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메네르 14

[칠레] 거친 맛과 향이지만, 향신료를 많이 쓴 음식과 어울릴 것 같은 - Yali Limited Edition Carmenere 2015

벤티스쿠에로(Ventisquero)의 얄리 리미티드 에디션 까르메네르(Yali Limited Edition Carmenère) 2015는 칠레의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에 있는 마이포 밸리(Maipo Valley)에서 재배한 까르메네르(Carmenère)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1. 와인 생산자와 와인 양조 칠레 제1의 농축산 기업인 아르고 수퍼(Argo Super)사가 1988년에 설립한 벤티스쿠에로는 "한 차원 높게"라는 구호 아래 현대적인 시설로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얄리(Yali)는 벤티스쿠에로에서 만드는 와인입니다. 2000년에 마이포 밸리에서 첫 빈티지를 만들었고, 꼴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에 또 다른 포도원을 만..

[역사] 칠레에서 부활한 보르도 포도, 까르메네르

까르메네르(Carmenere)는 까베르네(Cabernet) 계열의 포도 중 하나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메를로(Merlot), 말벡(Malbec), 쁘띠 베르도(Petit verdo)와 함께 프랑스 보르도가 원산지인 6개의 적포도 중 하나입니다. 보르도에서 까르메네르는 색이 짙은 와인을 만들 때 사용했으며, 때때로 쁘띠 베르도처럼 이국적인 향신료 향과 색, 탄닌을 보강하려고 다른 품종과 혼합하곤 했죠. 1. 까르메네르라는 이름의 유래 까르메네르라는 이름은 진홍색(Crimson)을 뜻하는 프랑스 단어 "카민(Carmin)"에서 유래했으며 가을에 잎이 지기 전의 까르메네르 잎 색깔이 밝은 진홍색을 띠어서 붙은 것이랍니다. 이 포도는..

[칠레] 미국에서 칠레 와인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은 와인 - Marques de Casa Concha Carmenere 2010

마르께스 데 까사 콘차 까르메네르(Marques de Casa Concha Carmenere) 2010은 칠레의 페우모(Peumo) D.O에서 수확한 까르메네르(Carmenere) 포도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비냐 콘차이 토로(Vina Concha y Toro) 1883년 칠레 역사의 황금기에 활동했던 정열적인 정치가인 돈 멜초르 드 콘차이 토로(Don Melchor de Concha y Toro)와 그의 부인 도나 에밀리아나 슈베르까쇼(Dona Emiliana Subercaseaux)는 프랑스의 최고급 포도 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메를로(Merlot), 피노 누아(Pinot noir) 묘목을 칠레로 들여와 비냐 ..

[칠레] 저렴한 가격에 맛도 좋은 유기농 와인 - De Martino Legado Reserva Carmenere 2012

1. 데 마르티노(De Martino) 데 마르티노는 약 70년 전에 이탈리아 출신의 삐에트로 데 마르티노 빠스꾸알로네(Pietro De Martino Pascualone)가 칠레의 마이포 밸리에 세운 와이너리입니다. 와인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찼던 삐에트로는 가장 이상적인 포도 재배지를 찾아서 칠레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오랜 탐사 끝에 최적의 토양과 완벽한 기후를 갖췄으면서 안데스 산맥과 태평양에서 불과 5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칠레의 수도이며 큰 와인 소비지인 산티아고(Santiago)를 끼고 있는 마이포 밸리를 선택했습니다. 전형적인 이탈리아인의 개척 정신을 가졌으면서 여러 세대를 통해 축적된 와인 양조 비법을 가진 삐에트로의 데 마르티노 와이너리는 와인의 높은 품질에 힘입어 빠르게 ..

[7인 7색] 양꼬치랑 먹고 싶어랑~ 산타 헬레나 그랑 레세르바 까르미네르

얼마 전 회사에서 일하다가 우연히 양꼬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토실토실 살이 오르고 중간중간 기름기가 박힌 양고기를 꼬치에 꿰어서 숯불에 돌려가며 은근하게 구운 후 쯔란(孜然, 커민)과 고춧가루, 소금, 깨를 혼합해 만든 양념에 찍어 먹으면, 캬~ 그 맛이 일품이죠. 여기에 청도 맥주나 저렴한 백간(白干)을 하나 마시면 환상의 마리아쥬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맥주나 백간도 좋지만 저는 와인 애호가. 과연 양꼬치에 어울리는 와인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와인이 있습니다. 바로 칠레의 산타 헬레나에서 나오는 산타 헬레나 그랑 레세르바 까르메네르(Santa Helena Gran Reserva Carmenere)이죠. 이 와인은 블랙 체리 같은 검은 색 과일과 말린 과일 향이 나오며 볶은 헤이즐넛 같..

