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와인 시음기

[남아공] 유서 깊은 포도원에서 탄생한 두 가문의 결정체 - Rupert & Rothschild Classique 2010

까브드맹 2015. 1. 25. 09:00

루퍼트 앤 로칠드 클래시크 2010

1. 루퍼트 & 로칠드 비네롱(Rupert & Rothschild Vignerons)

프렌쇼왹(Franschhoek) 계곡의 스펙터큘러 시몬스버그(the spectacular Simonsberg) 산기슭에는 프랑스 위그노(Huguenot) 교도들이 세운 역사적인 포도원인 프레더릭스버그(Frederickburg)가 있습니다. 17세기말 종교박해를 피해 프랑스에서 남아프리카에 피신한 위그노들은 고향인 프랑스의 와인 생산지와 유사한 떼루아를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이곳에 정착해 포도를 기르고 와인을 만들었습니다. 1690년에 설립된 프레더릭스버그 포도원에서는 이후 300년 동안 줄곧 와인을 생산했습니다.

1997년 세계적인 금융 가문에 속한 세계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인 샤토 라피트 로칠드(Château Lafite Rothschild)를 공동소유한 고(故) 바롱 에드몽 드 로칠드(Baron Edmond de Rothschild) 그룹의 2세인 바롱 벤자망 로칠드(Baron Benjamin de Rothschild)와 까르띠에와 몽블랑 등의 명품 브랜드를 가진 리치먼드 그룹의 루퍼트 가문(The Rupert)이 파트너십을 맺고 프레데릭스버그 포도원에 루퍼트 & 로칠드 비네롱을 설립했습니다.

 

 

원래 두 가문의 동반자 관계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고(故) 닥터 안톤 루퍼트(Dr Anton Rupert)와 프랑스의 고(故) 바롱 에드몽 드 로칠드 사이에 이뤄졌고, 그들의 비전과 원칙이 자식대인 고(故) 앤터니(Anthonij) 루퍼트와 바롱 벤자망 드 로칠드에게도 이어져서 결실을 맺은 것이죠. 루퍼트 가문과 벤자망 드 로칠드는 오늘날에도 권위 있는 협력 관계를 계속 공유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려고 노력하는 것 외에도 루퍼트 & 로칠드 비네롱은 환경 보존과 유지를 위해 많은 토의를 합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루퍼트 & 로칠드 비네롱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로 ISO14001 환경경영인증을 받았습니다. 검증된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을 통한 시스템의 이점은 생산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입증했으며, 회사가 환경적인 책임을 다하려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고객과 지역 사회에 보여줬습니다. 루퍼트 & 로칠드 비네롱은 위해 요소 중점 관리 기준(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s, HACCP)에 관한 인증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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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루퍼트 앤 로칠드 클래시크(Rupert & Rothschild Classique) 2010

루퍼트 앤 로칠드 비네롱에서는 3종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100% 샤도네이(Chardonnay)로 만든 바로네스 나딘(Baroness Nadine)과  메를로(Merlot)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을 섞어서 만드는 바롱 에드몽(Baron Edmond), 전통적인 보르도 블렌딩 방식으로 만드는 클래시크입니다. 바롱 에드몽과 클래시크의 차이점은 바롱 에드몽에는 까베르네 프랑이나 쁘띠 베르도(Petit Verdot)가 들어갈 때도 있지만, 클레시크는 오로지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만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루퍼트 앤 로칠드 클래시크 2010은 웨스턴 케이프(Western Cape)에서 재배하고 손수확한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20~25일간 껍질에서 탄닌과 색소를 추출하면서 알코올 발효한 후,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젖산 발효합니다. 이후 225ℓ들이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6개월간 숙성한 다음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 6:4의 비율로 혼합한 후 병에 담습니다.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의 비율은 빈티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병에서 계속 숙성시킬 수 있는 기간은 9년에서 18년 정도입니다.

와인 생산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관한 정보는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3. 와인의 맛과 향

진한 루비색입니다. 나무와 허브 향이 먼저 나오고, 블랙커런트와 서양 자두 같은 검은색 과일 향이 이어집니다. 미네랄과 풋풋한 식물성 향도 풍깁니다.

부드럽고 온화하며 탄력적입니다. 잘 짜인 구조는 포근한 면 같습니다.

살짝 단 과일 풍미에 잘 숙성된 부드러운 신맛이 넉넉합니다. 자두를 중심으로 블랙커런트 풍미가 조금 섞여 나옵니다. 나무와 허브 풍미도 섞여있고, 미세한 미네랄 느낌이 복합성을 더해줍니다. 보르도 블렌딩 와인의 느낌이 잘 나오면서 더욱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길게 이어지는 여운이 기분 좋지만 조금 단순한 느낌입니다.

무난한 균형으로 누구나 잘 마실 수 있는 와인입니다. 와인 소스를 올린 양고기와 소고기 스테이크, 소고기 안심과 등심, 비프 부르기뇽 등과 잘 어울립니다. 숙성 치즈와 함께 마셔도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B-로 맛과 향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2012년 9월 23일 시음했습니다.

 

[남아공] 남아프리카 공화국 와인 개괄

1.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에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인도양과 대서양이 만나는 곳에 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모태(Mother City) 같은 도시인 케이프타운은 지난 3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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