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벡 20

[아르헨티나] 탱고와 함께 고기와 함께 - Trapiche Melodias Malbec 2013

트라피체(Trapiche)의 멜로디아스 말벡(Melodias Malbec) 2013은 아르헨티나 서부의 멘도사(Mendoza)주에서 재배한 말벡(Malbec) 포도 100%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트라피체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와인 그룹인 그루포 페냐플로르(Grupo Peñaflor)에 속한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 와인 기업 중 7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그루포 페냐플로르는 현재 100여 개 국가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와인 수출 1위를 차지하고 고급 와인 부문에서 25%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죠. 그룹의 연 매출은 USD 440M로 1달러에 1,300원으로 환산하면 5,744억 원에 달합니다. 트라피체는 매년 평균 7.7%씩 성장하고 있어서 아르헨티나 정부가 별도..

[프랑스] 말벡 - 흘러간 세기의 위대한 여행자 (재업)

한때 프랑스 곳곳에서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일부를 제외하곤 보기 힘든 품종, "흘러간 세기의 위대한 여행자(un grand voyageur des siecles passes, Les Mot de la vigne et du vin)”라 일컬어지는 포도. 그러나 신대륙에서 다시 찬란하게 부활한 품종. 바로 말벡입니다. 1. 말벡의 특성 프랑스 보르도가 원산지지만 현재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품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진하고 선명한 색, 적당한 산도, 부드러운 과일 향으로 마시기 무난한 레드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죠. 꼬(Cot), 또는 프레삭(Pressac)이라고도 부르며, 프랑스 서남부의 까오르(Cahors)에선 오쎄후아(Auxerrois)라는 별칭으로 부릅니다. 보르도에서 말벡은 까베르네 소비뇽(..

[아르헨티나] 검은 과일과 후추 풍미의 조화 - La Íride Reserve Malbec 2020

보데가 라 이리데(Bodega La Íride)의 리저브 말벡(Reserve Malbec) 2020은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 주의 마이푸(Maipú)에서 재배한 말벡(Malbec)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지 아르헨티나 서부의 멘도사주는 아르헨티나 최고(最古)의 와인 생산지입니다. 지방 수도인 멘도사시에는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와이너리들이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도시에서 사방으로 뻗은 대로 양쪽에는 포도밭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안데스 산맥 동쪽에 있는 멘도사는 서쪽의 태평양에서 다가오는 구름과 습기가 산맥 정상 부근에서 눈과 비로 내려버리기 때문에 반건조 사막 같은 대륙성 기후지대입니다. 그러나 뚜렷한 4계절은 있어도 일 년 내내 극한적인 기온은 없습니다. 이런 환경은 겨울잠 ..

[아르헨티나] 소고기 등심 레어 스테이크가 생각하는 맛 - La Íride Coordenada Malbec 2018

보데가 라 이리데(Boega La Íride)의 꼬르데나다 말벡(Coordenada Malbec) 2018은 아르헨티나의 멘도사(Mendosa) 주에서 재배한 말벡(Malbec)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아르헨티나 와인 아르헨티나는 우리에게 한 때 경제 부국이었던 중진국 정도의 이미지이지만, 세계 8위의 영토대국으로 비옥한 농지와 다양한 기후대(아열대, 온대, 건조, 한냉), 연중 정기적인 강우, 풍부한 태양 에너지를 갖춘 세계 유수의 농업대국입니다. 2002년 기준 농업 부가가치액은 148억 달러 수준이며 농업무역수지는 105억 달러(약 14조 490억 원)로 농산물 수출대국이죠. 주요 농산물인 대두유, 대두박, 해바라기씨유, 해바라기씨박, 레몬, 꿀, 배, 옥수수, 수수 등은 세계 수출량 ..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말벡 와인의 특성을 제대로 잘 보여주는 - Bodega Mendel Mendel Malbec 2017

