이 만들어보려고 정식으로 와이너리를 설립한 것이죠. 2000년에 맥라렌 베일(MaLaren vale)과 패서웨이(Padthaway) 지역에서 가져온 단 17톤의 포도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와인에 관한 마이클의 해박한 지식과 마케팅과 경영에 관한 리처드의 통찰력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큰 시너지 효..

와인/와이너리 2020.02.11

[칠레] "자연의 중요성과 유산을 강조하기 위해" - 아구스티노스(Agustinos)

1. 아구스티노스 와이너리 칠레 와이너리인 아구스티노스는 "와인 업계에 새로운 개념을 불러일으키고, 자연의 중요성과 유산을 강조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합니다. 이것이 와이너리와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와인의 철학이라는군요. 아구스티노스 와이너리는 칠레 북부의 와인 산지인 아콩카구아 밸리(Aconcagua Valley)와 남쪽의 비오비오 밸리(Biobío Valley) 양쪽에 포도밭이 있습니다. 두 생산지의 특성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콩카구아 밸리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 북쪽 120㎞ 지점에 있습니다. 지중해성 기후로 낮은 따뜻하지만, 밤에는 춥죠. 토양은 모래와 돌이 섞여서 부드럽지만 척박합니다. 강수량은 연간 400㎜로 매우 적기 때문에 관개시설이 필요합니다. 관개시설은 100% 물방..

와인/와이너리 2018.11.28

[호주] 호주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 펜폴즈(Penfolds)

1. 펜폴즈의 역사 펜폴즈는 1844년에 호주에 이민 온 영국의 내과의인 크리스토퍼 로손 펜폴드(Christopher Rawson Penfold)와 부인인 마리 펜폴드(Mary Penfold)가 설립한 와이너리입니다.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이며 매우 다양한 와인 제품군을 가진 와이너리이기도 하죠. 크리스토퍼 로손 펜폴드는 와인의 의학적 효능을 신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호주로 오기 전에 남부 프랑스에서 포도 묘목을 조금 얻었습니다. 영국의 서섹스(Sussex)주에 있는 앵그메링(Angmering)에서 호주로 건너온 후 그는 호주 남부의 아들레이드(Adelaide)시 동쪽 변두리에 있는 마질(Magill) 마을에 포도원을 마련했습니다. 부부는 돌로 된 작은 집에 살았는데, 마리 부인이 ..

와인/와이너리 2018.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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