[7인 7색] 순대나 곱창볶음에 어울리는 검은 고양이 - 가또 네그로 까르메네르

1980년대에 신림동에서 새로운 서민 음식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소금에 찍어 먹기만 했던 순대에 갖가지 채소와 쫄면을 넣고 고추장으로 만든 소스를 부어서 철판에 볶은 "순대볶음"이 등장한 것이죠. 이 새로운 형태의 서민 음식은 돈이 없던 고등학생과 대학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등장한 지 30년 가까이 된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림동의 별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도 친구들이랑 신림동에 갔을 때 순대볶음을 종종 먹곤 했는데요, 와인을 마신 후론 어떤 와인이 어울릴지 궁금했습니다. 매콤한 양념에 향이 강한 깻잎이 잔뜩 들어간 음식이니 와인도 스파이시한 향이 나는 게 어울리겠죠? 순대볶음의 강한 맛에 눌리지 않도록 힘도 어느 정도 있는 와인이어야겠고요. 서민 음식인 순대볶음에 어울리도록 대중적인..

[칠레] 검고 진하며 스파이스한 풍미, 양꼬치와 딱 어울릴 만한 와인 - Santa Helena Seleccion del Directoria Carmenere 2009

"감독의 선택"이란 뜻을 가진 셀렉시온 델 디렉토리아 까르메네르(Seleccion del Directoria Carmenere) 2009는 칠레의 와인 전문 경영 그룹인 VSP 그룹에 속해 있는 산타 헬레나(Santa Helena)가 칠레 중부의 센트럴 밸리 리젼(Central Valley Region)에 속한 라펠 밸리(Rapel Valley)의 하위 지역인 꼴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에서 까르메네르(Carménère) 포도로 만들었습니다. 1. 셀렉시온 델 디렉토리아 까르메네르 VSP 와인 그룹은 남미의 유명 와이너리를 소유하거나 많은 지분을 보유한 와인 전문 경영 그룹으로 산타 헬레나 외에 비냐 산 페드로(Vina San Pedro), 타라파카(Tarapacá), 알타이어(Alta..

[칠레] 칠레 특산 포도의 맛과 향이 살아있고 가격 또한 좋은 와인 - Vinedos Folatre Folatre Reserve Carmenere 2010

※ 이 포스트는 지난 9월 13일에 삼이홀딩스주식회사의 초대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칠레 와이너리 시음상담회에 참석한 후 작성하는 것입니다. 1. 까르메네르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만큼은 아니지만, 칠레에서는 매우 많은 종류의 까르메네르(Carménère) 와인을 생산합니다. 이 중에는 까르메네르 포도만 사용해서 만든 것도 있지만, 다른 포도를 섞은 것도 많습니다. 레이블에 까르메네르라는 포도 이름을 대부분 표시하지만, 끌로 아팔타(Clos Apalta)처럼 까르메네르를 75% 이상 넣으면서도 레이블에 표시를 전혀 하지 않는 것도 있죠. 그래서 까르메네르 와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칠레 와인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국내에는 200종 이상의 까르메네르 와인이 있습니다. 유명한 칠레 와인인 18..

[칠레]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 칠레 특산 포도인 까르메네르의 특징을 잘 살린 와인 - Cono Sur Varietal Carmenere 2010

코노 수르 버라이어탈 까르메네르(Cono Sur Varietal Carmenere) 2010은 칠레 중부의 센트럴 밸리 리전(Central Valley Region)에 있는 라펠 밸리(Rapel Valley)에서 재배한 까르메네르(Carmenere) 포도 85%에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8%, 시라(Syrah) 3%, 말벡(Malbec) 2%, 까리냥(Carignan) 1%, 알리깐테 부쉐(Alicante Bouchet) 1%를 넣어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1. 코노 수르(Cono Sur) 코노 수르는 칠레 최초로 비오니에(Viognier) 포도를 재배하고 남쪽의 비오비오 밸리(Bio-Bio Valley) 일대에서 제일 먼저 리슬링(Riesling)을 생산하는 등, 칠레에..