보데가 멘델(Bodega Mendel)의 멘델 말벡(Mendel Malbec) 2017은 아르헨티나의 멘도사(Mendoza)주에 있는 루한 데 꾸요(Luján de Cuyo) 지역에서 재배한 말벡(Malbec)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보데가 멘델은 아르헨티나 최고의 포도 산지인 멘도자의 루한 데 꾸요 지역에 있는 고품질 와인 생산 회사 중 하나입니다. 경험 많고 존경받는 로베르토 데 라 모타(Roberto de la Mota)는 예전에 프랑스 보르도 생-테밀리옹(St-Émilion)의 대표 와이너리인 샤토 슈발 블랑(Château Cheval Blanc)에서 와인을 만들었으며, 현재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인 메이커 중 한 명이죠. 보데가 멘델은 루한 데 꾸요의 아주 오래된 말백..

[맹바와] 카이켄 울트라 말벡(Kaiken Ultra Malbec) 2017

● 와인에 관한 정보 1. 생산지 :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 우코 밸리(Uco Valley) 2. 품종 : 말벡(Malbec) 100% 3. 수상 : 팀 앳킨(Tim Atkin) 89점, 디캔터 월드 와인 어워즈 86점 몬테스 알파 와인으로 유명한 비냐 몬테스가 아르헨티나의 포도밭을 인수해서 만든 카이켄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울트라 와인 시리즈 중 하나인 울트라 말벡 와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동영상 시간이 길어서 1부, 2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 구독과 시청 부탁합니다. ^^

[아르헨티나] 치밀하고 탄탄한 느낌, 강한 기운 - Trivento Reserve Malbec 2015

트리벤토 보데가스 이 비네도스(Trivento Bodegas y Vinedos)의 트리벤토 리저브 말벡(Trivento Reserve Malbec) 2015는 아르헨티나의 멘도사(Mendoza)주에서 재배한 말벡(Malbec)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1996년에 칠레 최대의 와인 회사 중 하나인 비냐 콘차 이 토로(Vina Concha y Toro)가 아르헨티나 멘도사주에 세운 트리벤토 보데가스 이 비네도스는 아르헨티나의 자연환경에 콘차 이 토로의 자본과 기술로 합쳐져서 탄생했습니다. 설립된 후로 아르헨티나 최고의 와인 생산지인 멘도사의 특성을 충실하게 보여주는 다양한 와인을 줄곧 생산했고, 수많은 국제 와인 경연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았죠. 와인 평론가들도 트리벤토 와인에 좋은 ..

[프랑스] 마스 드 몽 뻬르 꼬스 뚜쥬르(Mas de Mon Père Cause Toujours) 2017

1. 종류 : 내추럴 레드 와인(Natural Red Wine) 2. 생산국 : 프랑스 3. 생산 지역 : 랑그독(Languedoc) > 말르뻬르(Malepère) 4. 생산 회사 : 마스 드 몽 뻬르(Mas de Mon Père) 1) 도멘과 와인 메이커 "프레데릭 팔라시오스(Frédéric Palacios), 빈야드에서 태어난 내추럴 와인 스타." 어린 시절 남프랑스 랑그독의 아름다운 도시 카르카손에 가까운 아르장(Arzens)에서 자란 프레데릭 팔라시오스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인근 말르뻬르(Malepère)에 1981년 설립한 와이너리를 자주 방문하게 되면서 와인 메이커의 꿈을 소중하게 키워갔습니다. 그는 2005년에 와이너리를 물려받게 됩니다. 그 와이너리는 몽따뉴 누와르(Montagne noir..

