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스트렐 8

[스페인] 모나스트렐/무르베드르/마타로 - 오랜 역사, 넓은 재배지, 세 가지 이름 (재업)

프랑스에서는 무르베드르(Mourvèdre), 호주에서는 마타로(Mataro)로 부르는 모나스트렐(Monastrell)은 7개의 국제 품종에 비길 만큼 많은 지역에서 재배하는 포도입니다. 재배 역사도 아주 오래되어서 기원전 5세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죠. 오랜 역사와 뚜렷한 개성을 가진 모나스트렐은 알아두어야 할 또 하나의 양조용 포도입니다. 1. 모나스트렐의 특성 모나스트렐은 아주 늦게 익는 만생종 포도로 바다와 가까운 곳에서 잘 자랍니다. 유럽에선 지중해 연안에서 많이 재배하죠. 중간 크기의 포도알은 푸른 빛이 도는 검정색(blue-black)을 띠며 껍질이 두꺼워서 탄닌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색이 진하고 맛이 강한 레드 와인을 생산할 수 있지만, 때때로 로제 와인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모나..

[스페인] 야성(野性)을 잘 다스린 세련되고 우아한 와인 - Bodegas Lavia Lavia+ Ecológico 2015

보네가스 라비아(Bodegas Lavia)의 라비아+ 에꼴로지코(Lavia+ Ecológico) 2015는 스페인의 무르시아(Murcia) 지방에 있는 부야스(Bullas) DO에서 재배한 모나스트렐(Monastrell)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지 부야스는 무르시아 지방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부야스 지역뿐만 아니라 까라바카 데 라 크루즈(Caravaca de la Cruz)와 모라따야(Moratalla)를 비롯한 8개 지방 자치 지역을 포함한 곳으로 모나스트렐로 만드는 영(young)한 레드 와인과 로제 와인으로 유명합니다. 부야스 마을은 고대 로마 시대에도 존재했고, 무어(Moor)인이 지배하는 동안 성장했습니다. 13세기에 기독교 세력이 마을을 탈환한 후에는 농업과 와인 생..

[스페인] 투우 소의 울끈불끈한 근육이 떠오르는 진한 맛과 향 - Bodegas La Purisima Trapío 2010

보데가스 라 푸리시마(Bodegas La Purisima)의 트라피오(Trapío) 2010은 스페인의 무르시아(Murcia) 지방에 있는 예끌라(Yecla) DO에서 재배한 모나스트렐(Monastrell)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마리아 테레사 루이즈 곤잘레즈(María Teresa Ruiz González)가 이끄는 보데가스 라 푸리시마는 30개가 넘는 나라에서 즐겨 마시는 와인을 생산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협동조합입니다. 스페인 남동부의 예끌라에서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로 벌크 와인부터 국제 와인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고급 와인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합니다. 1946년에 예끌라 와인의 품질을 향상하려고 여러 농민이 힘을 합쳐서 설립한 라 푸리시마는 뛰어난 ..

[스페인] 구수한 퇴비와 검은 과일, 오래된 나무. 톡특하고 맛있는 와인 - Celler Partida Creus Garrut 2015

셀러 빠르티다 크레우스(Celler Partida Creus)의 빠르티다 크레우스 가루트(Partida Creus Garrut) 2015는 스페인의 뻬네데스(Penedès) DO에서 재배한 가루트(Garrut=Monastrell) 포도로 만든 내추럴 와인(Natural Wine)입니다. 내추럴 와인은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서 화학적, 기술적 사용을 최소화한 와인입니다. 내추럴 와인은 양조 단계에서도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유기농(organic) 와인이나 생체역학(biodynamic) 와인과 구별되죠.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양조 셀러 빠르티다 크레우스는 스페인의 뻬네데스에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이탈리아 피에몬테 출신의 안토넬라 제로사(Antonella Gerosa)와 마씨모 마르키오리(Mas..