[칠레] 경제적인 가격에 까르메네르 품종의 특징을 잘 살린 - Estacion Reserve Carmenere 2006

에스따시옹 리저브 까르메네르는 칠레 라펠 밸리(Rapel Valley)의 하위 생산지인 꼴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에서 재배한 까르메네르(Carmenere) 포도 100%로 만듭니다. 1. 와인 생산지 꼴차구아 밸리는 고대 잉카 제국의 최남단으로 양을 키우고 농사를 짓기에 좋습니다. 그래서 스페인이 칠레를 통치했던 시기에는 스페인 왕이 몹시 탐냈던 곳이었죠. 오늘날에도 꼴차구아 밸리 일대는 여전히 중요 농업지대이며 기후와 지역적 특성이 조화를 이뤄 칠레에서 양조용 포도를 키우기에 가장 좋은 곳 중 하나입니다. 에스따시옹은 스페인어로 역(Station)이라는 뜻입니다. 이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한 까르메네르를 재배하는 꼴차구아 밸리의 꼴차구아(Colchagua) 역을 기념하려고 지은 이름이..

[칠레] E마트를 휩쓴 칠레의 새로운 별 - "G7" The 7th Generation Reserva Carmenere 2008

1. G7 와인 "G7"이라는 독특한 이름이 붙은 이 와인을 보고 "서방 선진 7개국 회의인 G7과 무슨 관계가 있는 거냐?"라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G7과 G7 와인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이 와인의 본래 이름은 "The 7th Generation", 즉 "7세대"라는 뜻입니다. 7세대라는 이름은 와인을 생산하는 비냐 까르따 비에하(Vina Carta Vieja) 와이너리가 7대에 걸쳐 와인을 만드는 데서 따온 것이랍니다. 다만 레이블을 디자인할 때 수입사의 요청으로 'G7'이라고 표시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와인 이름이나 레이블 디자인을 수입사의 요구에 따라 바꾸는 일은 종종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와인이 대표적이죠. ○ 빌라(Villa) M 원래 이름은 빌라 모스까텔(Villa Moscatel..

[칠레] 피망 향이 하나 가득 - Vina Tarapaca Carmenere 2006

1. 까르메네르 한때 잊힌 품종이었다가 재발견되어 화려하게 부활한 까르메네르(Carmenère)는 오늘날 칠레의 대표적인 포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의 와이너리에서 글로벌한 레드 와인 포도 품종으로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시라/쉬라즈(Syrah/Shiraz)의 세 품종을 사용해 와인을 만드는데, 칠레 와이너리에서는 여기에 더해 까르메네르 와인이 꼭 들어가 있곤 하지요. 까르메네르 품종의 대표적인 향으로는 과일 향 외에 매콤하고 스파이시한 향과 풋풋한 허브향이 있는데, 이 두 가지 향이 잘 어우러져 표현되는 향이 피망(Green Pepper) 향입니다. 바로 녹색 피망 향과 비슷한 내음이 나게 되지요. 고급 와인이면 향긋한 피망 향이 붉은 과일..

[칠레] 종잡을 수 없는 고양이 - Gato Negro Carmenere 2008

1. 가또 네그로 까르메네르 2008 와인을 마시다 보면 그 맛과 향을 종잡을 수 없는 와인들이 가끔 나오곤 합니다. '이 와인의 특징은 이것이다'라고 딱 잡아 말할 수 없는 와인들이죠. 그래서 마셔놓고도 좋은지 나쁜지, 다시 이걸 사서 마실지 안 마실지 결정을 못 내리게 되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와인들은 나중에 다시 마셨을 때, 정말 좋게 느껴질 때도 있고, 반대로 영~ 아니다 싶게 느껴질 때도 있곤 하죠. 칠레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에서 수확한 까르메네르(Carmenère) 100%로 만드는 가또 네그로 까르메네르 2008이 그런 경우의 와인이었습니다. 이 와인은 첫 잔을 마실 때부터 마지막 잔을 마실 때까지 맛과 향의 방향을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2. 와인 시음기 처음 ..

와인스펙테이터誌 선정 저렴하고 좋은 와인 씨리즈 23 - Concha y Toro Casillero del Diablo Carmenere

(이미지 출처 : http://www.winelog.net/wines/wine/36240/casillero-del-diablo-carmenere-2006) ● 가격 : 25,000원 (수입사 책정 소비자가-판매처별 가격 차이가 있습니다) ● 생산자 : 콘차이 토로(Concha y Toro) ● 지역 : 칠레 > 센트럴 밸리(Central Valley) > 라펠 밸리(Rapel Valley) ● 마시기 좋은 온도 : 16~18℃ ● 알코올 도수 : 13.5% ● 포도 품종 : 까르메네르(Carmenere) ● 어울리는 음식 : 로스트 비프, 바베큐, 파스타 등과 잘 어울리며 한정식에도 잘 맞습니다. ● 테이스팅 노트 색은 검붉은 색을 띠며 짙은 서양 자두와 블랙커런트의 과일 향에 초콜릿, 커피, 그을린 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