[아르헨티나] 루한 데 꾸요의 우수한 DNA를 담은 듯 매력적인 와인 - Casarena Bodega Y Vinedos DNA Malbec 2014

까사레나 보데가 이 비네도스(Casarena Bodega Y Vinedos)의 DNA 말벡 2014는 아르헨티나의 멘도사(Mendoza)주에 있는 루한 데 꾸요(Luján de Cuyo) 지역에서 재배한 말벡(Malbec)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까사레나 보데가 이 비네도스 1937년에 설립된 까사레나 보데가 이 비네도스는 루한 데 꾸요의 뻬르드리엘(Perdriel) 중심부에 있습니다. 까사레나에는 하미야(Jamilla), 나오키(Naoki), 오웬(Owen), 로렌(Lauren)의 4개 포도밭이 있고, 이곳의 흙은 품종이 가진 맛과 향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죠. 와인 양조팀은 유명한 플라잉 와인 메이커인 미셸 롤랑(Michel Rolland)이 이끌고 있습니다. 2007년에 포도밭..

[아르헨티나] 우아하고 절제된 산미가 돋보이는 묵직하고 세련된 와인 - Alta Vista Terroir Selection Malbec 2015

알타 비스타(Alta Vista)의 떼루아 셀렉션 말벡(Terroir Selection Malbec) 2015는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주의 루한 데 꾸요(Lujan de Cuyo)와 우코 밸리(Uco Valley)에서 재배한 말벡(Malbec)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 알타 비스타는 1997년에 쌩-테밀리옹(Saint-Émilion)에 있는 샤토 상쏘네(Chateau Sansonnet)의 오너인 장-미셸 아쿠트가 설립했습니다.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 있는 포도밭은 낮에는 덥고 밤에는 서늘해서 포도가 당분과 산미를 축적할 수 있도록 하죠. 연간 일조량은 300일 이상입니다. 평균 강수량 20㎜ 정도여서 안데스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끌어들인 관개시설로 포도에 물..

[7인 7색] 저 멀리 아르헨티나에서 왔습니다. - 도나 파울라 말벡

며칠 전 ‘걸신이라 불러다오’라는 팟캐스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음식과 문화를 엮어서 1시간 넘도록 수다를 떠는 방송인데, ‘와인과 공룡알’이라는 제목의 에피소드에서 와인과 관련된 내용이 나왔습니다. 방송 중에 음악 평론가 강헌 씨가 아르헨티나 와인을 추천하는데, 그 이유로 아르헨티나 와인이 아직 국내에 덜 알려져 있어서 품질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한 점을 들더군요. 저 역시 동의합니다. 와인 생산량 세계 5위의 와인 대국이고 고급 와인도 많이 생산하지만, 아르헨티나 와인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품질 좋은 중저가 와인’ 정도에 머무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로버트 파커를 비롯한 많은 평론가가 좋은 점수와 함께 아르헨티나 말벡 와인의 장래성을 높게 평가하며, 와인 컨설턴트인 미쉘 롤랑은 아르헨티나 곳곳에서 ..

[아르헨티나] 세 개의 바람 속에서 탄생한 균형감 좋은 와인 - Trivento Golden Reserve Malbec 2008

1. 트리벤토 보데가스 이 비네도스(Trivento Bodegas y vinedos) 아르헨티나에는 외국 자본과 기술 투자로 설립된 와이너리가 많습니다. 트리벤토 보데가스 이 비네도스는 칠레 최대의 와인회사 중 하나인 비냐 콘차 이 토로(Viña Concha y Toro)가 1996년에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 지방에 만든 와이너리입니다. 창사 이래 아르헨티나 최고의 와인 생산지인 멘도사의 특성을 충실히 반영한 와인을 다양하게 생산하면서 수많은 국제 와인 경연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았죠. 와인 평론가 사이에서도 트리벤토 와인은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트리벤토 보데가스 이 비네도스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일찍이 1500년대 초반부터 멘도사의 원주민들은 운하형 관개 ..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말벡이 가진 검은 과일 향기가 물씬 풍기는 레드 와인 - Dona Paula Estate Malbec 2010