[7인 7색] 곱창이 생각날 땐 - 후안 길 모나스트렐 12 메세스

얼마 전에 형과 함께 동네 언덕 너머 곱창구이집에서 곱창과 대창을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집이 서울에서 소문이 자자한 곱창구이집이더라고요. 저는 집 근처인 데다 그만한 집이 드물어서 자주 갔었던 것뿐인데 말이죠. 그런데 곱창을 먹으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와인이 아니라 소맥을 곁들였다는 겁니다. 곱창뿐만 아니라 술이 매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한적한 가게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들락날락하는 곳이라 쉽게 와인을 가져갈 수 없었기 때문이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집에서는 곱창과 와인을 함께 먹은 적이 없었어도 다른 곳에선 곱창에 와인을 곁들여 마셔본 적이 있었습니다. 곱창과 잘 어울리는 와인은 무엇일까요? 일단 풍미가 강한 육류이므로 화이트 와인보다 레드 와인이겠..

[스페인] 유기농 포도로 만들어 순하고 깨끗한 와인 - Bodegas Juan Gil Honoro Vera Organic 2010

보네가스 후안 길(Bodegas Juan Gil)이 만드는 호노로 베라 오가닉(Honoro Vera Organic) 2010은 스페인 레반트(Levant) 지역의 후미야(Jumilla) DO에서 재배한 모나스트렐(Monastrell) 포도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보네가스 후안 길(Bodegas Juan Gil) 후미야의 와인 명가인 보네가스 후안 길은 후안 길 히메네즈(Juan Gil Jimenez)가 1916년에 후미야에 와이너리를 세우면서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히메네즈가 와이너리의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후안 길 가문 사람들은 창시자의 뜻을 이으면서 4대째 와인을 만들고 있죠. 후안 길 와인은 품질이 매우 뛰어나며 국내 와인 애호가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보데가 후안 길에 관한 더 자세..

[스페인] 서늘한 가을 밤에 미친 것처럼 마셔볼까요? - Bodegas Juan Gil Comoloco Monastrell 2010

보데가스 후안 길(Bodegas Juan Gil)의 꼬모로꼬 모나스트렐(Comoloco Monastrell) 2010은 스페인 레반트(Levant)의 후미야(Jumilla)에서 수확한 모나스트렐(Monastrell)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꼬모로꼬는 "미친 것처럼(like mad)"이란 뜻입니다. 후안 길의 다양한 와인 중에서 영 와인(Young Wine)으로 분류되죠. 숙성이 완전히 끝난 다음 병에 담아서 판매하므로 구매하고 나서 오래 보관하지 말고 바로 마시는 게 좋습니다. 1. 꼬모로꼬 모나스트렐 2010 후미야의 와인 명가인 후안 길은 1916년에 후안 길 기메네즈(Juan Gil Gimenez)가 후미야에 와이너리를 세우면서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와이너리의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후안 길 가문의..

[스페인] 소나무 향과 붉은 과일 풍미가 아주 잘 어우러진 - Bodegas Juan Gil Monastrell Silver Label 2008

보데가스 후안 길의 모나스트렐 실버 레이블 와인(Monastrell Silver Label)은 스페인 레반트(Levant)의 후미야(Jumilla) 지방에서 재배한 수령 40년 이상의 올드 바인(Old Vine)에서 수확한 모나스트렐(Monastrell) 100%로 만드는 DO 등급의 레드 와인입니다. 1. 보네가스 후안 길 모나스트렐 실버 레이블 후안 길 모나스트렐 실버 레이블은 전통과 현대가 균형을 이룬 좋은 와인입니다. 먼저 1 에이커당 겨우 1.8t이라는 적은 수확량으로 포도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합니다. 수확한 포도를 25일간 색소와 탄닌을 추출하고 알코올 발효한 다음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2개월간 숙성하죠. 이렇게 만든 후안 길 실버 레이블은 검붉은 자줏빛과 훌륭한 질감을 보여주며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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