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이상국집 2

술을 부르는 시 10 - 집 동산 장미꽃 아래 술을 마시면서 전이지(全履之)에게 주다.

이미지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maynard/494629476/sizes/m/in/photostream/집 동산 장미꽃 아래 술을 마시면서 전이지(全履之)에게 주다 이규보 去年方種花 (거년방종화) 지난 해에 막 꽃을 심을 때 得得君適至 (득득군적지) 그대 마침 이르러와서 兩手揮汚泥 (양수휘오니) 두 손으로 진흙을 파내고 對酌徑霑醉 (대작경점취) 마주 술을 따라 거나하게 취했는데 今年花盛開 (금년화성개) 금년에도 꽃이 한창 피었거늘 君又從何來 (군우종하래) 그대 또 어디에서 왔는가 花於子獨厚 (화어자독후) 꽃이 유독 그대에게 후대하니 豈有前債哉 (기유전채재) 혹시 과거에 빚진 일이 있었던가 種日猶擧酒 (종일유거주) 심던 그날에도 술을 들었는데 況復繁開後 (황복번개후) ..

술을 부르는 시 9 - 취중에 붓을 달려 이청경(李淸卿)에게 주다.

취중에 붓을 달려 이청경(李淸卿)에게 주다이규보 去年園上落花叢 (거년원상락화총) 지난해 동산에 피었다 떨어진 꽃떨기는今年園上依舊紅 (금년원상의구홍) 올해도 그 동산에 예처럼 붉건마는 唯有去年花下人 (유유거년화하인) 어째서 지난해 꽃 아래서 놀던 사람은 今年花下白髮翁 (금년화하백발옹) 올해는 그 꽃 아래 백발 늙은이인지. 花枝不減年年好 (화지불감년년호) 해마다 줄지 않는 좋은 꽃가지는 應笑年年人漸老 (응소년년인점노) 해마다 늙어 가는 사람을 응당 비웃으리라. 春風且暮又卷歸 (춘풍차모우권귀) 봄바람도 저물고 꽃 역시 가버릴 테니 愼勿對花還草草 (신물대화환초초) 부디 꽃 대해 망설이지 말라. 我歌君舞足爲歡 (아가군무족위환) 내 노래에 그대의 춤이면 족히 기쁘리니 人生行樂苦不早 (인생행락고불조) 인생 행락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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