도나 파울라 이스테이트 말벡(Doña Paula Estate Malbec) 2010은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 주에서 재배한 말벡(Malbec) 포도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도나 파울라 말벡 2010 도나 파울라는 남미의 사업가인 리카르도 클라로(Ricardo Claro)가 1997년에 만든 와이너리입니다. 리카르도 클라로가 풍부한 자금을 지원하면서 도나 파울라는 세계적인 품질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와이너리가 될 수 있었죠. 클라로가 사들인 포도밭엔 평균 수령 30년의 품질 좋은 포도나무가 자라고 있었고, 와이너리에서는 와인 품질을 높이려고 포도 수확량을 매우 적게 했습니다. 그래서 도나 파울라 와인들의 스타일과 품질, 가치는 수출 시장에서 바로 주목받았죠. 도나 파울라는 ..

[아르헨티나]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한 아르헨티나 와인 - Trivento Reserve Malbec 2010

트리벤토 리저브 말벡(Trivento Reserve Malbec) 2010은 트리벤토 보데가스 이 비네도스(Trivento Bodegas y vinedos)가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za) 주에서 수확한 말벡(Malbec) 100%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양조 트리벤토 보데가스 이 비네도스는 칠레 최대의 와인 회사 중 하나인 비냐 콘차 이 토로(Vina Concha y Toro)가 1996년에 아르헨티나 멘도사(Mendosa) 지방에 세운 와이너리입니다. 칠레 와인 회사가 아르헨티나의 자연환경을 눈여겨보다가 투자를 통해 진출한 것이죠. 콘차 이 토로의 자본과 기술로 세워진 트리벤토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와인 생산지인 멘도사의 특성을 충실히 반영한 다양한 와인을 줄곧 생산했고..

[아르헨티나] 안데스 산맥의 기운을 받아 탄생한 훌륭한 맛과 향 - Bodega Norton Barrel Select Malbec 2008

보데가 노통(Bodega Norton)이 멘도사(Mendoza)의 루한 데 꾸요(Lujan de Cuyo)에서 수확한 말벡(Malbec)으로 만드는 베럴 셀렉트 말벡(Barrel Select Malbec)은 적당한 가격에 품질이 좋은 와인입니다. 원래 아르헨티나는 말벡으로 만든 와인이 유명하기도 하거니와 노통의 양조기술로 만든 것이라 더욱 괜찮은 맛과 향을 보여주죠. 보데가 노통에 관한 정보는 아래의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1. 와인의 맛과 향 테두리 부분은 영롱하고 깨끗한 자주색을 띠며 중심부는 색이 아주 짙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높아서 잔을 돌리면 와인의 눈물이 천천히 내려옵니다. 풍부하고 매력적인 향이 잔에 하나 가득 넘칩니다. 강도도 상당합니다. 서양 자두와 블랙커런트 같은 검붉은 과일 향에 감초와..

[아르헨티나] 순대와 궁합이 잘 맞는 와인? - Finca La Celia Piedra del Aguila Malbec Rose 2006

1. 와인과 순대 우리나라에선 와인을 마실 때 와인만 마시거나 간단한 안주를 곁들이는 일이 많지만, 유럽에서 와인은 식사의 한 부분으로 음식과 함께 마시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국내 와인 애호가 중에선 음식, 특히 한식과 와인의 궁합을 탐구하는 분들이 많죠. 이분들은 기회만 되면 식당에 와인을 들고 가서 사장님의 양해를 얻고 음식과 와인의 마리아쥬를 실험해 보곤 합니다. 이분들의 노력으로 알게 된 한식과 와인의 궁합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죠. ① 황구수육(黃狗水肉)에는 북부 론(Northern Rhone)지역의 시라(Syrah)가 최고, 그다음이 호주 쉬라즈(Shiraz) ② 민물장어에는 와인보다 역시 복분자 ③ 매콤한 양념치킨이나 생선찜 요리에는 새콤달콤한 독일 리슬링(Riesling) ④ 생..

