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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러가지 검붉은 과일 향에 캐슈넛의 부드러운 향이 이채로운 와인 - Domaine Faiveley Corton Grand Cru Clos des Corton 2006

까브드맹 2013. 10. 7. 06:00

도멘 페블레 꼭똥 그랑 크뤼 끌로 데 꼭똥 2006

1. 도멘 페블레 꼭똥 그랑 크뤼 끌로 데 꼭똥(Domaine Faiveley Corton Grand Cru Clos des Corton) 2006

도멘 페블레(Domaine Faiveley)의 꼭똥 그랑 크뤼 끌로 데 꼭똥(Corton Grand Cru Clos des Corton) 2006은 꼬뜨 드 본(Cotes de Beaune)에 있는 꼭똥(Corton) AOC의 끌로 데 꼭똥 페블레(Clos des Cortons Faiveley) 밭에서 재배한 피노 누아(Pinot Noir)로 만든 그랑 크뤼 와인입니다.

꼭똥 AOC은 부르고뉴 꼬뜨 드 본에 있습니다. 부르고뉴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위한 지역 명칭(AOC)이자 그랑 크뤼 포도밭의 이름이기도 하죠. 꼭똥 AOC는 1937년에 지정되었고 알록스 꼭똥(Aloxe-Corton), 뻬르낭-베르즐레스(Pernand-Vergelesses), 라두와(Ladoix) 세 마을이 함께 연결된 언덕에 있습니다. "밭"이라고 해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작은 땅이 아니라 비슷한 떼루아를 가진 꽤 넓은 구역입니다. 꼭똥 AOC로 지정된 부분은 꼭똥 언덕의 기슭에 퍼져 있고 종속된 포도밭을 몇 개 포함합니다. 꼭똥 AOC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있는 링크를 참조하세요.

도멘 페블레는 부르고뉴에서 가장 많은 포도밭을 가진 도멘 중 하나입니다. 단지 포도밭만 많은 것이 아니라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죠. 1825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도멘으로 본사는 꼬뜨 드 뉘(Côte de Nuits)의 뉘-생-조르쥬(Nuits-Saint-Georges) 마을에 있습니다. 네고시앙 사업도 영위하지만 사업 규모는 보유한 포도원에서 수확한 포도로 와인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보다 규모가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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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멘 페블레가 가진 부르고뉴의 포도밭 면적은 총 120 헥타르 가량으로 부르고뉴의 도멘과 네고시앙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입니다. 도멘 페블레가 소유한 그랑 크뤼 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꼬뜨 드 뉘

① 샹베르땅-끌로 드 베제(Chambertin-Clos de Bèze)

② 마지-샹베르땅(Mazis-Chambertin)

③ 라트시리에르-샹베르땅(Latricières-Chambertin)

④ 뮈지니(Musigny)

⑤ 끌로 드 부죠(Clos de Vougeot)

⑥ 에쎄죠(Echezeaux)

2) 꼬뜨 드 본

① 꼭똥(Corton)

② 꼭똥-샤를마뉴(Corton-Charlemagne)

③ 바따르-몽라쉐(Bâtard-Montrachet)

④ 비앙브뉘-빠따르-몽라쉐(Bienvenues-Bâtard-Montrachet)

 

 

프르미에 크뤼 밭도 매우 많이 갖고 있는데, 끌리마 전체를 소유한 모노 폴(monopoles) 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꼬뜨 드 뉘

① 쥬브레-샹베르땅 프르미에 크뤼 끌로 데 이사르(Gevrey-Chambertin Premier Cru Clos des Issarts)

2) 꼬뜨 드 본

① 끌로 데 꼭똥 페블레(Clos des Cortons Faiveley)

② 본 프르미에 크뤼 끌로 드 레퀴(Beaune Premier Cru Clos de l'Ecu)

3) 꼬뜨 샬로네즈 

① 멕퀴레 프르미에 크뤼 끌로 데 마이글런(Mercurey Premier Cru Clos des Myglands) (레드)

② 라 프람부아지에르(La Framboisière) (레드)

③ 끌로 롱(Clos Rond) (레드)

④ 끌로 로쉐트(Clos Rochette) (화이트)

⑤ 멕퀴레 레  무바렌느(Mercurey Les Mauvarennes) (레드와 화이트)

로버트 파커는 자신의 저서인 ‘버건디’에서 페블레보다 뛰어난 와인을 생산하는 도멘은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Domaine de la Romanee-Conti) 정도뿐이라고 적기도 했죠.

 

 

2. 와인의 맛과 향

맑고 투명하며 연한 루비색이지만, 일반적인 부르고뉴 레드 와인에 비교하면 약간 진합니다. 진한 라즈베리와 레드 체리, 블랙 체리의 과일 향이 풍부하고, 향긋한 나무와 캐슈너트 같은 잘 볶은 견과류의 부드러운 향이 진합니다. 제비꽃 같은 향긋한 꽃 향이 향의 복합성을 더해주네요.

연한 색과 달리 강건하고 든든한 구조를 가졌습니다. 탄닌은 섬세하고 탄탄합니다.

기분 좋은 산미가 느껴지면서 체리와 라즈베리, 크랜베리 풍미가 훌륭합니다. 향긋한 나무와 허브 풍미도 훌륭하군요. 섬세하고 질 좋은 탄닌이 받쳐주는 가운데 과일과 나무 풍미가 어우러진 느낌은 강렬하고 단단합니다. 그래서 입안 가득 힘차고 강한 느낌을 줍니다. 과일과 나무, 허브, 꽃 느낌이 잘 섞여있는 복합적이고 훌륭한 와인입니다. 여운의 길이가 좋고 느낌도 좋습니다. 마신 후에도 풍미가 계속 입안을 자극합니다.

산도는 깊이가 있으나 조금 더 숙성하면 더 나아질 듯합니다. 느낌 좋은 산미에 드라이한 맛과 후끈하지만 거슬리지 않는 알코올, 든든한 탄닌이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섬세하게 조리한 소고기 스테이크와 로스트비프, 뵈프 부르기뇽(boeuf a la burguignonne) 같은 고기찜, 버섯을 넣고 조리한 소고기 요리, 숙성한 경성 치즈 등과 함께 마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는 A-로 가격 상관없이 기회가 되면 꼭 마셔봐야 할 뛰어난 와인입니다. 2013년 5월 24일 시음했습니다.

 

[프랑스] 부르고뉴 > 꼬뜨 도르 > 꼬뜨 드 본(Côte de Beaune) > 꼭똥(Corton)

꼭똥은 부르고뉴 꼬뜨 드 본(Cote de Beaune)에 있는 지역입니다. 부르고뉴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위한 지역 명칭(AOC)이자 그랑 크뤼 포도밭의 이름이기도 하죠. 꼭똥 AOC는 1937년에 지정되었고 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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