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7인 7색 (2013)

[7인 7색] 복잡하게 마시지 맙시다~! - 보가 스파클링

까브드맹 2013. 8. 6. 06:00

우리나라 사람에게 와인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낯선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인 이름으로 마을 명칭이나 회사 이름, 포도 품종명 등이 사용되는데, 이게 우리나라 사람에겐 복잡하게 느껴지고 외우기 힘들기 때문이죠. 극단적인 예로 '샤토 피숑 롱그빌 꽁테스 드 라랑드(Chateau Pichon 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를 단번에 기억할 분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가 스파클링(VOGA Sparkling)은 "알아보고 기억하기 쉬운 와인"입니다. 다른 와인과 단번에 구별되는 대담 하고 세련된 병 디자인, 외우기 쉬운 이름과 단순한 레이블, 누구나 맛있다고 느낄 만한 맛과 향을 갖췄죠. 그래서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시고 기억하기 쉬운 와인입니다. 복잡한 것은 딱! 질색이지만 분위기는 즐기고 싶은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와인, 이것이 보가 스파클링입니다.

달지 않고 드라이하며 약간 거친 산미를 가진 보가 스파클링은 청사과처럼 싱그럽고 풋풋한 과일 풍미와 식물성 풍미, 미네랄 풍미가 어우러진 강렬한 첫맛을 지녔습니다. 거품은 다소 크지만 힘차게 솟아오르죠. 그냥 마셔도 좋고 작은 햄과 치즈, 크래커, 올리브, 까나페 등 간단한 안주에 곁들여 마셔도 좋습니다.

(2013년 4월 24일 작성되어 와인비전에 수록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