[아르헨티나] 욕심이 과해 개성이 사라진 - Terrazas de Los Andes Afincado Malbec 2006

1. 아르헨티나 와인 아르헨티나는 미국, 칠레,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뉴질랜드와 함께 신세계 와인 생산국의 일원입니다. 그동안 내수 시장에 주력하며 대중적인 와인을 주로 생산했기에 고품질 와인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한 것은 다른 나라보다 늦은 편이죠. 그러다 보니 아직은 다른 나라의 와인과 비교해 명성과 인기가 낮습니다. 덕분에 맛과 향이 훌륭한 와인을 상대적으로 싼값에 마실 수 있는 것이 장점이죠. 아르헨티나 와인은 검붉은 과일 향이 풍성한 말벡(Malbec) 포도를 주로 사용하지만,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나 메를로(Merlot), 쉬라즈(Shiraz) 같은 글로벌 품종으로 만든 와인도 많이 생산합니다. 아르헨티나의 와인 생산지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안데스 산맥의 ..

[아르헨티나] 빨간 체리 향이 하나 가득 - Bodega Benegas Juan Benegas Malbec 2006

1. 아르헨티나 와인 아르헨티나의 포도 재배지로 유명한 멘도사(Mendoza)는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을 가진 곳입니다. 여기에 큰 일교차와 건조한 기후가 포도나무의 병충해 피해를 줄여줘 말벡 포도가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가졌죠. 또한, 안데스산맥에서 녹아내린 물이 양질의 지하수를 공급해줘 비가 오지 않아도 가뭄 걱정을 할 필요 없어서 말벡은 멘도사에서 널리 재배하게 됩니다. 기후 때문인지 토양 때문인지 모르지만, 아르헨티나 말벡 와인은 프랑스의 말벡 와인과 달리 장기 숙성할 수 있고, 맛과 향이 더 부드러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도 아르헨티나산 말벡 와인을 크게 평가하고 잇달아 높은 점수를 주었는데, 파커가 좋은 점수를 준 아르헨티나 와인을 몇 가지 들자..

[아르헨티나] 더 고급이지만 와닿지 않았던 - Finca Las Moras Reserve Malbec 2006

1. 핀카 라스 모라스 말벡 리저브 2006 와이너리에서 한 가지 와인만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 여러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며 와인 사이에는 품질 차이가 있습니다. 와이너리를 대표하는 최고급 와인은 가장 좋은 밭에서 자란 적절한 수령(樹齡, 나무의 나이)의 나무에 열린 잘 익고 깨끗한 포도를 모아서 만듭니다. 그다음엔 조금 떨어지는 밭이나 잘 익었지만 약간 상처가 있거나 아직 수령이 충분하지 않은 나무에 열린 포도를 모아서 아래 등급의 와인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나머지 포도를 모아 대중적인 와인을 만듭니다. 이 과정은 3단계로 끝날 수도 있고, 더 여러 단계로 나뉠 수도 있습니다. 산 후안(San Juan)의 말벡(Malbec) 100%로 만드는 라스 모라스 리저브 말벡(Las Moras Reserve ..

[아르헨티나] 섹시한 와인 - Finca Las Moras Malbec 2008

1. 와인과 이미지 와인을 마시다 보면 첫 향을 맡거나 한 모금을 입에 머금었을 때 머릿속에 어떤 느낌이 떠오르는 일이 있습니다. 신의 물방울처럼 모든 와인이 머릿속에 어떤 정경이 그려지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와인은 이미지가 떠오르는 일이 있죠. 저의 경우에는 샤토 가쟁(Chateau Gazin)을 마셨을 때 중세의 우거진 숲이 머릿속에 그려지더군요. 바롤로(Barolo)를 처음 마셨을 때는 겹겹이 자신을 감추고 쉽게 내보이지 않는 여인의 모습이 떠올랐고요. 비싸다고 해서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은 아니고, 저가의 와인이라고 아무런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때로는 뜻밖의 와인에서 생생한 이미지가 떠오르죠. 아르헨티나의 산 후안(San Juan)에서 수확한 말벡(Malbec) 100%로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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