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프랑스] 지공다스의 세 포도로 만든 150년의 전통 - Ogier Oratorio Gigondas 2009

까브드맹 2013. 11. 15. 06:00

오지에 오라토리오 지공다스 2009

오지에 오라토리오 지공다스(Ogier Oratorio Gigondas) 2009는 프랑스 남부 론(Southern Rhone)에 있는 지공다스(Gigondas) AOC 일대에서 재배한 그르나슈(Grenache)와 시라(Syrah), 무흐베드르(Mourvedre)를 8:1:1의 비율로 섞어서 만드는 레드 와인입니다.

지공다스 AOC는 프랑스의 남부 론 지방의 와인 생산지입니다. 주로 레드 와인을 생산하며 로제 와인도 약간 만들죠. 화이트 와인은 생산하지 않으며, 생산한다고 해도 와인 레이블에 "Gigondas"란 지역 명칭을 붙일 순 없습니다. "샤토네프 뒤 빠프(Châteauneuf-du-Pape)의 동생"이라는 평판처럼 지공다스 와인은 꽤 명성이 있고, 세심하게 생산된 와인은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지공다스 AOC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1. 도멘 오지에 에 피스(Domaine Ogier & Fils)

1859년 크리스토퍼 오지에가 설립한 도멘 오지에 에 피스는 지난 150년간 노력과 발전을 거듭하면서 론 계곡의 와인 생산자 가운데 가장 선도적인 회사의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7세대 동안 물려받은 포도밭에서 가꾼 포도로 150년간 거의 같은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어온 오지에 에 피스는 와인 애호가들로부터 "항상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는 와이너리"로 평가받죠.

1997년 미셸 오지에(Michel Ogier)의 아들인 스테판(Stéphane)이 본(Beaune)에서 학업을 마치고 가문의 와인 사업을 이어받았고, 그 후 10여 년간 오지에 에 피스의 포도밭은 네 배로 확장되었습니다. 많은 투자가 이뤄져 와인 품질은 놀랄 만큼 향상되었고, 샤토네프 뒤 빠프 지역의 가장 전통 깊은 포도원 중 하나인 끌로 드 로라투아르 데 빠프(Clos de l’Oratoire des Papes)를 구매하면서 생산 규모가 더욱 늘어났죠. 여기에 론 와인의 장래를 생각하는 와인 생산자들과 제휴하면서 오지에 에 피스의 입지는 더욱 탄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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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은 때때로 고르지 못했던 와인 품질을 안정화시켰고, 화이트부터 레드까지 론 지역에서 생산하는 모든 종류의 와인을 만들 수 있도록 생산 라인을 확충했습니다. 이로써 오지에 피스는 다양한 론 와인을 접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죠.

오지에 에 피스는 샤토네프 뒤 빠프 지역에서 제일 큰 셀러를 가졌습니다. 셀러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바리끄(barriques)를 비롯하여 반 갤런 사이즈의 데미-무이(demi-muids), 전통적으로 사용되었던 푸드레(foudres), 원뿔형 침전 탱크인 큐브 트롱코니끄(cuves  tronconiques) 등등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오크통이 갖춰져 있고 오지에 에 피스는 이 오크통으로 와인을 숙성합니다. 소그(Sorgues) 근처에는 현대적인 병입 시스템과 저장 시설도 갖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포도는 수확된 후에 조심스럽게 셀러로 옮겨지며, 예술적인 와인 양조 전문가인 스테판의 손을 거쳐 훌륭한 와인으로 탄생됩니다. 이때 스테판은 각 와인의 특성을 최고로 발현시키려고 론 밸리 각지에서 재배한 다양한 포도를 사용합니다.

현재 오지에 에 피스는 아디비니(Advini) 그룹의 멤버로서 프랑스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와이너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에드비니는 장장(Jean Jean)을 필두로 오지에, 라로쉬 등의 와이너리들이 뭉쳐서 남프랑스 와인의 경쟁력 강화와 현대화를 도모하는 그룹으로 여기에 속한 생산자들이 만드는 와인은 가격 대비 훌륭한 맛과 향을 자랑하죠.

 

 

2. 와인의 맛과 향

테두리가 진한 퍼플색입니다. 향긋한 허브와 나무, 향신료 향이 먼저 나오고, 미네랄 향에 이어서 블랙 체리와 블랙베리, 빌베리, 자두 같은 검붉은 과일 향을 풍깁니다. 후추와 시원한 나무 향도 올라옵니다.

구조가 제법 화려합니다. 가지가 무성하면서도 예쁘게 균형 잡힌 모습을 가진 나무가 떠오르네요. 훌륭합니다.

드라이하면서 자극적이고 맵싸한 향신료 풍미가 있습니다. 나무진의 진한 풍미와 매운맛, 강한 알코올이 짜릿합니다. 복합적인 풍미의 와인으로 향신료와 나무 느낌이 제일 강하지만, 검붉은 과일과 허브 같은 다른 풍미도 다양하네요. 여운은 길게 이어집니다. 아직 어린 와인이어서 입에 남는 풍미가 길이만큼 훌륭하지 않지만 그래도 뛰어난 편입니다.

다소 거칠지만 질 좋고 충실한 탄닌, 신선하고 강한 산미, 높지만 우아한 알코올이 조화를 잘 이루어 좋은 균형미(均衡味)를 보여줍니다.

양념하지 않거나 가볍게 소스를 뿌린 소고기와 양고기 구이, 사슴과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 고기, 숙성 치즈 등과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2년 10월 12일 시음했습니다.

 

[프랑스] 남부 론(Southern Rhone) > 지공다스(Gigondas)

1. 지공다스 개요 지공다스는 프랑스의 남부 론 지방의 와인 생산지입니다. 주로 레드 와인을 생산하며 로제 와인도 약간 만들죠. 화이트 와인은 생산하지 않으며, 생산한다고 해도 와인 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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